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義洋) 정재호 박사는 191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고향을 떠나 대구로 이주한 그는 계성고등학교와 서문시장 주변에 양말 공장을 차렸다. 양말 공장은 1960년대 당시 우리나라 재계 1위 삼호그룹으로 성장하게 된다. 정재호 박사는 신태식 박사와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개교 초창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다. 정재호 박사 부부는 선뜻 대명캠퍼스의 교수연구동과 여학생기숙사의 건축비 전액을 부담했으며, 이외에도 20여 년간 학교법인 이사와 이사장으로 학교에 봉사하며 공헌했다. 우리학교는 이 같은 업적을 기려 경영대학 건물을 정재호 박사의 호를 따 ‘의양관’이라 이름붙이고, 부인 박명교 여사의 이름을 따 성서캠퍼스 학생기숙사를 ‘명교생활관’이라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