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새벽 1시 20분경 명교생활관 소망동 1~3층에서 화재경보가 울려 기숙사생(이하 사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경보는 약 10분 가량 지속됐으며, 당시 화재발생을 우려한 사생들은 119에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려했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생들은 새벽 1시 30분경 명교생활관 관계자로부터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야 기숙사 건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명교생활관 측은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인해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8시 명교생활관 행정팀은 기계실 및 관리처 시설팀 관계자와 함께 명교생활관 내 화재경보 시스템을 점검하였고 하드웨어 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명교생활관 직원과 조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 교육 및 비상시 대처요령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명교생활관 측은 “사생 여러분께 번거로움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명교생활관 전반을 다시 살피는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생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숙사 내 화재 시 안전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화재경보기 오작동의
우리학교 교수 저서 9종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0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지난 7월 27일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은 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국내 초판 발행도서 중 교양도서 10개 분야 7천184종, 학술도서 10개 분야 2천575종을 각각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교양도서 550종, 학술도서 400종을 ‘2020 세종도서’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우리학교 교수의 저서는 교양부문에 3종, 학술부문에 6종으로 총 9종이 포함됐다.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된 우리학교 교수의 저서는 순수과학분야에 김인선(생명과학) 교수의 ‘내가 만난 여성 과학자들’, 예술분야에 김남희(미술학) 박사의 ‘옛 그림에 기대다’, 역사/지리/관광 분야에 홍석준(도시계획학) 특임교수의 ‘흥하는 도시 망하는 도시’가 선정됐다. 학술부문에 선정된 우리학교 교수의 저서는 순수과학분야에 김인선 교수의 ‘미래를 여는 21세기 생물자원’, 기술과학분야에 김승원(공중보건학) 교수의 ‘반도체 산업의 유해인자’, 사회과학분야에 도상호(회계학) 교수와 김혜진(세무학) 교수 공동저서인 ‘예술로 풀어낸 회계 마음으로 이해하기’, 역사/지리/관광분야에 강판권(사학) 교수의 ‘유
제40회 계명문학상 수상작이 지난 1일 발표됐다. 계명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전국 대학교(2년제 대학 포함) 재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시, 단편소설, 극문학, 장르문학 등 4개 부문에서 지난 3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 작품 현상 공모를 진행했고, 접수된 935편의 작품 가운데 5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결과 당선작으로는 시 부문에 박주훈(문예창작학·4) 씨의 <송장>, 단편소설 부문에 김민정(서울대·국어국문학·4) 씨의 <거짓말의 계보>, 극문학 부문에 김은호(계원예술대·융합예술학·1) 씨의 <설렁탕 전(傳)>이 선정됐다. 이어 장르문학 부문에 송혜인(경희대·주거환경학·4)씨의 <전당포>와 박소연(부산대·국어교육·3) 씨의 <녹슨 사냥개>가 공동가작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시 부문 500만원, 단편소설 부문 1천만원, 극문학 부문 500만원, 공동가작인 장르문학 부문의 2인에게는 각각 2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한 계명문학상은 지난해부터 총 시상금을 2천500만원으로 규모를 키워 전국대학 주최 문학상 가운데 최대 규모로 거듭났다. 심사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의대로만 쏠리는 현실 사회적으로 적정한 배분인지 따져봐야 ※ 사회적 쟁점을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해설하는 '키워드로 보는 세상'이 새롭게 연재됩니다. 생사를 가를 중요한 진단을 받을 때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1번)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에 매진한 의사. 2번) 성적은 부족하지만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평균 잡아 전국 2천300여개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 또는 2등을 해야 정원이 3천58명인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데, 전교 1등만 의대를 가야 할까. 아니면 1등이 아니어도 들어갈 수 있게 의대 문을 좀 더 넓힐 필요가 있을까. 선택은 제각각이지만 한국 사회는 이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은 시험을 거부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은 진료거부로 맞섰다. 정부와 여당은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선 의사를 더 공급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은 평균 1천명당 3.4명의 의사가 있는데, 한국은 한의사까지
