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심각한 폐렴 합병증으로 악화된 환자가 처음 확인됐다. 3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폐렴 합병증이 발생한 육군 장병(20)이 수도권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가운데 폐렴으로 악화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때 이 환자는 매우 심각한 증세를 보였으나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 투여 등 치료가 효과를 보여 현재 병세가 거의 호전된 상태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이 환자는 22일께 발열 증상을 호소해 간단한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점차 악화돼 입원한 후 폐렴 진단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의 가검물을 분리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7일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장병은 외국인 또는 환자와 접촉한 바가 없어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폐렴은 인플루엔자의 흔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이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더라도 7~10일 후 완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노인이나 영유아, 천식 등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경북지역 청년인턴의 월 평균임금이 123만2천667원으로 조사됐다. 29일 노동부의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운영기관인 (재)대구테크노파크 계명대학교센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달 말까지 상시고용인원 5인 이상의 지역 중소기업에 채용된 만 29세 이하 남녀 청년인턴 134명의 표준인턴 약정서와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역 청년인턴들의 월 평균임금은 123만2천667원으로 지난 27일 잡코리아가 발표한 전국 중소기업 신입사원 월평균 임금 164만7천500원, 지난 해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대구경북 중소기업 평균임금 181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낮았다. 성별 평균임금은 남자 125만3천949원, 여자 120만168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5만3천781원의 급여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평균임금은 고졸 110만4천757원, 전문대 재학생 86만5천333원, 전문대졸 116만3천42원, 대학재학생 123만3천714원, 대졸자 128만8천46원 등으로 대학생 이상의 학력 수준을 가진 인턴의 임금이 높았다. 이밖에 직종별는 기술직과 영업, 디자인 분야 등 전문성이 필요한 직종에서, 전공별로는 이공계열 및 인문계열 출신자들의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잇따라 나섰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인원이 올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제도에 의한 선발 비율을 임기 내에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혀 대입 전형 방법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공정성과 신뢰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인원은 47개대 2만690여명으로 지난해(40개대 4천555명)에 비해 무려 4.5배로 늘었다. 30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 증원, 교차 평가, 자체 모의평가 실시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험생을 학습 결과나 성적만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과 특정 분야 재능, 학습 과정 등을 중시하는 만큼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제도여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과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입학정원(3천109명)의 21%인 66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하고 은퇴한 중ㆍ고교 교장과 교수, 이화학술원 소속 석좌교수 등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앞으로 군(軍) 장병의 건강상태를 가족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방세 납부과정이 전면 온라인화돼 금융기관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언제든지 납부할 수 있게 되고, 생업 등으로 검찰 출석이 어려운 피해자나 참고인은 전화로 진술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회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를 갖고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 사회.안전 등 4개 분야에서 총 75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생활공감정책을 선정해 추진키로 의결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과제는 지난달 중앙 및 지방공무원으로부터 접수한 3천942건의 정책아이디어를 검토한 뒤 선정한 것이다. 우선 국방부는 군 장병의 건강을 가족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군 내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입원환자조회시스템을 인터넷으로 확대해 장병이 질병 또는 부상으로 군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관련정보를 즉시 원하는 가족에게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내년 6월까지 시스템 설치와 시험운영 등을 마친 뒤 내년 7월부터는 홍보와 함께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법무부는 다음 달부터 `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2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및 검찰총장 인선은 말 그대로 `철통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 철회'와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국가정보원, 경찰 등 관련기관들이 전방위 인사검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인선 과정을 아는 사람은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 외에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명식 인사비서관 등 3~4명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이들 외에는 누구도 인선 결과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 발표는 며칠전부터 어느정도 감지됐다. 지난 주말 청와대 내부에서 금명간 발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이날 오전에는 이 대통령이 인사비서관으로부터 최종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심스럽게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모들이 "전혀 알 수 없다"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한때 오는 29일 이후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회 생활공감정책 점검회의'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최근 한 줄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 바람이 인터넷상에서 화두가 되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국내판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트위터 바람이 불기 전후로 기획된 것으로, 인터넷상에서의 소통방식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서비스들이 성장세가 뚜렷한 트위터와 NHN의 미투데이 등과 함께 주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N)로 발돋움할지도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공식 서비스 예정인 유저스토리닷넷(userstory.net)은 트위터의 '팔로잉(following)'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지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글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다. 