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고객상담 직무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안하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고객 문의와 요구를 해결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채용공고를 보면 단순 판매나 응대에 그치지 않고 제안서 작성, 계약 관리, 고객 맞춤 상담 등으로 업무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아래 내용은 기업 규모별 채용공고를 바탕으로 직무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 대기업 및 준대기업(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영업 직무는 분야별로 세분화된 구조를 보인다. 채용공고에서는 IT 솔루션 영업, 입찰 및 제안형 영업, 해외영업 등 전문 영역 중심의 채용이 이루어지며, 고객사 요구를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량과 비즈니스 영어 활용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고객상담 직무 역시 단순 응대에 그치지 않고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을 활용한 고객 관리와 데이터 기반 대응 역량이 강조되는 특징을 보인다. ● 중견기업(자산총액 5천억 이상 5조 원 미만) 중견기업은 실무 중심의 영업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실제 채용공고에서는 기업 대상 제안형 영업, 계약 관리, 고객사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
창립 127주년을 맞아 우리학교 이미지와 상징물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계명대학교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우리학교를 대표하는 상징물과 건축물에 대한 인지도 차이가 나타났다. 대표 상징물을 묻는 질문에서는 ▲교석-청금석(46건)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으며, 가장 생소한 상징물은 ▲교표-방패형(28건)로 나타났다. 대표하는 건축물로는 ▲성서캠퍼스 정문(27건) ▲아담스 채플(23건) ▲동산의료원(18건) ▲계명한학촌(11건) 등이 꼽혔다. 학교를 대표하는 키워드로는 ▲캠퍼스 조경(67건)이 가장 많았으며, ▲기독교(14건) ▲많은 유학생(9건) ▲Tabula Rasa(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타대생은 모르는 계명인만의 공감요소’를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는 ‘가을의 메타세쿼이아길’, ‘한여름에 채플 등산하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 등의 답변이 나왔다.
1937년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린 피카소의 ‘게르니카’에는 전쟁을 지휘한 권력자들의 얼굴이 없다. 캔버스를 채운 것은 죽은 아이를 안은 어머니와 파괴된 마을, 절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는 전쟁이 평범한 민간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비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월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학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격을 당했고, 이란 당국은 이 공격으로 1백6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도 민간인 사망자와 아동 피해, 학교·병원 파괴가 끊이지 않고 보고된다. 전쟁의 명분은 제각각이나 그 칼날이 향하는 곳은 결국 평범하게 살아가던 시민들이다. 문제는 전쟁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이다. 전쟁으로 민간인들의 참혹한 희생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음에도, 그 소식은 곧 전황, 유가, 주식과 같은 단기적 손익과 숫자의 언어로 빠르게 옮겨간다. 전쟁범죄, 인권침해와 같은 인도주의적 비극을 마주하고 있음에도 정작 대중의 관심은 ‘우리 경제에 미칠 실리’에 더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전쟁의 영향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경제적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연스러
나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국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도 많이 봤고, 한국어도 오래 공부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막상 한국에서 생활해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은 아주 일부에 불과했다. 가장 낯설었던 것은 ‘눈치 문화’였다. 한국에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행동하는 순간이 많았다. 처음 나에게 이런 문화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누가 나에게 어떤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눈치만 보다가 지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또 하나 새롭게 느낀 것은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이다. 한국 사람들은 친해지기 전까지는 조심스럽고 예의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사람들의 태도가 다소 차갑게 느껴졌고,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힘들었다. 고향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비교적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한동안은 “내가 뭔가 잘못했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를 밀어내는 것처럼
어느 봄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홀로 학교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멀미를 심하게 해서, 벚꽃길을 갈 지 말지 고민을 했습니다만, 일단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너무 많아 돌아가려는 찰나, 고개를 드니 사진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이, 제가 제목에 적은 문장입니다.
