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2018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자신의 외모 때문에 매사에 자신감 부족인 르네 베넷이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르네 베넷은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갖고 있지만 타인의 기준으로 보기에 통통한 몸매 때문에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스피닝 센터에서 운동을 하다 기구 고장으로 인해 머리를 크게 다치게 된다. 그 뒤로 정신을 차린 르네는 자신이 항상 그리던 외모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자신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실제 르네의 외모는 변한 것이 없었다. 달라진 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었을 뿐. 자존감이 높아진 르네의 행동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게 되고 르네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하며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 때로는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나는 왜 이렇게 제대로 하는 게 없지? 난 어차피 해도 안 될 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 움츠러들기도 한다. 이런 우리에게 ‘아이 필 프리티’의 르네는 “어린 소녀일 땐 배가 나오든 엉덩이가 팬티를
우리는 매일 불확실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종종 한 치 앞도 모른다는 표현을 들어보았을 것인데, 여기서 한 치는 약 3.03cm로 정말 작은 단위의 미래조차 우리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불안해하며, 불안함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미래를 약속한다. 경제적 관점에서는 미래의 환율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물환율(forward exchange)을 예시로 들 수 있으며,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는 특정 기업과 연계되어 취업이 보장되는 대학 학과가 인기를 끈다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에 반해 미래를 확실하게 기약할 수 없는 주식과 비트코인 등은 위험성이 수반된다고 평가받는다. 그렇다면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미래를 약속하는 방법이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 특정한 것에 대한 사람의 생각과 태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고 빈번하게 바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 끝에 최종적으로 특정한 선택을 내린 것은, 그 순간 그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며, 이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 된다. 그러나 약속된 미래는 현재로부터 그 시점까지의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긍정적
유난히도 올여름은 무더웠고 비도 많이 내렸다. 어느 한순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아름다운 계절이 되었다. 하늘 푸르고 높은 이 시간에 대학은 푸르고 높은 하늘만을 ‘멍’ 때리며 바라 볼 수 없다. 수시 입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수시가 시작되면 전국의 대학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2024학년도 수시 입시의 지원 결과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입시경쟁률은 상승했고, 지방대학들의 경우는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찌 보면 예상했던 당연한 결과이지만 대부분의 신입생을 수시라는 입시제도를 통해 뽑고 있는 지방대학들에는 치명적이다. 지방대학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지방대학의 고사는 지방 인구의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절대적인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향후 커다란 국가 전체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허겁지겁 제시하고 있지만 이미 임계점을 넘은 우리 국민의 지방 탈출, 즉 ‘지방 엑소더스’의 거대한 파고를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왜 서울을 선호하는가? 이다. 서울이 경제, 문화 및 교육의 중심지라는 생각과 출세가 가능한 곳이라는 현실과 믿음이
영화 ‘그린 북’은 2018년에 개봉한 실화 기반의 드라마로,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백인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의 미국 남부 여행을 그린다. 제목 ‘그린 북’은 당시 인종 차별이 심각한 시기에 흑인 여행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하는 책자를 의미한다. 이 영화는 인종과 문화의 차이, 편견, 우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동시대 미국에서의 인종적 분리와 차별을 강조하면서도 두 주인공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연기력과 대사, 감정적인 장면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았으며,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성장과 변화를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는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평론가나 관객들 사이에서는 ‘그린 북’이 인종 문제와 관련된 복잡한 주제를 단순하게 다룬다는 비판도 존재하며, 어떤 면에서는 너무 스테레오 타입적인 캐릭터 설정과 예측 가능한 줄거리로 인해 조금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그린 북’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해석과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그