사람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는가. 병에 걸렸을 때? 국가적 재난 상황일 때? 아니다. 사회가 방기했을 때다. 세계가 코로나19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제는 위축되었고, 사망자는 나날이 늘어간다. 각 국은 저마다의 실패로 자신들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을 보라. 미비한 의료보험제도와 살인적인 의료비용으로 인해, 선진적인 의료 수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죽었다. 이는 의료복지의 실패다. 또한 미국시민들 중 일부는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는 공교육의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을 보라. 입증되지 않은 집단면역을 보건정책으로 추진해 수많은 노인과 이민자들의 죽음을 초래했다. 준비되지 않은 채 안일하게 대응한, 어쩌면 경제 논리를 우선한 스웨덴 보건정책의 결과는 잔인했다. 스웨덴 방역책임자 Tegnell은 노령층이 희생될 위험을 알고도 이를 강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기만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가기관이 마땅한 대안도 없이 집단면역을 추진한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제 대한민국을 보자. 우리나라가 방역 선진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던 이들은 최근 들어 입을 다물었다. 누군가는
꼭 10년 전, 어느 청년이 일터에서 퇴근하지 못했다. 당진에 위치한 철강소에서 일했던 김씨는 5m 높이의 전기로 위에서 고철을 넣어 쇳물에 녹이는 작업을 하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사했다. 당시 전기로는 섭씨 1천600도가 넘는 쇳물이 담겨 있었고 이에 김씨의 시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김씨는 결혼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은 시를 댓글로 남겼다.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그 쇳물은 쓰지 마라/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바늘도 만들지 마라’. 오늘도 2.3명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년에 855명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죽는다. 죽음의 원인은 제각각이다. 떨어져서 죽는 이가 347명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서 끼임(106명), 부딪힘(84명), 깔림‧뒤집힘(67명), 교통사고(55명), 물체에 맞음(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을 얻어 사망한 노동자를 포함하면 하루 평균 5.5명이 죽는다. 광산노동자 503명은 뇌심질환으로 사망했고, 402명은 진폐증으로, 125명은 직업성 암으로 숨을 거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육체에 부담이 되는 작업을 해왔고, 요통을 앓아왔으며, 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세계 인류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인류는 코로나19를 떠나서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한순간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얘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유사 이래 인류가 코로나19처럼 동시에 시련을 겪은 적은 없었다. 인류는 현재 코로나19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 같은 위기는 어느 한 국가, 어느 한 개인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결과의 산물이다. 그래서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이 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지금의 고통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는 코로나19를 해결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 짜증나고, 화도 나고, 한숨만 나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직시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가장 경계할 것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뉴미디어의 등장은 곧 ‘거리개념의 종말’…사회변혁의 도구로도 기능 그러나 진실의 추구보다 탈진실(post truth)의 결속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뉴미디어 저널리즘’은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 뉴미디어의 진화는 뉴스의식 자체를 바꾼다 뉴미디어(new media)는 새로운 개념의 매체를 가리킨다. 뉴미디어는 상호작용성을 갖고 창발적인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콘텐츠의 창작과 공표,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일련의 ‘새로운 창의성’을 이루어 낼 수 있다. 디지털, 모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디지털화된 문서, 그림, 동영상과 링크 등을 포함할 수 있고, 불특정 다수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하며 제작자와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피드백이 오갈 수 있게 되었다. 뉴미디어는 세계화를 일으켜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선 활동의 증가’를 가져옴으로써 ‘거리개념의 종말’을 가져왔다. 또한 뉴미디어는 어느 시대에나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변혁 도구이다. 각 시대마다 새로운 미디어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 생산방식에 영향을 주어 왔다. 뉴스도 예외가 아니다. 구어에서 인쇄, 방송전파,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로 이어지는 사회적인 소통 매체의 진화는 뉴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누구도 만나지 말라! 