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휴학기를 끝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복학을 했다. 예전의 나였다면 4학년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이 컸을지도 모른다. 불명확한 취업 생활에 학업까지 신경 쓴다는 게 나에게 있어 도무지 작은 일이 아니라서 그랬을까. 분명 코로나 시기 전에는 나름 전망 있어 보였던 취업의 문은 몇 년 새에 까마득해진지 오래다. 불안한 마음과 함께 취업 준비를 위해 결정했던 휴학 생활은 나에게 평온한 마음을 선물로 주었다. 처음부터 평안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토익 공부와 취업 준비, 알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적당한 쉼을 누리고 있었음에도 왜 그렇게 마음이 불편했는지 모르겠다. 토익은 목표 점수가 나오지 않을 때마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자책하게 되었다.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해보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걱정은 여전했다. 나름 열심히 살아가면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 특히나 눈물로 밤을 지새울 때면 회의감이 들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불안하고 싶지 않다고. 담대하게 삶을 살아내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마인드부터 변화시켜야 했다
우리학교 아담스채플에서 찍은 일출 사진입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붉게 물든 하늘처럼, 새학기 계명인 모두의 꿈이 높이 떠오르고 넓게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질문들에 대한 답에 해당하는 칸을 색칠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그림은? 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도서 선정 사업으로, 올해 우리학교 교수 저서 7종이 선정된 이 사업의 이름은? (힌트: 1면) 2. 2015년에 나온 영화로, 은퇴한 노인 벤이 온라인 패션 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제목은? (힌트: 7면) ㄱ. ㄴ. ㄷ. ·1207호 정답자 발표 김*리(공중보건학) 정*경(문예창작학) ·퀴즈에 대한 정답을 오른쪽 QR코드로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정답자 두 분께 3만 원의 학습지원금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다음호(1209호)에서 발표됩니다.
지난 2월 24일,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시행되어 20개 노선이 신설되고 15개 노선이 폐지되는 등 기존 1백22개에서 1백27개로 조정됐다. 이는 군위군 편입과 대경선 개통, 1호선 연장 등으로 시민들의 생활 권역이 넓어짐에 따라 이뤄진 조정이다. 개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며, 학교 인근 버스 노선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보자. -엮은이의 말- 2월 24일을 기점으로 우리학교 인근에 정차하는 시내버스가 일부 개편됐다. 이에 따라 성서캠퍼스와 대명캠퍼스 인근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를 정리해 보았다.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기준 반경 730m, 대명캠퍼스 노천강당 기준 반경 380m과 각 캠퍼스 부지에서 직선거리 200m 내에 위치한 정류장들을 선정했다. 또한 성서캠퍼스의 경우 3개 노선 신설과 더불어 7개 노선·방면이 폐지됐으며, 대명캠퍼스는 1개의 노선이 신설됐고, 6개의 노선·방면이 폐지됐다. ● 성서캠퍼스 학생들의 통학 버스 노선 변화 시내버스 개편으로 성서캠퍼스 주변 13개 정류장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노선이 조정된 버스는 위 그림과 같다. 성서2 버스는 여러 방면으로 운행되는데, 이번 개편에서 우리학교 주변
로 들어가는 통로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물론 주인공 빌리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버지 ‘재키’의 입장에서 들어가 보는 것. 세 번째는 빌리에게 발레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엄마의 부재를 채워주는 ‘윌킨슨 선생’의 관점이다. 한편으로는 권투와 발레라는 두 갈래 길에 선 11세 소년 빌리의 선택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극적 배경은 잉글랜드 북동부 ‘더럼(Durham)주’다. 이곳은 석탄과 철광석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광산 지역이다. 시대적 배경은 1984년이다. 바로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거릿 대처’ 수상이 집권해 영국의 국가 경쟁력과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 합리화와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때다. 당시 더럼 지역에는 약 13만 명에 달하는 광업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사양 산업으로 낙인찍혀 광산이 폐쇄되고 기존 인력의 60% 이상 감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책 없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일으키고 투쟁을 벌인지 1년 되는 때가 1984년이다. 빌리의 아버지 ‘재키’와 형인 ‘토니’ 모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엄마는 1년 전(198
어떤 시집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슬픈가? 물론 슬프다. 그러나 슬프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슬픔은 못 된다. 나의 슬픔에는 그런 권리가 없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그렇다면, 슬프다고 말할 수 있는 슬픔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 그 순간 깨닫게 된다. 슬픔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말할 수 있음’이라는 가능성의 영역에 속한 게 아니라 ‘말로 할 수 없음’이라는 불가능의 나라에 속해 있는지도 모른다. 슬픔은 쏟아지는 것이다. 목소리를 빌려서, 얼굴을 빌려서, 몸을 빌려서…… 더 빨개질 수 없을 때 떨어지는 사과처럼, 더 부풀 수 없을 때 터지는 풍선처럼,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바닥이거나 찢긴 채 버려진 상태로 존재하는 것들. 어떤 슬픔은 시간을 찢고 나오듯 자신을 찢고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슬픔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정확한 설명이라고 해도 그 목소리를 대체하지 못하며, 그 얼굴을 대신하지 못하며, 그 몸을 대변하지 못한다. 그것은 잠시 우리를 빌려 세상에 뿌려진, 불가능의 나라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느낄 뿐이다. 시고 달고 때로 텁텁한 그 전부로서의 사과를 깨물듯이, 직전의 떨림
