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브로커 윤모(31.구속)씨와 공모했을 개연성이 높은 인물과 병원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카레이서 김모(26.구속)씨가 윤씨 등의 도움을 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때 차모씨가 개입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차씨를 이날 중으로 불러 병역비리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시험 접수를 대행하는 업체에서 차씨를 포함한 3명한테서 범행 수법을 배웠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차씨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서 나머지 2명도 부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환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병원 4곳의 의사와 간호사 등의 신병을 확보해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씨의 통화내역에 이름이 있는 사람 가운데 군 면제를 받거나 공익요원으로 근무한 12명과 윤씨의 도움으로 신체검사 일정을 연기한 113명의 병적 기록 등을 군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들의 비리 연루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유명가수 A씨의 인적사항이 적힌 메모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진술한 데다 비리 의혹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에게 대학이 무조건 학비를 감면해주는 것이 제한되고 유학생의 중도 이탈률이 대학별로 공개되는 등 유학생 `질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외국인 유학생 선발ㆍ관리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마련해 각 대학에 제시하고 세부 항목에 따라 이르면 이번 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대학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을 적극 펼쳐왔으며 그 결과 국내 대학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6천832명에서 지난해 6만3천952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양적 확대에만 치우친 나머지 수도권, 지방 등 일부 대학에서는 `숫자 채우기'를 위해 유학생에게 무조건 학비를 면제해 주거나 학사 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었다. 가이드라인은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유학생 유치, 선발, 관리는 대학 책임임을 명시했으며 유치, 선발 때 반드시 수학능력 검증을 위한 면접을 실시하도록 했다. 한국어나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또는 토플 550점 이상 등을 입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남유진 구미시장으로부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긍정적으로 답해 힘을 실었다. 당시 남 시장은 "많은 시민이 이번 박람회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만큼 새마을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 조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구미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를 이룬 새마을운동을 선진화운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개발도상국의 발전모델이 되고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가 된 새마을운동을 전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워서 추진하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성조(구미갑) 국회의원도 최근 당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10년 정부예산에 용역비 5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정부 예산에 용역비가 반영되고 이 대통령이 힘을 보태면서 구미시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권 대학들이 2010학년도 수시모집 2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통적 인기학과인 의예과와 사범계 강세가 두드러졌다. 15일 대구권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는 1천826명 모집에 8천150명이 지원해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의 4.4대 1을 넘어섰다. 의예과 일반전형은 7명 모집에 451명이 지원해 6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간호학과 25.1대 1, 물리치료학과 18.9대 1, 방사선학과 13.6대 1 등 의약.보건계열이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학생 전형에서 2천163명을 모집하는 영남대학교는 9천89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57대 1로 작년의 4.91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의예과는 35.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피아노전공 13.3대 1, 시각디자인전공 9.4대 1, 언론정보학과 8.4대 1, 심리학과 8.1대 1 등을 나타냈다. 파격적인 장학금을 약속한 '천마인재학부'는 20명 모집에 115명 지원으로 5.8대 1을 기록했다. 2천292명을 모집하는 계명대는 1만4천184명이 지원해 평균 6.18대 1로 지난해 5.38대 1에 비해 상승했다. 학과별
(바우바우ㆍ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 한국 시민단체와 기업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원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자택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난 한글ㆍ한국어 교사 아비딘(32)씨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부톤섬에 인도네시아인용 초급 한국어 교재 150권을 보냈으며 다음주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교재가 없어서 내가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 쓴 교과서 한 권에 의존하고 있지만 교재가 도착하면 더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며칠 전 받은 것이라며 방패연이 든 액자와 편지 한 통을 꺼내 보여줬다. 알고 보니 다음날 경기 양평군 강상체육공원에서 연날리기 축제를 열 예정이던 대한민국예술연협회가 한글 보급을 기념해 한글 교육이 이뤄지는 까르야바루 초등학교와 한날한시에 연을 날리자고 제의한 것. 함께 보낸 연 100개가 열악한 물류 여건으로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아쉽게도 행사는 치러지지 못했으나 아비딘씨는 연을 받는 대로 학생들에게 나눠줄 생각이다. 