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9.7℃
  • 구름조금강릉 17.7℃
  • 맑음서울 13.5℃
  • 구름많음대전 14.0℃
  • 흐림대구 16.7℃
  • 울산 14.4℃
  • 구름많음광주 16.0℃
  • 부산 14.1℃
  • 구름많음고창 12.9℃
  • 제주 14.1℃
  • 구름많음강화 11.2℃
  • 구름많음보은 11.2℃
  • 구름많음금산 11.7℃
  • 흐림강진군 14.4℃
  • 흐림경주시 16.0℃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미얀마 유학생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우리학교, 미얀마 유학생에 생활비·생필품 지급

 
최근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로 미얀마 유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학교가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우리학교는 미얀마 유학생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듣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6개월간 매월 30만 원씩 총 1천98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2학기까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총장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16일 우리학교는 성서캠퍼스 인터내셔널라운지에서 김선정(글로벌한국어교육학·교수) 국제처장을 비롯한 국제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유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학생들은 혼란스러운 미얀마 정세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이 몬딴(영어영문학·4) 씨는 “한국 역시 우리와 비슷한 시기를 겪은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지금은 힘든 상황이지만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한국처럼 평화로운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일(철학·교수) 학생부총장은 “미얀마 유학생 18명 중 일부는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듣고 있고, 국내에 체류 중인 학생들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2일에도 미얀마 학생들을 위한 격려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국-미얀마 교류협회(이하 협회)와 우리학교는 성서캠퍼스 인터네셔널라운지에서 미얀마 유학생 간담회를 열고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이앵규 한국-미얀마 교류협회장과 하영석(국제통상학·교수) 경영부총장, 미얀마 유학생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협회는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에어프라이기 19개(1인당 1개), KF94마스크 1천900장(1인당 100장), 컵라면 570개(1인당 30개), 즉석밥 570개(1인당 30개), 다과류 19세트, 샴푸·린스 19세트 등을 전달했다.
 
이앵규 협회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미얀마 정세 안정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에 우리 학교 미얀마 유학생인 에이먈뜨진(영어영문학·4) 씨는 “한국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미얀마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교수님추천해주세요]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캠퍼스에 낭만이 사라진 지 까마득하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사랑ㆍ우정ㆍ사회 같은 고전적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이 교양소설이다. 오늘은 한국 교양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80년대 초에 나온 이 소설은 70,80년대 한국 대학생들의 외적·내적 풍경을 여실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대학사의 중요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영훈은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얹혀살면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지적 욕구가 강하여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그 지력을 바탕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마침내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나기도 전에 깊은 회의에 빠진다. 생각했던 대학공부가 아니다. 2학년 때는 학과공부는 포기하고 문학 서클에 들어가 문학에 심취한다. 천 권의 책을 독파하고 소설이나 비평문도 거침없이 써낸다. 주위의 박수도 받고 시기도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 무엇이든 궁극적인 이유나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삶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