▲ 분야: 기능성 화장품 연구·생산·판매·수출 ▲ 초봉: 2천만 원 후반 ~ 4천만 원 *직무별 상이 ▲ 관련학과: 국제통상학과 및 디자인, 화공 계열 ▲ 인재상: 글로벌역량/열정/책임의식/소통협력 ※ 인사담당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기본 정보 MR이노베이션은 자체 연구·개발된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해 피부 고민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대표 브랜드는 ‘THESERA’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 60여 개국에게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부서는 크게 연구개발부, 무역부, 국내영업부, 기획부, 생산부로 나뉘어 업무를 진행한다. ● 기업 장점 세계 여러 나라에 제품을 영업하고 수출하는 만큼 글로벌 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직원들의 해외 경험을 위해 1년에 한 번 해외 여행비를 1백50만 원가량 지원해 준다.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간차 제도’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복지 중 하나이다. 1시간 단위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해당 제도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병원이나 은행을 방문하는 등 개인 시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24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
지난 11월 15일부터 25일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재학생 1백 명을 대상으로 ‘2024 계명인의 아르바이트 최저임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국가·교내 근로, 인턴십 및 일회성 아르바이트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재학생을 조사한 결과, 33%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로는 ‘고용주의 낮은 임금 요구’(3 5%), ‘수습 기간 적용’(23%), ‘최저임금 인식 부족’(21%),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한 임금 조건 불명확’(19%) 등이 있었다. 특히, 근로계약서 작성에 관해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가 ‘작성하지 않고 일을 했다’(48%)고 답했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응답자들의 평균 시급은 7,120원으로, 2024년 법정 최저임금의 약 72%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법정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일을 지속한 이유에 대해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29%), ‘다른 일자리도 시급이 비슷해서’(26%), ‘이후 알바 구직에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16%), ‘임금 외 다른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10%) 등으로 응답했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받는 이
지난 3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50.8%는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2.4%였던 2021년 통계와 비교해 보면 무려 18.4%나 증가한 것으로, 2명 중 1명은 AI를 써봤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경험했듯이 AI는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복잡한 작업도 간단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여러 전자기기 대부분에 탑재되어 ‘휴대용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발전하는 AI 기술에 비해 인간의 자율적 사고능력은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지나치게 맹신해 버림으로써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사전 학습 데이터에 기반하여 확률적 추론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AI는 정확한 정답보단 그럴싸한 답을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AI가 사용자에게 주는 답이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니다. 더불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나, 편향적이거나, 오염된 데이터를 학습하여 제공하
최근 젊은 세대들의 독서 열기는 다소 독특하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걸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순수의 시대’ 등 화제를 모은 책들을 따라 읽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책 읽기 열풍은 개인의 독서 경험과 배경지식에 관계없이, 책 자체를 소비하거나 책 읽는 모습을 SNS 등에서 공유하는 ‘텍스트힙’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대비되는 감성을 느끼며, 지적인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독서 문화인 텍스트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멋있다’, ‘개성 있다’라는 뜻의 은어인 ‘힙하다’를 합친 말이다. 텍스트힙 문화는 책 읽기를 지적 활동보다는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이를 지적 허영심에서 비롯된 젊은 세대의 허세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과시와 지적 허영심에서 시작된 독서야말로 책과 가까워지기 좋은 명분이다. 책이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된 역사는 오래되었다. 18세기 프랑스의 화가 모리스 켕탱 드 라 투르의 작품 ‘뉴턴을 생각하는 페랑 부인’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그림은 교양을 과시하는 자세를 취한 페랑 부인과 그녀 뒤에 놓인 아이작 뉴턴의 큼지막한 책이 강조된 작품으로, 당대의 교양 과시
대학교 3학년의 막바지가 되기까지, 여러 사람을 만났다. 1학년 시기부터 자신의 진로가 현재의 학과와 맞는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 이들도 있었고, 미래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며 복수전공을 하는 사람, 결국엔 전과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스스로가 원해서 해당 학과에 어렵게 들어온 경우에도 이러한 고민은 계속되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건, 우리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현상일 것이다. 나도 1학년 당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공부 방식과 학습 내용에 당황하며 머뭇거리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학년이 된 지금은 그때와 달리 목표가 뚜렷하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글’ 덕분이었다. 1학년 1학기가 끝난 첫 여름방학 때,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었다. 장학생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했는데, ‘대학 재학 기간 학업 계획’과 ‘졸업 후 진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하라는 항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나는 ‘내가 과연 장학생으로 선발이 될까?’하는 우려와 함께 나의 실력보다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학업 계획을 작성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 당시
12월 2일, 우리학교 정문 앞에서 성탄점등식이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나는 불빛들을 바라보니 몸과 마음도 푸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돌아온 12월의 겨울에는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