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나를 유약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하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독하다.’ 내지는 ‘강한 사람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곤 한다. 예전엔 그 말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들렸지만 생각해보면 날 이렇게 만든 8할이 ‘인내’였다. 성인이 되어 아무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대구에서 대외활동과 봉사, 성적을 동시에 잡으며 계속 나를 다잡던 때에도, 내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겪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연세대학교 속에서 당해온 은근한 차별 속에서도, 다시 대구로 복귀했을 때 겪었던 많은 일들 속에서도 버텼다.이번 학기에도 그 버팀이 이어질 것 같은 나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일들에 눈물도 흘려봤고 화도 났던 나지만 그 전과 후는 무언가 달랐다. 수많은 버팀 속에서 ‘왜?’라는 물음 속에서 깨달았다. 무엇이든 더 버티는 사람만이 그 차이점을 알 것이라고. 그리고 그 것을 알기까지의 그 버팀을 견디는 건 내 자신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아는 것 같다. 세상 모두가 힘들지만 언젠가 버티고 버티다보면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더불어 우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걸 많이 배우는 나날들이다.버텨보니 알겠다. 힘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학점 외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토익, 자격증, 자원봉사. 나는 자원봉사가 부담스러웠다. 성적처럼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보람’이라는 무형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봉사 약속을 잡는 것부터 어렵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순수한 봉사정신 때문이 아닌 봉사시간을 얻기 위해서라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1학년 때 복지관에서 장애아동들을 돌봤지만 점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맴돌았다. 나를 쳐다보며 웃는 아이를 보니 더욱 죄책감이 커졌다. 전역 후에는 헌혈, 자선단체 기부 등의 간접적인 봉사활동만 해왔다. 그러던 중 어릴 때 읽던 책들이 생각났다. ‘이제 읽지도 않는 책들을 기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에 복지관을 찾았다. 하지만 복지관의 위치는 바뀌었고 그 곳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곳이었다.만약 옆에 시각장애인이 있었다면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단순히 봉사점수에 눈이 멀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었나? 결과만을 생각한 행동이 어떤 상황을 초래하는지 가슴 아프게 느꼈다. 내가 자원봉사를 대학생활을 위한 것 중 하나로 본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해왔던 것은 타인을 위한 봉사가 아닌 날 위한 투자였다.
어떻게 하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국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돌봄교실 봉사단’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던 찰나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생각보다 적은 수의 아이들과 수업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아초등학교에 찾아가 홍보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의 홍보가 나름의 효과를 거두었는지 이후에도 추가로 신청한 아이들까지 합해 35명의 아이들과 수업을 했다. 우리는 ‘신체적 약자의 불편함을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닉부이치치에 관한 영상을 보고 감상문 쓰기, 수화, 장애인 존중 UCC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이렇게 아이들과 웃고 떠들면서 어느덧 돌봄교실 수업도 막을 내렸다. 정들었던 아이들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반면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해맑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아이들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소한 일에 웃고,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
“정부와 대학의 노력으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광고하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홍보문구이다. 정작 대학생들은 이 홍보문구에 동의할까? 현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워 대대적으로 등록금 부담을 줄인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는 부담을 덜었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여론이 나오게 된 것은 정부와 국민들의 반값 등록금에 대한 전혀 다른 ‘정의’ 때문이다. 염기성 교육부 대학장학과장은 “모든 학생들의 등록금을 반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되 평균적으로 50% 경감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애초에 저소득층 학생에게 부여되는 국가장학금을 확대시킨 것일 뿐 대학생 전체를 염두에 두고 기획되지 않았지만 마치 수혜자 범위가 확장된 것처럼 홍보한 점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한편 지난해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받은 대학생은 전체의 49%인 1백12만명이다. 이와 관련해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등록금 총액 대비 장학금 지원액이 50%를 초과해 사실상 반값 등록금은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 일부는 이를 ‘산술적 계산에 의한 판단일 뿐’이
