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연쇄살인이나 아동 성폭행 살해 등 반 인륜적 중대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의 얼굴, 이름, 나이가 공개된다. 정부는 14일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한다. 개정안은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에 대해 피의자의 얼굴과 성명, 나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신상 공개의 범위 및 목적과 관련, '피의자가 자백했거나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한정했다. 법무부는 제안 이유에서 "최근 5년간 살인, 강간 등 강력범죄의 발생률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고 연쇄살인ㆍ아동 성폭행 살해 등 반 인륜적 극악범죄의 발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범죄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흉악사범의 얼굴 등을 가리지 않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채권추심자가 청구할 수 있는 채권추심 비용의 범위와 과태료 부과기준 등을 정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정부가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의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공공기관에 경차 및 하이브리드차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했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모든 공공기관에 연간 실적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에너지절약에 솔선수범하고 관련 예산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이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는 에너지 소비총량제 도입을 통한 녹색성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제출 기관은 재정부,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기도 교육청 등 관리감독 75개 기관도 포함돼 있으며 각 부처 산하 모든 공기업이 해당된다. 에너지 효율 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시 각종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반면 실적이 미흡하면 경영평가에 반영돼 성과급과 기관장 평가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모든 공공기관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 없는 경우에는 차상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최근 수년 간 자전거 교통사고의 급증 추세는 우리나라가 아직 `자전거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고유가 시대에 교통비용을 낮추고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도시오염을 줄이는데도 기여할 수 있는 자전거가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건강 레저용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으나,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건강한 자전거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전거 이용을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교통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전용도로의 확충과 관련 교통법규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통계상의 자전거 도로는 `빛좋은 개살구' 자전거 교통사고 급증의 원인으로는 우선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는 미약한 기반시설을 꼽을 수 있다. 주말에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레저활동 인구는 물론 시내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자전거 도로는 2003년 586㎞, 2005년 629㎞, 지난해 729㎞로 늘어 수년 새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경주시에서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위상 격하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 재개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수성 국회의원(무소속.경북 경주)은 13일 "격하된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위상을 원상회복하기 위해 관련법 재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재개정안은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소속과 위원장을 지식경제부와 지식경제부장관에서 국무총리실과 국무총리로, 당연직 위원을 차관에서 장관으로 각각 환원하고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사업 시행을 위한 특별재원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정 의원은 "4월 방폐장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유치지역지원위원회의 위원장이 국무총리에서 지식경제부장관으로 변경되는 등 위원회의 위상이 격하되면서 경주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이를 환원하기 위해 재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재개정 법안 발의에는 김무성, 이인기, 정갑윤, 송영선, 이성헌, 정희수, 한선교, 이철우, 정해걸 의원 등이 참여했다. 또 자유선진당도 이날 "유치지역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법제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무총리로 환원하
(거창.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비즈니스 예절에다 골프경기에 필요한 기초 외국어 회화능력까지 갖춘 캐디를 양성합니다" 경남 거창대학 현장인력양성센터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비즈니스 골프캐디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캐디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골프이론과 경기규칙 등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예절, 골프경기 중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어와 일본어 회화교육도 한다. 골프장 이용객의 사회적 위치나 업무에 걸맞은 캐디를 양성해 골퍼들이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다. 이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인근 골프장에 취업할 수 있다. 거창대학은 애초 정원 20명의 1개 반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 2개반(1개 반 15명)으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교육을 수료하고 취업한 골프 캐디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재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자질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센터 관계자는 "교양과 매너, 기본 회화실력까지 갖춘 골프 캐디를 양성함으로써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전문 직업인으로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스톡홀름=연합뉴스) 추승호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늘 EU(유럽연합) 의장국인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협상의 종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와 교통방송(TBS.TBN),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1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번 유럽 순방은 여러 정상들과 만나 한.EU 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면서 "다행스럽게 몇개 나라의 반대로 오래 끌어왔던 한.EU FTA가 합의점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가 되면 유럽 27개국과 협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어떤 FTA보다 우리 무역에 획기적 변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한.EU FTA와 관련해 27개 국가에서 이제 목소리가 일치했다. 