기사 원문 The Keimyung Gazette 207호 번역 The Keimyung Gazette 윤호정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는 비밀 작전이었던 맨하탄 프로젝트의 첫번째 원자폭탄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를 2차 세계대전의 역사와 ‘매카시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미국의 물리학자인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맨하탄 프로젝트의 리더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가 만든 두 개의 핵 무기가 미국 전투에서 사용됐고, 미국은 일본의 침공을 피하는 목표에 도달했다. 이는 미국이 원자폭탄 사용을 정당화하는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이 영화는 폭탄 사용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원자폭탄을 사용하는 것을 애국적인 의무로 보는 측면과, 강력한 핵의 힘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다른 측면이 공존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오펜하이머는 과학자로서 폭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폭탄 사용에 대한 결정은 정부와 군대의 최상위 의사결정자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오펜하이머는 자신으로 인해 폭탄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폭격 이후, 폭탄의 사용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폭탄
최근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유튜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나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뉴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 실시한 우리나라 국민의 디지털 뉴스 이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2명 중 1명(53%)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며, 카카오톡(22%), 인스타그램(12%), 페이스북(10%) 등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소비도 상당하다.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의도치 않게 뉴스에 노출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의 대다수가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뉴스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한다. 뉴스와 사적인 대화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뉴스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뉴스를 보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접하는 뉴스 보도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가짜 뉴스와 편파적인 뉴스이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과거 이용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관심 있을 법한 콘텐츠를 선별해서 추천하기 때문에, 진보 성향의 뉴스 보도를 본 사람에게는 진보 성향의 기사를, 보수 성향의 뉴스 보도를 본 사람에게는 보수 성향의 기사를 추천한
작년에 찍어 두었던 곧 다시 다가올 계명의 가을을 보냅니다. 그림같이 붉은 단풍이 얼른 무르익길 기대하며, 한학촌의 작년 가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보내겠습니다. 학우들과 거닐며 쌓은 추억들이 가을 낙엽을 바스락거리며 밟은 기억들과 어울리는 어느 가을날. 그날을 단풍을 밟으며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천원의 아침밥 행사가 구바우어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쌀 소비 증진을 목적으로 농림식품축산부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우리학교는 지난 9월 4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2백여 명의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 사진, 글 정예람 준기자
네이버 블로그를 작성해 본 적이 있는가? 작년 기준 200만 개의 블로그가 새롭게 생성됐으며, 전체 블로그 수는 총 3,200만 개로 집계됐다. 이는 블로그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즘 SNS에서 숏폼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하나의 콘텐츠에 소비하는 시간이 줄고 있다. 그러나 긴 글 위주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는 왜 인기가 늘고 있을까? 전체 블로거 중 MZ세대는 반 이상인 70%를 차지하고 있다. MZ세대들은 자신에 대한 관심이 크고, 자신의 행동에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며, 기록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네이버는 이들의 특징에 맞춰 다양한 챌린지를 시도했는데, 이것은 MZ세대에서의 블로그 흥행에 한몫했다. 2022년 6월부터 6개월간 주 1회 사용자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소통하는 ‘주간일기 챌린지’, 응모 기간 내 주제별로 제시된 해시태그에 적합한 모먼트를 만들어 전체 공개로 업로드하는 ‘모먼트 챌린지’가 그 예시다. 또한 최근 코로나 이후 직장인, 수입이 줄어든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은 더욱 N잡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중 블로그도 하나의 수익 창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블로그 글 본문에 광
지난 8월 16일 정부 차원의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이 발표되었다. 부에서 11년 만에 발표한 유학생 유치 방안이다.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이 계획안에는 우리 사회와 대학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여러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작년 기준 약 16만여 명인 유학생 수가 4년 뒤에는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근로자 신분으로 입국한 외국인에게도 대학의 문호가 개방되며, 유학생의 지역 사회 내 취업과 정주가 확대되어 졸업 후에도 더불어 살아가는 외국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입학에 필요한 한국어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입학 후 한국어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영어 강좌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우리 대학에는 이미 많은 유학생이 있고 우리 지역에는 주변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지만, 정부의 계획이 추진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외국인이 우리의 친구이자 이웃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을 친구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까? 교내에서조차 유학생 유치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학생 유치를 ‘선택’의 문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