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무늬만 통합입니다. 경북대 졸업장 준다고 해놓고 이게 뭡니까" 국립대인 경북대는 지난해 3월 상주대를 통합했다. 경북대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상주대에 있던 비즈니스경제학과 등 3개 과를 없애는 대신 해당 학과 학생들은 일정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경북대 유사학과 졸업장을 주기로 상주대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옛 상주대 비즈니스경제학과 소속 학생들이 졸업에 필요한 전공 75학점 가운데 45학점을 경북대 경제통상학부에서 이수하면 경북대 총장 명의의 졸업장을 준다는 내용의 졸업특례규정을 만들었다. 문제는 경북대 경제통상학부가 '경북대에 개설된 과목별 수강 인원 가운데 옛 상주대 학생이 15%를 넘지 못 한다'는 규정을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자 1,2학년은 몰라도 3,4학년 학생들은 정상적인 기간 내에 졸업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강력 반발했고, 경북대 본관에서 장기간에 걸쳐 농성까지 벌였다. 이들이 이처럼 반발한 것은 거주지인 상주 대신 경북대가 있는 대구에서 최소 1년간 '유학'을 해야 하는데다 과목별 수강인원 제한 탓에 제대로 수강등록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 급기야 상주대 비즈니스경제학과 학생회장 김영진(23.4학년)씨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장 원희룡)는 2일 `끝장토론'을 열고 국정쇄신을 위해 조각 수준의 개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청와대에 건의키로 했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밤 브리핑을 통해 "쇄신위 결정사항은 정부와 청와대에 대대적인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는 것과 당 쇄신 의지를 국민에게 보이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쇄신특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쇄신특위 활동은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조기 전대 개최 문제를 놓고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 위원장은 이와 관련, "조기 전대 여부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과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며 "당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게 되면 조기 전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선동 쇄신특위 대변인은 조기 전대 논의와 관련, "`당의 면모를 쇄신해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국정쇄신에 중점을 둬야 하는 상황에서 본질이 묻힐 수 있다'는 반대론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임해규 정두언 차명진 권택기 김용태 정태근 조문환 의원 등 당내 친이(친이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90만 대가 넘은 자가용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교통사고를 냈을 때 피해자에게 보상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가용은 1천596만8천217대로 이중 91만9천987대(5.8%)가 손해보험사의 책임보험(대인배상Ⅰ)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말의 무보험 자가용 43만7천695대의 2.1배에 달한다. 무보험 자가용은 ▲2001년 말 47만6천308대 ▲2002년 말 58만3천146대 ▲2003년 말 76만3천580대 ▲2004년 말 85만1천311대 ▲2005년 말 84만800대 ▲2006년 말 86만6천985대 ▲2007년 말 92만654대 ▲2008년 말 91만1천624대로 늘어나며 지금은 90만 대를 웃돌고 있다. 택시나 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은 보험 가입 때 손해보험사가 아닌 각종 공제조합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무보험 차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은 사망사고 때 최고 1억 원(부상은 최고 2천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대인배상Ⅰ과 무한 지급하는 대인배상Ⅱ, 대물피해 배상보험 등으로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서울광장의 원천봉쇄 당위성 여부를 둘러싸고 경찰과 시민단체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노제(路祭)가 열렸던 서울광장은 노제 다음날인 30일 새벽 경찰이 이곳을 전경 버스로 둘러싸 원천봉쇄한 이후 봉쇄 상태가 수일째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가 시설물보호요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서울광장을 봉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내세우고 있다. 이 법에는 `소요사태 진압을 위해 경찰관서와 무기고 등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5조), `범죄행위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등 긴급을 요하는 경우 그 행위를 제지할 수 있다`(6조)는 조항이 들어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들 조항을 서울광장 봉쇄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주장한다. 참여연대의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열려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가 불법시위인지 심각한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경찰이 답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광장 봉쇄와 관련해 경찰청에 공개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서울광장의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 경실련과 녹색소비자연대,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구연대 등 NGO는 2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는 불법적인 시내버스 감회운행을 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구시는 운송사업자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휴일 시내버스 운행대수를 조정해 지난달 17일부터 시행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약화시켰다"며 "대구시장은 초법적인 감회운행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4일 감회운행 지시를 거부하고 시내버스 2대를 정상 운행해 대구시로부터 표준운송원가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버스회사에 운송원가를 정산하라"고 덧붙였다. 