사실상 타결됐고 가서명도 EU와 협의해 곧 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합의안을 한.스웨덴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각 나라에서 서명하는 절차가 아마 한두 달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여야는 13일 6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지각 협상'에 본격 착수했으나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는 물론 의사일정 협의단계부터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30일 회기의 새 국회를 열 것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최대 쟁점법안인 미디어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6월국회 회기내 처리를 위해 금명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단독처리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첫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으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 등에서 "대정부질문 등 민주당 요구는 발목잡기로 받아들일 수 없고 회기 연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디어법은 6월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하며,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상임위 활동을 성실하게 하려면 최소 4주 정도
(서울=연합뉴스) 정책팀 =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내년에는 400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기조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어 정부 지출을 과감히 줄이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경제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세입을 늘리는데도 한계가 있어 결국 수십조원의 재정적자를 내년에도 떠안을 공산이 크고 이는 국채 발행 등 국가채무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가채무 급증..이자부담도 눈덩이우리나라 국가채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고, 특히 2002년 이후 매년 30조원 이상 크게 늘어났다. 연도별 국가채무는 2002년 133조6천억 원에서 2006년 282조8천억 원까지 불어났다. 당시 채무 급증은 공적자금 국채전환 소요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 확보가 주요인이었다. 이후 공적자금 국채전환이 완료되고 이례적인 국세수입 호조로 채무는 2007년 298조9천억원, 2008년 308조3천억원으로 증가폭이 주춤해졌지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다시 채무가 크게 늘었다. 2009년 국가채무는 366조원으로 전년 대비 사상 최대폭인 57조7천억원 늘었다. 국내총생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노동부는 공공부문에서 계약이 해지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공기업들이 맞바꿔 고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와 한나라당 일각에서 공기업 기간제 근로자들을 바꿔 사용함으로써 고용을 안정시키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계획이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계약해지된 비정규직 근로자를 서로 맞바꾸는 방안은 비정규직법 고용기간 제한 조항이 발효하자 편법대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지만 불법은 아니다. 노동부는 업종이 비슷한 업체끼리 고용기간 2년이 도래한 기간제 근로자를 소개해주고 교환하는 것은 사업주의 소개로 다른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비정규직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노동부는 대졸 이상 20∼30대로 전문가나 사무 종사자 등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실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계약을 해지한 사업장의 빈 일자리에 우선 알선한다는 대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공공부문의 `돌려막기' 아이디어가 실효성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업무가 같고 계약기간이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확진 환자 수가 8명으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인된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호주 여행 후 입국한 30세 여자와 기존의 확진 환자와 접촉한 43세 남자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현재 대구지역 신종플루 확진 환자 수는 모두 8명이며, 신종플루 추정 환자 수는 7명이다. 시는 이날 오후 대구공항 검역소와 대구시교육청, 각 구.군 보건소 등 유관기관 간 대책회의를 갖고 역학조사 업무 이관, 비상근무 체제 가동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인플루엔자 전담팀의 인원을 보강하는 등 대구시 상황대책반을 확대 편성해 신종플루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mshan@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역 대학들이 시민을 위해 담을 허물고 캠퍼스에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경성대는 남구 대연동 캠퍼스 정문에 인접한 예술대학 앞 교직원 주차장 3천300 ㎡를 친환경 문화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설계작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20억 원이 투입되는 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속 캠퍼스에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이 생긴다. 학교 측은 공원에 카페와 야외공연장을 만들고 문화이벤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성대 관계자는 "삭막한 도심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야외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문화가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부경대 정문 좌우 661m 구간에 설치된 담이 철거되고 있다. 남구청은 10억 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폐쇄형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각종 조경시설물과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학생에게 도심 속 쉼터로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올초 부경대와 담 가꾸기 사업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남구청은 대학로 일대를 부산의 대표적인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설계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