트위터와의 차별점은 글자 수에 제한이 없는데다 트위터와 구글 리더, 딜리셔스, 한RSS 등의 SNS와 연동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유저스토리닷넷에 개설한 페이지에서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볼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메신저, 이메일, 휴대전화 등 이용자가 사용하는 커뮤니티 도구들을 통해서도 유저스토리닷넷에 글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외부 API(응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10대 청소년들이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장난전화를 걸었다가 국내 처음으로 항공사에 거액을 물게 됐다.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로 소동을 일으켜 형사 처벌을 받을 뿐만 아니라 민사적 책임까지 지게 됨으로써 항공사나 다른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는 장난전화가 근절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29일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A(15)군과 B(17)군, 또 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서울남부지법 민사1단독 이은희 판사가 지난달 18일 A, B군 측이 각각 700만원을 항공사에 지급하는 조정안을 내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조정을 위한 결정서에서 "피고들이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전화를 함으로써 원고에게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상당한 손해가 발생했을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피고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는 나머지 피고(부모)들은 허위 전화로 인해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A, B군은 각각 지난 1월14, 27일 대한항공에 전화를 걸어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해 항공사가 경찰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승객이 터널 구간에서 창문을 통해 광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발광다이오드(LED)터널광고 시스템을 설치해 28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LED 터널광고는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서문시장 사이 터널 가운데 300m 구간에서 운영되며, 서울 도시철도 5호선 광화문~종로3가 구간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다. LED 터널광고는 터널에 360여개의 LED 바를 1m 내외의 간격으로 설치한 뒤, 여기서 나온 빛을 동영상으로 구현해 승객들이 보게 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이에따라 시민들은 도시철도를 타고 터널을 지나면서 전동차 유리창을 통해 42-47인치 크기의 동영상 화면을 15초 동안 볼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터널광고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도시철도 문화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대구 도시철도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cindy@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28일 재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한 당초 결정을 번복하고 찬반투표를 통해 재선거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총추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공무원법 등 관계법령을 근거로 총장 재선거 실시 여부와 일정을 다음달 17일까지 확정, 전달하도록 공식통보함에 따라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교과부는 이 기간 안에 이를 확정하지 못하면 교육공무원법 제24조 6항에 따라 교과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직접 총장을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총추위는 지난 23일 교과부의 총장 임용후보 재선거 요청을 부결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고, 총장선거투표권을 갖고 있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재선거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총추위는 재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 위한 투표의 관리를 교수회에 일임했으며, 교수회가 이를 거부할 경우 총추위가 직접 투표를 관장키로 했다. 고봉수 총추위 위원장은 "찬반투표 결과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과반이면 9월 중순께 재선거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가 많을 경우 교과부의 통보대로 관선총장 임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sunn
(로마=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태환(20.단국대)이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첫 경기에서 1분46초68의 기록으로 조 5위에 그쳤다.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 중에서는 13위에 머물러 결국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 1분44초85에는 훨씬 모자랐고, 이번 대회 예선 기록(1분46초53)보다도 뒤진 저조한 성적이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전체 12위로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은 이로써 출전한 두 종목 모두 결승에 못하며 월드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파울 비더만(독일)이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3초65의 대회 신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과 같은 조에서 준결승을 치른 펠프스는 1분45초23으로 조 1위, 전체 순위에서는 비더만, 다닐라 이조토프(러시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강병철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미디어법 재투표.대리투표 공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미디어법 원천무효' 구호 아래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며 대리투표 의혹 제기에 화력을 집중한 반면, 한나라당은 `민생정치 시동'을 선언하며 민주당의 공격을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방송법 개정을 둘러싼 재투표 논란의 경우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사법적 판단을 구해놓은 상태인 만큼 양당은 향후 법리논쟁에 대응하기 위한 채비 갖추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대리투표 행위에 대한 실마리를 잡았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대리투표 증거확보를 위한 민주당 채증반이 22일 본회의 당시 전자투표시스템 기록을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자투표 로그자료를 분석한 결과, 34건의 비정상적 투표결과를 확인했고 그중 17건은 누가 봐도 명백한 대리투표의 증거"라고 밝혔다. 동시에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 여부 확인을 위해 본회의장 밖에 설치된 33대의 CCTV 영상자료 제출을 국회사무처에 요청했고, 법원에 이 영상자료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