<가로> ㉠ 학생들이 대학 생활 속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과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학교 센터는? <힌트: 4면> ㉡ 우리학교 산업디자인과가 2026년 4월 1일부터 3일까지 안경디자인 작품 25점을 선보인 전시회 은? <힌트: 2면> <세로> ① 2026학년도 한국어 정규과정 입학식 및 개강식을 연 교육기관은? <힌트: 2면> ② 이번 목요철학 콜로키움에서 소개되는 저서 가운데, 이황의 저서로 발표되는 책의 이름은? <힌트: 3면> ③ AI를 활용해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과학적 질문에 답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학문 분야는? <힌트: 8면> ·퀴즈에 대한 정답을 5월 10일까지 위 QR코드로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정답자 두 분께 3만 원의 학습지원금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다음호(1217호)에서 발표됩니다. ·1215호 정답자 발표 임*경(심리학) 박*현(성악)
새벽 두 시, 심리통계 과제 마감을 앞두고 노트북을 편다. SPSS 창 옆에 ChatGPT가 나란히 열려 있다. “이 데이터로 독립표본 t검정 돌려줘.” 몇 초 만에 코드가 나오고, 분석 결과가 정리되며, 해석 문장까지 출력된다. 과제는 순식간에 끝난다. 그런데 문득, 이 과제를 ‘한’ 건 나인가, AI인가? 이 질문이 불편한 이유는 답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다른 질문으로 도망친다. “그래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이 있지 않은가?” 비판적 사고, 연구 설계, 윤리적 판단, 맥락적 해석. 심리학 교육에서 흔히 거론되는 목록이다. 이전에도 새로운 도구가 등장할 때마다 비슷한 불안이 있었고, 결국 인간은 더 고차원적인 역할로 올라서며 적응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계산기는 덧셈을 아는 사람이 더 빠르게 계산하는 도구이다. 엑셀도, SPSS도 마찬가지다. 원리를 모르면 쓸 수 없는 도구들이다. 공학용 계산기를 아무에게나 건네봐야, 원리를 모르면 덧셈 뺄셈 이상은 할 수 없다. AI는 다르다. 원리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그럴듯한 답을 준다. 핵심적인 사고 기능 자체를 대행한다. 그래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한 학기 동안 강의실 옆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어도 서로 말을 섞지 않는다. 잠이 덜 깬 얼굴로 헐레벌떡 수업에 들어와서는 계속 졸기만 한다. 한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을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동영상도 10분이 넘어가면 정상 속도로 끝까지 보지 못한다.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TV를 보면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이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 nathan Haidt)는 그의 저서 ‘불안세대(The Anxious Generation)’에서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보낸 세대가 표출하는 대표적인 문제들이 사회적 박탈, 수면 박탈, 주의 분산, 중독이라고 말한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우리 사회에서 만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조너선 하이트에 따르면 2010년 무렵부터 아동기의 대재편이 시작되었는데, 놀이 기반 아동기가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로 전환되었고, 아이들이 주로 스마트폰 속 가상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랐기 때문에 정신적·사회적으로 충실하게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무역·유통 직무는 제품을 해외에서 조달하거나 수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최근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며, 이에 따라 채용 기준과 역할에서도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래는 채용 공고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격 요건과 특징이다. ● 대기업 및 준대기업(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무역·유통 직무는 해외영업, SCM(Suppl 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물류 운영 등 세부 직무가 명확히 구분된 형태로 채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해외영업 직무에서는 대부분 토익 8백 점 이상 수준의 외국어 활용 능력이 필수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도 요구된다. 또한 SCM 직무는 ERP, SAP 등 시스템 활용 능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힌다. 인턴 후 정규직 전환이나 계약직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이 활용되며, 전반적으로 외국어 능력과 시스템 활용 역량을 기반으로 한 채용이 특징이다. ● 중견기업(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 5조 원 미만)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격 요건이 유연한 대신, 실무 경력과 직무 이해도를 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미시간 주립대 천문학과 박사과정 연구원 케이트는 여느 때와 같이 밤하늘을 관찰하던 중,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혜성을 발견하게 된다. 발견자인 그녀의 이름을 따 혜성이 명명되고, 연구실은 환호로 가득 차지만 곧 궤도를 계산하던 교수의 표정은 순식간에 얼어버린다. 지구의 종말을 알게 된 순간의 시작이다. 이후 케이트와 동료 과학자들은 힘을 합쳐 중대한 위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언론과 정부에 접촉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인류 멸망 직전을 보여주는 데이터 앞에서도 언론은 시민의 불안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사실을 축소하려 하고, 대통령은 선거를 의식해 이를 ‘잠재적 중대사건’으로 완화해 표현하며 사실상 은폐를 시도한다. 밀려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행동한다. 영화 속에서 과학자의 경고는 토크쇼의 농담거리로 전락하고, 절박한 진실은 밈과 숏폼으로 소비되어 버린다. 이는 오늘날 소셜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영화 속 과학자와 데이터는 ‘정확하지만, 매력도 설득력도 없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객관적인 근거를
지난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인파로 붐볐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무대 ‘BTS COMEBACK LIVE | ARIRANG’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장에 가지 못한 이들도 같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해당 공연을 단독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중계를 위해 23대의 카메라와 1백24개의 중계 모니터를 투입하고, 100억 원대의 제작비를 전액 부담했다. 그 결과 약 1천8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 공연을 시청했고, 이후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1천3백만 명이 시청하며 24개국에서 주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서 질문이 남는다. 넷플릭스는 왜 이처럼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단독 생중계를 선택했을까. 단순히 높은 시청자 수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BTS의 글로벌 영향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고, 이를 계기로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선택은 ‘유입’보다 ‘유지’에 방점이 찍힌 전략에 가깝다. OTT의 가장 큰 특징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에서 약 3
고향에 있을 때 나는 꽤나 소심한 사람이었다.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어려웠고,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았다.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다. 한국어도 잘하지 못했고, 원래 성격도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두려움이야말로 내가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나는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고, 경험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그들과 소통하면서 나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많이 변해 있었다. 예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여러 활동에도 참여하고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나는 더 이상 ‘소심한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의 순간은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왔을때, 내 주변 대부분이 한국인 친구들이라 처음엔 긴장되고 어색했다. 하지만 우리학교 신입생 OT에 참여하면서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깨달았다. 지금껏 내가 사람들과 소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