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역 대학들이 시민을 위해 담을 허물고 캠퍼스에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경성대는 남구 대연동 캠퍼스 정문에 인접한 예술대학 앞 교직원 주차장 3천300 ㎡를 친환경 문화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설계작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20억 원이 투입되는 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속 캠퍼스에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이 생긴다. 학교 측은 공원에 카페와 야외공연장을 만들고 문화이벤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성대 관계자는 "삭막한 도심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야외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문화가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부경대 정문 좌우 661m 구간에 설치된 담이 철거되고 있다.
남구청은 10억 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폐쇄형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각종 조경시설물과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학생에게 도심 속 쉼터로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올초 부경대와 담 가꾸기 사업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남구청은 대학로 일대를 부산의 대표적인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설계를 완료했다.
부경대의 담 허물기는 박맹언 총장이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주민과 대학이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급진전됐다.
동아대도 서구 부민캠퍼스의 교내 담 200m를 허물고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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