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 구글, 애플, 아마존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사와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간의 싸움도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디즈니와 넷플릭스이다. 콘텐츠 공룡 디즈니와 맞선 넷플릭스 디즈니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엄청난 콘텐츠를 쌓아온 업체이다. 그럼에도 (3D 애니매이션의 선구자인) 픽사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소유한) 루카스필름을 인수한데 이어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흥행 파워를 갖춘) 마블 스튜디오까지 흡수했다. 이미 공룡이 되었음에도 디즈니는 여전히 콘텐츠에 목말라하며 디즈니 못지않은 콘텐츠를 보유한 21세기 폭스사까지 인수함으로써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막강한 콘텐츠 왕국이 되었다. 하지만 시장은 넷플릭스가 미래의 콘텐츠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디즈니를 넘어선 것이다. 비디오 대여 기업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점 블럭버스터와 경쟁하던 넷플릭스가 어떻게 최고의 미디어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우선 넷플릭스의 빅데이터 정책을 들 수 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 사업을 하면서 사용자들의 선호를
자발적으로 혼자만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을 ‘나홀로족’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하게 2000년대 초반부터 외국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나만의 안식처에 머물려는 현상을 지칭하는 코쿤(Cocoon:누에고치)족이 있었다. 나홀로족은 경제적 불황기에 합리적인 소비패턴과 라이프 스타일로 재인식되고 있다. 예능대세인 ‘나 혼자 산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아도 나홀로족은 사회적인 트렌드처럼 자리 잡고 있다. 나홀로족의 증가로 인간관계에서 해결되지 않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었으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육성 게임’과 관련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벽을 마주 보고 혼자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거나 일을 하는 코피스족(Coffice族·커피와 오피스의 합성어로 사무실 대신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도 부지기수다.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식사만큼은’ 혼자 하는 것은 눈치 보이고 불편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서양과 달리 집단이 중요시되는 동양 문화권에서 혼자 있다는 것은 속할 단체가 없거나 있어도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 사이
과거에는 말 그대로 보편적인 한식, 예를 들어 김치찌개, 된장찌개, 콩나물 무침, 불고기, 김치 등을 먹었지만 지금은 식탁 위에 등장하는 음식들이 꽤나 글로벌 해졌다. 방송의 수많은 쿠킹쇼와 SNS 덕분에 밀푀유 나베부터 파스타, 볶음 우동 등 일식, 양식, 중식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식들이 식탁에 오른다. 한국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짐과 더불어 음식에 대한 관심도 끝없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소비하는 양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색적이지만 맛이 있어 꼭 먹어보면 좋은 세계의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폴의 ‘락사’ 싱가포르는 국제 허브로 수많은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각종 문화, 특히 식문화가 융합되어 있기에 전 세계의 요리와 그들이 결합된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싱가폴의 전통요리인 ‘락사’라는 면요리를 소개한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락사가 존재하는데, 보통 코코넛밀크를 베이스로 갖은 향신료를 듬뿍 넣어서 주황색의 카레 같은 국물에 통통한 짧은 하얀 면을 말아 먹는다. 새우와 조갯살 등의 해산물이 들어가며 젓가락 없이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식이다. 한술 뜨면 살짝 매운 느낌이
작은 나라, 그러나 역동적인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런데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우리 사회를 헬조선이라고 부른다.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헬조선을 벗어날 수 있다면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 어찌됐건 우리나라에는 많은 예술인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중에는 이른바 글을 업으로 삼는 문인들이 꽤 많다. 여기서의 업은 경제활동을 말하기도 하고 글을 쓰는 일, 즉 행위를 뜻하기도 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문인들에겐 고뇌가 따른다. 특히 젊은 문인들에게는 장래 글만 써서 경제적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이자 회의가 아닐까 한다.문인 중에서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는 사람들을 청년문인이라고 가정하고 그 청년문인들이 우리 문학계에 아니 사회 전반에 걸쳐 설 곳이 있느냐, 즉 생활인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청년문인은 이런 점에서 안타깝게도 임계점에 거의 도달했다. 문학적 소양이 있고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고 해도, 현실에서 전투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그들에게 글은 무기나 방패가 되기 어렵다. 성격은 다르지만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금언은 자조의 변에 지나지 않는다.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전업 작가나