봄기운과 함께 젊은이가 다시 학교를 채우고 고유의 젊음을 발산하는 멋진 계절이다. 기억의 한 편에 남아 있던 청춘예찬과 같은 문구도 떠오르지만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청춘에게 묻는다. 그대는 정녕 그대의 꿈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꿈과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다. 젊은이는 대학이란 지성의 터의 주역 중의 하나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 거쳐 가는 의례적인 장소로 생각하고 대학도 자의반타의반으로 그렇게 동조하고 있다. 대학 4년을 취업을 위해 아등바등거리며 각종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의 청춘을 이렇게 만든 원인과 이런 상황을 사는 청춘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본다.소통부재와 권력분립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다는 비판을 받는 국정의 책임자, 당내의 실력자 및 계파이익에 충실한 정당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상식적인 단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의식개조에 일조한 사법부, 언제부턴가 중소 사업가와 자영업자에게 슈퍼 갑으로 돌변한 공무원조직, 대학을 자신들의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각종 규제와 국책사업을 통해 조종하려는 교육부, 국민의 기본권을 안중에 두지 않고 오직 국가안보와
● 카테고리 : 소셜네트워크● 가격 : 무료● 언어 :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영어 회화학원에서 비슷한 수준의 한국인들끼리 하는 대화가 아닌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되죠. 그런데 문제는 이야기를 나눌 외국인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아무리 말을 천천히 하고 이상한 말을 해도 찰떡같이 알아줄 원어민을 찾는다면 Hellotalk을 사용해보세요.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줄 언어 학습 앱입니다. Hellotalk의 컨셉은 무척 간단합니다. 외국어를 배우려는 친구들끼리 이어주는 거죠.처음 가입하면 모국어와 배우려는 언어, 수준, 프로필을 적게 되는데요. 이때 프로필에 자신을 친근하게 생각해 쉽게 말을 걸 수 있도록 사진과 인사말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가입이 완료되면 친구찾기 메뉴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친구를 찾으면 됩니다. 친구 리스트 정렬 방식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유용한 방식은 ‘가장 가까운 순’으로 정렬하기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우면서 언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를 찾을 수 있어 실제로 1:1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관련된 사람들이 다 죽어도 끝나지 않는 사건이 있다. 뉴스를 본 사람들의 기억이 다 지워질 만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종결은커녕 사회적 외상으로 남는 참사도 있다. 사건 사고는 때로 ‘순간’ 발생한 듯이 보일지라도 그 고통과 후유증은 피해자와 유가족은 물론 아주 많은 이들에게 평생의 한이 된다. 대부분의 참사가 주는 고통은, 어쩌면 영원하다. 요즘 최고의 화제작인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현재 시점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과거 시점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구식 무전기를 매개로 무전을 통해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베테랑 형사 차수현(김혜수 분)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다. 차수현은 박해영에게 강조한다. “넌 내가 시내 한복판에서 증거랑 씨름하고 있을 때, 나를 내려다 봐야 해. 증거도 사건도 범인도 멀리 하나의 점처럼. 절대 감정 섞지 말고.” 드라마 속의 주요 사건들은 대한민국 전체를 분노와 공포에 떨게 했던 유명한 미제사건들을 연상시킨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못 잡았기에 이유조차 못 밝혀낸 사건도 있다. 신도시 개발과 정권비리의 유착관계가 얽힌 사건도 있다. 공소시효라는 법적 장치까지 만료돼 먼지 쌓인 수사 파일
