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3일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반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르면 28일 정 후보자의 인준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정 후보자의 인준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 양상을 빚으면서 정국 경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표대결을 벌일 경우 한나라당이 인준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훨씬 웃도는 167석을 거느리고 있어 정 후보자는 무난히 인준 처리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야당이 세종시 원안처리에 부정적인 정 후보자의 입장과 그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정치적 공세에 나서고 10월 재보선과 맞물려 정 후보자의 인준이 정치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총리지명 철회 및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도 정 후보자의 인준 반대 방침을 천명하고 있는 데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반대 표결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 후보
(고양=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3일 어깨 탈구수술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203명 가운데 150여명에 대한 1차 소환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50여명과 A병원 의료진에 대한 2차 소환조사와 1차 조사자에 대한 보강 조사 등을 거쳐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7월 병무청으로부터 신체검사에서 4∼6급 처분을 받은 입영대상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203명의 보험금 지급내용 등을 파악한 뒤 소환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날까지 소환에 응한 150여명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당시 병무청 담당 실무자 1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해외 체류 등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출석하지 않은 나머지 50여명에 대해서는 다시 출석 요구를 하기로 했으며 계속 출석하지 않을 때에는 체포 영장 발부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대상자 가운데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이들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차 소환 조사자 가운데는 전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B(29)씨, 프로게이머 C(26)씨, 아이돌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가 내년 1월부터 시내버스 LED(발광다이오드) 안내기를 통해 국문뿐 아니라 영어로도 행선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구시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우선 25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육상경기대회에 맞춰 이달 말까지 대구 스타디움을 거치는 5개 노선, 10대의 버스에서 영어 행선지 정보를 시범 제공한다. 행선지 영문 안내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을 파악해 이들 지역을 거치는 버스노선에는 정류소 안내기에서도 영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을 찾는 외국인이 관광지와 관공서 등 목적지를 찾는데 한층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tjdan@yna.co.kr
(익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전북 익산의 원광대가 확산하는 신종인플루엔자의 피해를 막고자 추석 연휴 후 일주일간 의과대학을 제외한 전 학생에 대해 등교중단 조치를 취했다. 원광대는 23일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을 사이버학습으로 대체한다"면서 "학생들은 이 기간에 각 가정에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이버 수업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원광대에서는 2학기 개강 이후 현재까지 대학생 20여 명이 신종플루에 걸려 이중 13명이 완치됐고 7명은 자택에 격리 중이다. 학교 측은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추석 이후 대학 내에 신종플루가 번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재택수업을 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실험과 실습은 추후 보강할 계획이며 그 외의 2학기 학사일정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lc21@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이승우 기자 = 정부는 2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결정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노동부 장관 합동 명의의 담화에서 "3개 공무원노조가 통합해 정치 세력화 실현을 목적으로 투쟁적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투표과정의 위법ㆍ불공정 투표사례와 불법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하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어기고 실정법을 위반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다. 정부는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민주노총에 소속될 통합공무원노조가 정부의 대화 상대로 적절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해 합법노조 불인정 등 강경한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도 피력할 계획이다.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70대 고위험군 남성이 숨졌다.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40일만에 10번째 사망사례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확진환자 가운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수도권 거주 71세 남성이 23일 오전 6시 폐렴이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평소 만성신부전, 고혈압을 앓아온 이 남성은 지난 9일 발열 등 감염증세가 나타난 뒤 16일 신종플루 확진판정과 함께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신종플루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22일 보건당국이 밝힌 3건의 중증사례에는 포함되지 않아 보건당국의 신종플루 중증환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10건의 사망사례 가운데 8건이 고위험군"이라며 "환절기까지 겹쳐 고위험군의 신종플루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감염증세를 보이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 본인과 가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yks@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계명대 교수가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루마니아 학술원에서 수여하는 학술원상을 수상, 눈길을 모으고 있다. 22일 계명대에 따르면 화학공학과 서숭혁(53)교수가 지난 15일 루마니아 학술원 최고의 영예인 디플로마 메리툴 아카데믹(Diploma Meritul Academic) 학술원상을 수상했다. 서 교수는 우수한 연구 업적과 동시에 한-루마니아 양국간 교류 증진을 위한 탁월한 기여를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한국연구재단(구 한국과학재단)이 국제 연구협력 체재 구축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국제공동세미나 지원사업에 참여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한-루마니아 국제공동워크숍 한국측 조정관으로 활약해왔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원상 가운데 하나인 이 상은 문과와 이공학은 물론이고 예체능계를 포함, 전 학문 분야에 걸쳐 루마니아 아카데미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내 문학, 법률, 화학 등 학문 분야별로 구성된 14개 지부 회장들의 추천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역대 수상자들도 부카레스트 대학 총장을 역임한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를 비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전세계 정상들은 인류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상 타결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온실가스 방출 감축 목표치를 둘러싼 선진.개도국간 입장차는 크게 좁히지 못했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이을 새로운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 15)를 앞두고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새 기후변화 협약 타결에 실패하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지구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각국 정상급만 100여명, 장관급까지 합하면 모두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한 반 총장은 "미래 세대의 운명과 수십억 인구의 삶과 희망이 오늘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세계 최고지도자들이 코펜하겐 협상 성공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만일 전세계가 기후변화에 지금 당장 대응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고 있는 백화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해 추석 때에 비해 전체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30만원 이상의 값비싼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의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65.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30만원 이상의 초고가 상품은 작년 추석 때보다 81%나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만~30만원대의 중고가 상품도 78%의 신장률을 보였고 10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 매출은 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비중도 중고가와 초고가 상품이 각각 50%, 20%로 전체의 70%를 차지, 지난해 추석 때의 65%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초고가 선물세트로는 냉장 한우, 알배기 굴비세트, 프리미엄 한과 등이 30만원 이상임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가 선물세트로는 굴비, 갈비 정육, 곶감 등이 많이 팔리고 있으며 중저가 선물세트로는 과일, 건강식품 등이 선호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고가 이상의 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만19세 미만 소년범이 매년 대폭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강력범죄 비중이 급격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무부가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 8만6천14명이던 소년범은 2006년 9만2천643명, 2007년 11만6천135명, 2008년 13만3천72명 등 4년만에 54.7%가 증가했다. 올해 1∼6월 청소년범은 6만8천313명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13만명을 넘기면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전체 소년범 가운데 절도범과 폭력범은 각각 33.9%, 17.6%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살인ㆍ강도ㆍ방화 등을 저지른 흉악범과 성폭력범 증가율은 무려 68%와 72.1%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2005년 906명이던 흉악범은 2006년 1천55명, 2007년 1천403명, 2008년 1천522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천6명이나 됐다. 성폭력범 수는 2005년 1천235명, 2006년 1천706명, 2007년 1천717명, 2008년 2천126명, 2009년 1∼6월 1천7명이었다. 소년 마약사범의 증가세도 폭발적이었다. 2005년 117명이던 소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최근 병원내 신종플루 감염 논란이 있었던 대구의 A 거점치료병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원 중 신종플루로 확진된 노인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의사로부터 진료받아 전염됐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의사보다 하루 이른 지난 달 31일 신종플루를 앓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감염된 의사는 같은 달 17일부터 병동 회진은 했으나 환자를 직접 진단.치료한 일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병원측은 "이유를 막론하고 병원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병원은 이달 초 의사와 노인, 어린이 환자가 비슷한 시기에 신종플루로 확진되면서 병원내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며, 이어 전국공공서비스노조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의사가 환자에게 전염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