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기타 음악, 21세기를 울리다한 줄 한 줄 뜯으면 현의 울림이 만들어내는 그 정서적 멜로디에 한없이 빠져들게 된다. 열정적으로 코드를 짚어가며 치면, 강렬한 리듬과 비트까지 느낄 수 있다. 때때로 통을 두드리면 이 악기는 타악기로 변신한다. 기타는 그 치는 방식과 또 치는 사람에 따라 수만 가지의 음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기타가 좋은 것은 목소리와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는 거다. 그래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면 그 음악적 감성 위에 얹어진 하나하나의 가사들이 되살아난다. 통기타 음악의 가사들이 그토록 시적으로 대중들의 귀를 적시는 건 바로 이 기타라는 악기가 가진 정서적 분위기 덕분이다. 60년대 말, ‘세시봉’을 중심으로 피어오른 통기타 음악은 70년대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당대의 청년문화를 이끌었다. 통기타와 생맥주, 장발로 상징되던 자유분방한 청년문화는 숨막히는 개발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숨통을 틔워주었다. 라이브 중심의 음악들이 갖는 일회적이고 즉흥적인 통기타 음악들이 주던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그러나 8,90년대의 이른바 대중문화의 폭발기(상업적인 의미에서)를 거치면서 사라져갔다. 수백만
한국 걸그룹의 일본 진출은 가히 폭발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2월 23일, 24일 연속으로 카라의 비디오 클립은 오리콘 DVD차트에서 데일리 1위를 차지했다. 카라가 해체될 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터져나오는 가운데에서도 5주 연속 오리콘 차트에서 TOP 10을 지킨 일은 일본의 대중음악 산업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미스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녀시대나 포미닛,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인기도 카라보다는 못하다고 해도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하나의 파도(wave)라고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신한류라고 불리는, K-Pop을 대표 상품으로 하고 있는 하나의 현상은 단지 일본에서만 물결치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이 거센 파도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기존의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중남미로 퍼져가고 있다.지난 16일 국내 한 매체는 인터넷상에 노출돼 있는 유명 한국가수(그룹)의 유튜브 동영상 923개의 국가별 조회수를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K-Pop은 아직까진 아시아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지만, 미국이나 유럽, 중동지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우리나라 가요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 이제 겨울 방학이다. 어디로 떠나 볼까? 생각 하고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인데 따뜻한 아열대 지방? 지금은 호주가 가장 피크인데 호주? 각종 여행 블로그나, 여행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이 상상된다. 비행기 티켓에서 숙소까지, 배낭여행의 즐거움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준비한다는 것이 즐거움이요, 또 그 과정이 나를 더 큰 세상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막상 떠나려고 짐을 꾸리면 고민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곳의 날씨는 어떤지,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가진 않는지. 필요 없는 물건을 이고 지고 가면 여행 내내 짐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챙기지 않자니 또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지금부터 이 글을 읽으면서 하나씩 챙겨보자.1. 가능한 부피를 줄이자뻔한 이야기 같겠지만, 원래 당연한게 가장 중요한 법이다. 여행기간에 따라 혹은 여행지에 따라 짐은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우선 내가 가는 여행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자.여행사 패키지인가 아니면 순수 배낭여행인가. 일정에 따라 배낭여행이라면 숙박을 유스호스텔이나 현지 민박을 이용할 것이고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한다면 호텔을
가정이 있는 중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인 반의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여교사와 학생의 사진 그리고 실명이 여과 없이 퍼졌다. 사회 통념상 이른바 ‘불륜’의 범주에 들었다고 판단해서인지 사이버 단죄자들은 매우 당당했다. 허위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적시하면 형법 제307조 명예훼손죄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법률 그리고 17조에서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 받지 아니 한다’고 명시해 놓은 헌법, 이들에게는 모두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던 것이다.타블로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서의 법적 도덕적 월선(越線)도 시빗거리이다. 무고로 음해했다는 의견, 과장한 점은 분명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던 이 논란은 학력 위조 의혹에서 발원됐다. 이 때, 이른바 ‘타진요’ ‘상진세’엔 타블로와 관련한, 공사를 막론한 현존하는 모든 데이터가 공격의 소재로 활용됐다. 물론 지금은 경찰 수사를 거치면서, 타블로 주장에 힘을 실리는 양상이다. 인기 확보의 수단으로 걸출한 학력을 활용한 만큼 이 또한 공적 검증의 대상이 될 수