다음달 9일 한글날에는 국내 한글 관련 단체와 학회 관계자들이 부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고속도로를 이용한 올 추석 귀성길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9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정체현상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기간이 올해와 같았던 2005년과 2008년의 교통상황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추석 전날인 내달 2일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가는 데 8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대전은 4시간40분, 서울→광주는 7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 다음 날인 4일 귀경 때에도 부산→서울 8시간40분, 대전→서울 5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이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귀성이 시작되는 10월1일부터 연휴 다음날인 5일까지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360만 대로 지난해보다 17만대가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추석 전날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 길이는 최장 330k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심야시간대에 승용차로 이동하면 귀성.귀경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taejong75@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재미 한국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뉴욕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제19지구(베이사이드)에 출마한 케빈 김 후보(39)가 당선돼 역사상 첫 한인 뉴욕시의원 탄생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뉴욕시의 경우 민주당이 역대로 강세지역인 데다 현재 여론조사로도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을 5대1 정도로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김 후보의 당선은 거의 확실시 된다. 개표 결과 김 후보는 총 유권자의 31%를 얻어 제리 아이어니스 후보(24%)와 폴 밸론 후보(23%)를 여유있게 제쳤다. 김 후보는 당선 후 인터뷰에서 "적극 후원해 준 한인과 아시아 유권자에게 감사한다"며 "본선거에 대비해 새로 신발끈을 묶어 매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5년 이민온 김 후보는 스탠퍼드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개리 애커만 연방하원의원의 커뮤니티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해 온 뉴욕의 차세대 정치 유망주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은 "뉴욕이 미국 사회에서 갖는 상징성과 1천만 뉴욕시민의 대표 50인중 한 명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중.소유통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로 중.소유통업을 묶어 일종의 대형 체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7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유통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종속관계가 형성되는 기존 체인스토어 체제와 달리 중.소상공인이 독자적 지위를 확보한 형태로 대형 유통 체인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중.소유통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규모를 키워야 한다"면서 "갑을 관계가 형성되는 기존 체인스토어와 달리 중소유통업체들이 자기 지분을 갖는 형태의 체인화를 검토중이며, 연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최종 방향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488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중.소유통업체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동물류센터 건립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소유통업 조합을 만들어 좋은 물품을 판매하고, 지역별 물류 창고를 만들어 물류 비용을 줄이면 대형 마트들과 경쟁할 수 있다"면서 "유통산업의 대형화 자체가 대세인 것은 사실이고, 무조건 막기보다 현실성있는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009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24일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국제육상대회 입장권 판매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부터 매일 오후 2-9시 동성로 엑슨밀라노 앞 상설무대에서 25일 열릴 대구대회를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하면서 유료 입장권을 판매한다. 또 이 기간 선착순 200명에게는 교통카드, 수첩 등 홍보 기념품을 나눠준다. 상설무대에서는 패션쇼와 청소년 동아리 공연, 육상퀴즈 이벤트가 펼쳐지며 주말인 19-20일에는 가요제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판매하는 대구육상대회 유료 좌석은 전체 5만5천석 가운데 출발선과 피니쉬 라인, 장대높이뛰기 주변 1만5천석으로 가격은 5천원이다. ms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국내 첫 쇄빙 연구선 아라온(ARAON)호가 임무돌입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17일 한국해양연구소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동해 상에서 시운전을 시작한 아라온호는 5주간 시운전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아라온호는 내달 20일께 인천항에서 운영주체인 극지연구소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남북극 탐사 및 연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를 인도받는 대로 남극으로 정식 시범운항에 나서 연말까지 실제와 똑같은 대양 및 극지 상황에서 아라온호의 운항능력과 연구장비 등을 최종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바다의 아라온호'는 '하늘의 나로호(KSLV-I)', '지상의 KSTAR(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실험장치)'와 함께 대한민국의 육ㆍ해ㆍ공 3대 거대과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 향후 아라온호가 극지 연구의 대표 쇄빙 연구선으로 브랜딩화하는데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라온호 BI는 '극지의 빛(The Light of Pole)'이라는 주제로, 아라온 영문표기(ARAON)의 알파벳 'O'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인문학 부흥을 위해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인문주간'을 맞아 대구에서도 토론회와 전시회, 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4일 한국연구재단 등에 따르면 계명대학교와 대구·경북지역 시민강좌 기관인 솔열린대학, ㈔다문화공동체센터 등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메트로센터에서 2009 인문주간 개회식을 갖고 1주일 간 각종 행사를 연다. 같은날 오후 1시20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다문화, 빛을 찾아 떠나는 길'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이 다문화 관련 영상물을 시청한 뒤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는 영상토론회가 진행되고, 오후 3시에는 다문화주민을 위한 인터넷TV인 `나비TV' 개국식이 같은 곳에서 열린다. 23일 오후 1시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15개 팀이 참석해 독립영화 속에 나타난 다문화 현상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영화 속 인문을 토론하다' 행사가 진행된다. 24일 오후 3시 계명대학교 바우어관에서는 1980년부터 이어져 온 계명대 교양철학 강좌인 목요철학세미나가 열리는데, 이날 세미나는 인문주간을 맞아 소설가 현진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목요철학세미나와 대중예술의 만남'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