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2010년 개교 50주년을 맞는 서강대가 와인을 수입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재학생을 돕는 `와인 장학금'을 신설한다.
서강대는 호주에서 와인을 수입해 `서강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내년도부터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대학의 와인 사업은 개교 50주년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재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부터 시작됐다.
서강대는 첫해 `카베르네 소비뇽 2004' 3천병과 `이냐시우스 2004' 600병 등 모두 3천600병을 동문 등을 상대로 판매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당초 와인이 잘 팔릴지 반신반의했으나 50주년 행사에 사용하려 보관한 `카베르네 소비뇽 2004' 200병을 제외하고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또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차 판매한 호주산 `시라즈 2006' 2천800병도 모두 팔렸다.
이를 통해 학교는 1차 때 4천600여만원, 2차 때 1천700여만원의 수익금을 거둬들였다.
2차 판매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가가 올라 결과적으로 수익금이 줄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 대학은 `컬리지 레드 2006' 4천500병을 수입해 다음 달부터 다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애초 내년까지만 세 차례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려고 했지만 반응이 좋아 총동문회에서 장학사업으로 이어나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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