매년 10월이면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증폭한다. 노벨문학상 때문이다. 노벨문학상은 가치 있는 상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표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지만, 세계적인 상임에 틀림없다. 명예로 보나 상금으로 보나 아직까지는 작가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상이다. 노벨상 수상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나 조금이라도 한국문학출판시장의 진작에 기여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게 보면 한국출판문화를 위해서도 수상하면 좋은 상이다. 우리문학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데 있어서도 작가의 국적 하나만 가지고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상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나라에서 문학상까지 받는다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고양하는 국가로서 세계사회에서 부러움을 살 수도 있고 조금 더 기대하자면 우리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여 우리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때,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또 권장할 만도 하다. 또한 노벨상이 창시자 노벨의 유언대로 인류의 이상을 구현하는 성과를 낳은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면, 이는 문학이 가지고 있는 인류의 보편적 기억과 이상에 대한 공유이기에 이 상과 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글로
백화점에 성형수술 쿠폰이 경품으로 등장한 지 오래 되었다. 방학만 되면 자기 자식들의 손을 잡고 성형외과로 향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으며, 심지어 연예인의 성형기를 전면적으로 공개하는 케이블 TV의 프로그램까지 등장해 온갖 논란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성형수술을 ‘뷰티 솔루션’이라고 표현할 만큼 대한민국은 성형 공화국이며, 외모 혹은 몸과 그 이미지에 대한 가치 부여가 극에 달해 있는 사회이다.8월 말 뜨거운 논란 속에 막을 내린 ‘뷰티솔루션-이브의 멘토’(이하 이브의 멘토)는 우리 사회의 성형중독을 여실히 보여주는 하나의 시금석이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잊혀진 여자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전문가들을 멘토로 구성해서 변신을 시켜주는 것이 미션인, 일종의 ‘메이크 오버(재탄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있는 멘토들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로 유명 트레이너, 스타일리스트,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포함되어 있고 성형외과 전문의도 그저 멘토의 일원에 불과했다.하지만 프로그램 시작 당시의 기획 의도는 20kg을 감량한 후에 갑작스런 다이어트 후유증에 시달리던 탤런트 이하얀 편을 끝으로 어디론가 사라
“이것은 좀 더 나은 TV가 아닌, 그 이상이다”라고 미래주의 영화 에서 주인공인 레니 네로는 말한다. 이 영화에서는 “와이어(wire)”라 불리는 장치를 머리에 착용하면 센서가 뇌의 지각 중추와 바로 연결되어 착용자가 다른 사람의 감각 경험을 직접 전달받는다. 미디어의 궁극적 목적은 이 영화의 와이어처럼 ‘매개의 투명성’, 즉 매개를 뛰어넘어 감각 경험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머리에 와이어를 착용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거나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느끼고, 또는 영화와 같은 삶을 갈망하면서 어쩌면 현재의 ‘가상현실’같은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렇듯 새로운 영상체험에 대한 욕구는 현재의 영화나 영상콘텐츠에서의 3D입체영상기술을 도입하게 된 배경이라 할 수 있다.최근 개봉한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완성도 높은 컴퓨터그래픽과 3D입체영상이라는 화두 속에 영화역사상 유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 영화는 단순히 흥행이라는 기록갱신 보다 3D입체 영상의 유행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이 영화가 3D입체영상기술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아니다. 이미 1950년대 미국에서
때문에 지상파 예능 제작진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케이블에서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웬만한 지상파 방송사 예능 프로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 마침내 ‘시즌 2’에서 막대한 물량 공세를 투입할 수 있었던 것도 시청률 때문이었다.보통 1%도 넘기 힘든 케이블 TV의 시청률을 고려할 때 3-4%의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대박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는 12%를 넘기도 했다. 지상파 프로에서 대규모 예산과 화려한 캐스팅을 해놓고도 5%이하의 시청률을 보이는 프로가 빈번한 현실에서 의 인기는 분명 사건이다. 이는 콘텐츠의 내용을 분석하는데 여념이 없게 한다.일단 는 , , 과 같은 전문예능인 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반인 참여 중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귀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문예능인이 주는 생생한 우연의 효과보다도 실제 감각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상호참여적인 프로의 이면에는 여전히 상품화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논리에서 보면 의 놀라운 시청률도 단순한 원리에 기인한다. 가 벤치마킹한 미국의 오디션 경쟁 프로그램인 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시즌 9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가