2018년 5월 21일, 오늘은 ‘성년의 날’이다. 이로써 만 19세가 되는 전국의 1999년생 60만여 명은 어엿한 성인으로 인정받는다. 과거에는 성년의 날을 맞아 많은 청년들이 성년식을 치뤘으나, 오늘날에 이르러서 성년의 날은 이벤트식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형태로 간소화됐다. 본래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 주고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러한 의미가 무색하게 오늘날 성년식은 가벼운 축제 정도로 취급되고 있다. 또한 성년의 날을 대표하는 선물 ‘장미꽃, 향수, 연인의 키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진정한 성년의 날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이렇듯 성년의 날을 맞은 청년들은 성인이 됐다는 책임감을 가지기보다 해방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성년의 날의 정의, 유래, 전통 성년식을 살펴보고, 성년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 정의 성년의 날은 일정한 의례를 통해 성인으로서 자각과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년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만 19세가 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한다. ● 유래
● ‘PM10’ 과 ‘PM2.5’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세먼지의 정식명칭은 ‘PM10’과 ‘PM2.5’이다. PM은 ‘입자상 물질’이라는 뜻의 ‘Particulate Matter’의 약자이며 뒤에 붙은 숫자는 먼지의 크기다. 단위는 마이크로미터(㎛)를 쓰는데 10㎛는 ‘1mm를 100개로 쪼갠 크기’이고 2.5㎛는 ‘1mm를 400개로 쪼갠 크기’다. ● 태우기 때문에 생긴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미세먼지는 대부분 석탄과 석유, 쓰레기 등을 태우면서 발생한다. 석탄을 태우면 전기를 만들 수 있고 석유를 태우면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으며 쓰레기를 태우면 주변을 깨끗이 할 수 있다. 따라서 더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각 나라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태우고 있으며, 이것을 산업 활동이라고 한다. 똑같이 산업 활동을 하는데 유독 중국과 한국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는 유해물질 배출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먼저 미세먼지 피해를 경험한 영국과 미국은 유해물질 배출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1952년 영국에서는 12월 5일부터 1주일 이상 지속된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스모그)로 인해 1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미국은 1940년대
지난 수년 사이 인터넷은 그 기술의 발전 속도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미친 영향 면에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었고, 이 거침없는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임에 틀림없다.인터넷 미디어는 기존의 TV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차원이 다른 특성을 가진다. 방송 사업자의 관점에서 볼 때 시장 진입장벽이 낮고, 저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전 지구촌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점, 그것도 그들과 즉각적이고 손쉬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한편 이용자 측면에서도 시청자가 정보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생산소비자, 즉 프로슈머로 탈바꿈하면서 인터넷은 시청자 개념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오라일리(Tim O’Reilly)가 개방, 공유, 참여로 특징지은 웹2.0이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에서 싹트기 시작했다면 이제 그 싹은 1인 인터넷 방송이라는 나무로 자라나 꽃을 피우고 있다. 실제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소위 유비쿼터스 환경에 힘입은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1인 인터넷 방송의 공급과 수요의 증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야흐로 방송사와 같은
2018년 연초부터 ‘최저임금’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저임금이란, 근로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임금의 최저기준을 정하여 사용자에게 그 지급을 강제하는 임금을 말한다. 양극화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는 저소득층의 낮은 근로소득문제를 해소하고, 국가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목표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을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더불어 2018년 7,530원으로 16.4%인상하였다. 최저임금 인상은 청년들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을까?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청년들의 삶의 변화를 살펴보기 전에 현재 청년들의 상황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7일간 총 2,707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2018청년관찰보고서’에 따르면, ‘주거형태’부문에서 청년들의 5명중 3명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고 약 3명중 1명은 자취 또는 하숙을 하며 생활했다. ‘취업형태’부문에서 10명중 3명은 아르바이트, 2명은 정규직으로 취직하여 생활비를 벌고 있으며, 다른 3명은 미취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의 참여가 많았기 때문에 미취업 상태인 청년들의 대부분은 대학생으로 예상