신용카드를 내밀고, 붐비는 장소에서 말을 한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일상에서 한 번의 접촉으로 사람들은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되어 영문도 모른 채 며칠 내에 죽어 나간다. 영화 ‘Contagion’(2011)에 나오는 내용으로 contagion은 접촉감염(병), 혹은 사상이나 생각 등의 전파(영향력, 감화력, 도덕적 부패) 등의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한 번의 접촉으로 일어나는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죽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생기는 혼란과 그 속에 숨은 음모론, 위기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된 인류의 대재난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 세계가 연결되어 있어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학자의 숭고한 정신과 인류 생존의 처절함을 다룬 ‘Outbreak’(1995)에 이어 바이러스성 감염병의 실태와 심각성을 다룬 영화로 한 사람에게 박쥐 등의 동물을 거쳐 엄청난 전염성을 가진 변이된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단순한 일상생활의 접촉만으로도 3~4개월 만에 30여 회의 전파경로를 통해, 10억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유행이 발발한다는 내용이다. 현재의
※ 기자들의 취재 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취재수첩'이 새롭게 연재됩니다. 얼마 전 편의점에 들르기 위해 잠깐 집 밖으로 나섰다가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탓이다. 코로나19가 세상을 한바탕 뒤집어 놓았는데도 나는 이따금 마스크 착용을 잊어버리고야 만다. 사실 나에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병원 신세를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보다도, ‘당신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느냐’는 비난의 눈초리가 보다 현실적인 압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타인과 공동체의 감염을 염려한 태도라기보다는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일정 부분 강제되는 것에 가깝다. 다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확진자들과 내일은 ‘2단계’일지 아니면 ‘2.5단계’일지를 두고 전전긍긍하는 자영업자들처럼 더 어렵고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귀찮고 번거롭지만 마스크를 챙긴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장학금’ 명목이지만 이는 ‘등록금 감면’과 같은 조치다.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 고지서에서 ‘공제’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은 없다. 지급방식이야 어찌 됐든, 특별장학금 지급에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존재는 문제다. 우
※ 과거에 발행된 <계명대신문>의 뉴스를 짚어보는 '뉴스 타임머신'이 고정란이 새롭게 연재됩니다. 지난 2016년 대구시가 대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실태 조사를 살펴보면, 원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약 30%(212명)로 집계됐다. 이 중 약 54%는 매달 30만원에서 40만원에 이르는 월세를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 94%는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거나 임대인에게 시설 수리를 요청했음에도 거절당하는 등 대학생 임차인의 권리 침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계명대신문> (’90년 9월 11일자)에 실린 ‘지방학생 주거환경 실태’ 기사는 90년대 초반 대학생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짐작케 한다. 많은 대학생이 기숙사나 원룸에서 자취하는 현재와는 달리 당시에는 하숙집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나,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하숙생 수는 점차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비싼 임대료와 열악한 생활 환경 문제는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 정도가 과거에는 훨씬 심각했다. 주로 월세로 임차료를 지불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사글세(대략 10개월치 월세를 일시불
한국 의사, OECD 평균 대비 71%에 불과…확충 시급 공공의대 의사에 ‘현대판 음서제’ 낙인 부당 시민이 직접 의료제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진료거부가 멈추었다. 전공의들의 파업은 8월 21일 시작되어 얼마 전에야 끝이 났다. 18일 간의 파업이었다.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해오던 의대 4학년생들도 13일부로 집단행동을 중단키로 했다. 의사들이 집단 진료거부의 이유로 내세웠던 네 가지 이유 중에는 ‘공공의대 신설 반대’와 ‘의사정원 확대 반대’가 있었다. ● ‘전교 1등’ 의사들의 언어도단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 의대생들은 의사 숫자가 적지 않다는 주장을 시작으로 숫자가 적어도 진료량이 많아서 괜찮다, 혹은 증가율이 높아 2028년에 OECD 평균을 추월한다는 근거를 내세워 공공의료 정책에 반기를 들어왔다. 하지만 이는 모두 틀린 주장이다. OECD 국가의 평균 의사수는 인구 1천 명당 3.5명인데 우리나라는 2.3명에 불과하다. 71% 밖에 안 되는 것이다. 또 2017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의과대학 졸업자수는 OECD 평균이 13.1명인데 비해 한국은 7.3명으로 58% 수준이다. 현실이 이러한데, 의사수가 적지 않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