근 몇 년 동안 한국의 대중문화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이돌 문화의 급격한 확산에 있으며, 이와 맞물려 팬덤 문화가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팬덤 주체들은 한때 ‘빠순이’ 혹은 ‘오빠부대’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비하와 조롱을 당했지만, 이제 새로운 활동과 정체성, 그에 따른 엄청난 파급력을 확보하기에 이른 것이다. 동시에 10대 청소년 중심의 팬덤문화가 누나, 이모, 삼촌 등 세대와 성별에 있어서 다양성을 확보하게 된 것도 새로운 변화의 모습이다.이 글에서는 팬덤 문화의 역사와 전반적인 양상, 향후 사회?문화적 영향 등을 살펴볼 것이다.● 팬덤 문화의 역사팬덤 문화의 역사는 80년대의 조용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팬덤 문화라고 분류할 수 있는 활동이 구체화된 것은 대체로 1996년 HOT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팬들의 문화를 가리킨다. 이 시점과 그 이전 팬들의 문화를 구분하는 기준은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과거에는 가수를 좋아함으로써 음반을 사거나 콘서트장에 찾아갔으며 간혹 쫓아다니는 열성팬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수동적인 문화였다. 하지만 HOT라는 아이돌의 등장과 더불어 시작된 본격적인 팬덤
최근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함께 떠오르고 있는 이슈가 바로 QR코드이다. QR코드는 유통·IT업체 등의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부기관까지 전 방위에 걸쳐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대체 QR코드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일까? 이번 호에서는 QR코드에 대해 낱낱이 살펴보기로 한다.● QR코드란?QR코드는 1994년 일본의 덴소웨이브(Denso Wave)사가 개발한 흑백 격자무늬 패턴에 각종 정보를 담아내는 것으로, 등록상표 ‘Quick Response’에서 유래됐다. 숫자 정보만 담아내는 기존 바코드에 비해 문자를 포함한 대용량의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QR코드의 특징이다. 때문에 `진화된 바코드` 혹은 `2차원 바코드`라고 불리기도 한다.[바코드와 비교해 보는 QR코드의 특징]·바코드는 20자 정도의 숫자 정보량만을 담을 수 있지만, QR코드는 7,089자 정도의 숫자/문자/기호/제어코드 등을 담을 수 있어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세로가 긴 직사각형 크기의 바코드에 비해, QR코드는 10분의 1정도의 정사각형 크기로도 인쇄가 가능합니다.·일부만 훼손되어도
저탄소 녹색성장과 함께 출시된 자전거 보험‘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그린스포츠의 대명사인 자전거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그러나 자전거에 대한 제도적·법률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지난해 각 보험사에서 자전거 보험을 출시했으나 가입자가 적고 보험사의 수익성도 낮다. 자전거 보험, 무엇이 문제이며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분석해 본다.▣ 자전거 보험의 현 주소현재 자전거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이다. 지난해 6월 삼성화재가 국민은행을 통해 자전거보험을 출시한 이후 대형사들이 잇따라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갈수록 판매 건수가 줄고 있다. ▣ 자전거 보험 왜 부진한가1. 종합보험이 아니라 책임보험이라서 한계가 있어자전거 보험의 경우 종합보험이 아닌 책임보험에 해당돼 한도 내에서만 보장이 가능하다.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는 뺑소니 등 10개 중과실 위반사고 외엔 피해자와의 합의 없이 면책이 가능하지만 자전거 보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0년 4월 21일 서울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두 달여간의 공연을 진행한 후 전국 투어 일정 중에 2010년 6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 첫 번째로 찾아온다. 2009년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지킬 앤 하이드’ 의 작곡가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최신작으로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첫 번째로 한국에서 올려졌다.이번 무대는 뮤지컬 ‘햄릿’, ‘오즈의 마법사’, ‘뉴문’ 등 200개 이상의 작품을 총 지휘한 미국 출신의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이 연출을 맡았다. 미국 뉴저지 페이퍼밀 하우스극장 예술감독을 18년간 역임하였고, 브로드웨이와 유럽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요한슨은 2008년 뮤지컬 햄릿 월드버전을 통해 이미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연출가이다. 세계적인 작곡가, 실력 있는 연출자와 함께 작품을 더욱 빛낼 주인공으로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 역으로 뮤지컬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캐스팅 되었고,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할에 옥주현, 차지연이 출연 중이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