“Seoul is Korea.” 구한말 우리나라를 찾았던 이방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얘기이다. 비숍여사도 그중의 하나이다. 1897년에 조선을 찾았던 영국인 여행가 비숍은 당시 “모든 한국인의 마음은 서울에 쏠려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서울에 가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고,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녀보다 7년 후 조선을 방문한 스웨덴 기자 아손은 “태양은 서울에만 뜨는 것이고, 지방은 늘 그늘에 가려져있다.” 라고 더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당시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로부터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필자의 생각에는 별로 변한 것이 없다. 오히려 사람과 자원이 과거 보다 더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는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은 앞에서 지적한 서울이 바로 코레아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서울공화국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기타로 구분이 되는 것이다. “기타”라는 말은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은 존재감이나 고유성이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울 중심적 사고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기 어렵게 만든다. 사람은 누구나 어디
11월 초 우리나라는 네이버와 구글 간 설전으로 떠들썩했다. 이해진 네이버 등기이사가 지난 10월 3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의 국내 세금 및 망 사용료, 고용 등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 발단이다. 이에 구글은 지난 11월 2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 세법을 준수하고 있고, 수백 명의 한국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구글 검색 결과 조작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네이버는 11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구글에 국내 매출과 납세액 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며 재차 압박했으나, 구글에서는 ‘공개할 의무가 없다. 영업비밀이다’라는 이유로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 네이버 VS 구글, 단순히 두 업체만의 문제 아냐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국내 IT 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는 단순히 네이버와 구글, 두 업체 간 분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국내 IT 기업 대부분은 ‘다국적 기업과 비교해 역차별이 존재한다’는 네이버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1백20여개 국내 스타트업 연맹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벤처업계 종사자 1백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해외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받는 역차별 규제가 심각하다’는
1907년은 대한제국의 말기이다. 이 당시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기로 하자. 1895년, 일본은 청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한국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연이어 1905년, 일본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하여 만주와 한국의 지배권을 확립했다. 그 결과 일본은 1905년 11월 17일 을사조약을 체결함으로 한국의 외교권을 강탈해갔다. 그로인해 일본의 한국 통감부 정치가 시작된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 초대통감은 먼저 한국의 경제적 침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07년 누적된 외채는 1,300만원 정도가 되었다. 이 금액은 당시 한국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였다. 그것도 연리 6∼7%의 고리대금이었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다음의 글은 ‘국채보상운동취지서’의 한 대목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외채가 1,300만원이나 되는데 금년에 갚지 못하고 내년에도 갚지 못하여 해마다 이와같이 하면 그 이자가 원금에 해당될 것이니, 이러한데도 갚지 못하면 나라를 보존하기 어렵고 나라를 보존하기 어려우면, 아! 우리 동포들이 장차 어디에서 생명을 붙여 살 수 있겠습니까? (…)”위의 취지서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으로부터 들어 온 외채를 갚아 경제적 주권을 수호하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은 이동통신 단말기 구매에 있어 공정한 유통체계를 확립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편익 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신설된 법안이다. 법안 제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동통신시장에서 과도한 단말기보조금을 통한 출혈경쟁이 야기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에게만 저렴한 가격으로 단말기가 공급되었다. 즉 나머지 대다수의 소비자는 높은 가격의 단말기구매를 강제시킴에 따라 사회전체적인 편익이 감소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고자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 현명한 제품을 선택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유도하고자 관련 법안을 만들게 되었다. ● 단통법, 핵심은 무엇인가?단통법의 핵심은 바로 단말기보조금을 공시하여 소비자에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 그래서 초기 단통법은 통신사와 단말기제조사 양측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을 모두 공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단말기제조사는 통신사와 단말기 공급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면서 단말기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며, 통신사는 단말기를 서비스와 결합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