“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치를 않아”-조지 거슈인(George Gershwin 1898-1937)-사랑에 대한 영화를 접할 때 갖게 되는 질문 하나가 여전히 유효하게 이 영화에도 소환된다.‘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내는 것일까?’그러나 문제는 많은 현대의 연인들이 겪는 삶의 행로, 즉 만남, 연애, 결혼 그리고 불륜이라는 가혹한 경로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른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하는 자조 섞인 인생에 대한 절망은 깊이 패인 상처로 우리를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적개심을 품게 하는 역설로 돌변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피에르는 아내 마농과 함께 협업하며 가난하지만 목표와 지향이 같은 생활을 영위해 간다. 목표와 지향이 같다고 하지만 그것은 엄연히 남자인 피에르의 착각이다. 여기서 영화 전반부에 스며있는 가부장적인 위계의 시선이 연인이며 부부인 이 두 사람 사이로 간극을 벌리며 균열을 일으킨다. 뭔가 힘의 질서가 두 사람 사이에서 피에르에게 기울어 있는 미묘한 차이를 감독인 필립 가렐은 역시 거장다운 섬세한 연출로 표현해 내고 있다. 영화 속에서 피에르는 우연히 만난 젊고 지성적인 엘리자베스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16학번 신입생인 저는 입학 전에 과의 단체 카카오톡방에도 없었고, 정시로 와서 캠프에도 오지 못했어요. 여중, 여고를 나와서 남자동기한테도 말을 붙이기 쉽지 않네요. 혹시 이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매일 수업만 듣고 가는 일상을 신입생 때 계속 보내고 싶진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세요.’안녕하세요? 계명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입니다.학생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마음이 참 속상했을 것 같아요. 캠프 때 못 가서 아는 동기들도 없고, 앞으로 친구들을 사귈 기회조차 없을까봐 걱정되고 불안할 것 같네요. 대학교에서 학교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도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친하게 지내고 싶을텐데 말이에요. 사람을 사귀고 만나는 데에 정해진 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적극적인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학과방에서 선배들과 동기들을 만날 수도 있고 학과에서 운영하는 동아리에 참여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또는 대학교 동아리에 가입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조별 모임을 통해서도 친분을 쌓기도 하지요. 과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2016년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2014년에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면서 다수의 작품들이 소개되더니 올해에도 셰익스피어의 여러 공연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 <겨울이야기>는 이런 분위기를 띄우는 첫 작품인 셈이다. 셰익스피어의 후기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시칠리아의 왕 레온테스가 근거 없는 의심과 질투를 하면서 왕비 헤르미오네와 자식을 잃게 되지만, 진실한 참회를 통해 죽었다고 생각한 왕비와 딸 페르디타와 재회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전반부는 겨울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만 후반부의 계절은 봄이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와 로맨스극으로 분류되는 <템페스트>가 혼합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에서 덜 알려진 <겨울이야기>이지만, 국립극단의 초청으로 연출을 맡은 헝가리 출신의 로버트 알폴디가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었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가득 채운 높이 7미터와 폭 10미터의 황동색의 배경판을 활용하여 펜트하우스의 공간과 폐쇄된 지하철의 장소를 설정하면서 무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의 저자 카(E. H. Carr)는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학자이자 역사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1961년에 출판되었는데, 이때는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냉전이 시작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식민 지배를 받던 나라들이 독립을 하여 세계사를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는 역사에서 역사가의 임무와 책임을 제외하는 실증주의 역사학에 대해 맹렬하게 비판하였으며, 그 비판을 1961년 1월부터 3월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6회에 걸쳐 행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묶어서 같은 해에 책으로 출판하였다. 카는 “1830년대에 역사의 도덕화에 대해 정당한 항의를 제기하면서, 사가의 과업은 ‘단지 사실을 본래 그대로(wie es eigentlich gewesen)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실증주의 역사학의 대표자인 랑케를 비판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랑케의 견해는 역사학에서 마땅히 전제되어야하는 지극히 올바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동일한 모습으로 수용되고 인식되지는 않
1. 제1회 부동산 정책 및 시장분석 논문 공모전· 기간 : 2016.01.27 ~ 2016.03.14· 분야 : 논문/리포트2. 제6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제작지원작 공모· 기간 : 2016.02.01 ~ 2016.03.15· 분야 : 영상/사진3. 노인학대예방 UCC공모전· 기간 : 2016.02.02 ~ 2016.03.20· 분야 : UCC/SOUND4. 2016 푸르덴셜 착한 프로젝트 공모전· 기간 : 2016.02.01 ~ 2016.03.28· 분야 : 기획/아이디어5. 제3회 송건호 대학사진상 공모전· 기간 : 2016.01.25 ~ 2016.04.03· 분야 : 영상/사진공모전 순위 제공: 씽굿(http://www.thinkconte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