(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임기 후반기를 맞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시민단체, 지역 금융.경제기관, 정치권 등과의 대화에 적극 나섰다.
이는 임기 전반기 의욕적인 각종 사업추진에도 불구하고 각계와의 소통 부족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오는 22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대구참여연대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여성회 등 지역 14개 시민단체 간부들을 초청해 현안 간담회를 개최한다.
그는 이날 지역 주요 시민단체 관계자들로부터 시정에 대한 의견이나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실.국장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또 오는 25일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K-2 공군기지 이전 등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할 추진과 내년도 지역 핵심 인프라 조성과 관련된 예산의 차질없는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김 시장은 조만간 지역 금융기관장과 업종별 경제단체 관계자 및 중소기업인 등을 한자리에 모은 경제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대책 등을 점검한다.
이 간담회에선 지역 기업인들의 핵심 애로요인 중 하나인 대출금리 문제와 중소기업 연체 대책마련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 등을 통해 "비장한 각오로 시 현안업무를 추진해 달라" "업무 추진과 관련해 시민단체, 의회, 언론, 정치권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 "투명하게 업무 추진과정을 시민에게 알려라" 등의 자세변화를 시 공무원들에게 거듭 주문했다.
김 시장이 각계와의 간담회를 잇따라 마련한 것도 이런 발언들과 연결 지워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최근 시 행정을 놓고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는 식의 지적이 많은데 이는 결국 행정의 수요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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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7/21 10:5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