대구지역 NGO 관계자는 "대구시는 버스이용을 불편하게 하고 서비스를 약화시키는 조치를 지시하고 이를 개선명령으로 왜곡했다"며 "수입급공동관리위 역할을 수행해 온 버스개혁시민위에서 다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시내버스 탄력배차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체 1천561대의 시내버스 중 254대를 휴일과 공휴일에 감회운행하던 것을 확대해 43대를 추가로 줄였다. realism@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ASEAN)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들도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협력 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2일 회의 참석차 방한한 부아손 부파반(55) 라오스 총리에게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한국과 라오스 양국 간 친선과 경제협력을 굳건히 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교육과 경제 분야의 협력 발전에 노력해 달라는 의미에서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여대(이광자 총장)는 3일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부인인 록 쩜띠우 분 라니 훈센 여사에게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대학 측은 훈센 여사가 캄보디아 적십자 총재로 일하면서 구호활동과 재난관리, 빈곤 퇴치에 이바지했고 인도주의적 가치 확립과 여성 인권신장에 헌신한 공로가 크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는 훈센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고려대(총장 이기수)는 1일 라오스국립대와 학술교류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학생과 교수 교류, 공동 연구 진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그동안 단
(서귀포=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오는 2015년까지 지난해의 2배인 4억달러로 대폭 증액된다. 또 한.아세안 협력기금 규모가 내년부터 연간 500만달러로 확대되며, 우리 정부의 초청장학생 제도인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의 아세안 지역 대상 학생도 연간 109명에서 오는 2012년까지 20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먼저 지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지난 20년간 양측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온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아세안 지역을 핵심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 추진 방안을 설명했으며, 아세안 정상들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의 대(對) 아세안 ODA 규모를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금융기관과 금융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감사는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사의 대부분은 금융감독원.감사원.기획재정부 등 금융 정책 및 감독 당국 출신 인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와 은행, 보험, 금융공기업 등 6개 금융기관 사외이사(주주총회를 앞두고 후보 추천된 경우 포함) 154명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7명, 연세대 14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22명, 부산.경남이 19명 등 영남이 41명으로 확인됐고 서울이 37명, 호남이 2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계 금융기관 진출이나 외국인 지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도 16명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학계 인사가 45명이었고 금융계 출신 36명, 재정부 출신 12명 등이었다. 조사대상 금융기관 CEO 26명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고 출신은 9명(35%)이었다. CEO 중에도 대구.경북 8명, 부산.경남 5명으로 영남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다. 경력상으로는 금융업계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재정부 출신도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유괴 등 범죄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보육시설로에서 반경 500m 이내의 아동보호구역에 폐쇄회로TV(CCTV) 설치가 추진된다. 정부는 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아동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한다. 개정안은 시.군.구청장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신청을 받아 아동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아동보호구역에 CCTV를 설치, 관리토록 했다. 정부는 또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공공청사 등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처리한다. 법률안은 건축 연면적이 6만㎡ 이상인 숙박시설과 목욕탕을 짓거나 관광단지를 개발할 때는 중수도 시설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도록 했으며, 중수도 및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록업체만이 설계, 시공토록 했다. 정부는 또 노후자동차를 교체하거나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와 미분양 리츠.펀드의 취등록세 감면액에 대해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를 비과세하는 내용의 농어촌특별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제6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오는 4~5일 대구 스타디움과 주변 경기장에서 열린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개최되는 이 대회에는 남녀 22종목씩, 44개 종목에 48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고 대구시가 1일 밝혔다. 대회에는 최윤희(원광대학교, 장대높이뛰기), 강나루(익산시청, 해머던지기), 정순옥(안동시청, 멀리뛰기), 임희남(광주시청, 100m, 200m), 박태경(경찰대학, 100m, 110m 허들), 김덕현(광주시청, 세단뛰기) 등 한국기록 보유자 및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대구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tjd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46개 주(州)와 컬럼비아 특별구(D.C)는 1일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공통의 학습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알래스카, 미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46개 주들은 전미 주지사협회(NGA)와 전국교육장위원회(CCSSO)가 제시한 공통 학습기준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NGA 등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부합하는 유치원~고등학교 영어(reading), 수학 학습 기준을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교육을 받거나 직장에서 일할 준비가 되게 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습목표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덩컨 교육장관은 주 시험에서는 고득점을 받는 학생들이 전국적인 시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는 등의 불평등이 만연해있다면서 "각 주들이 학습기준을 낮춤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미시시피주에서는 4학년 학생의 90%가 주 내 읽기 시험을 통과했지만 전국적인 시험에서는 51%만이 '기초' 또는 '부분 숙달' 평가를 받았다. 진 윌호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