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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학생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우리학교, 미얀마 유학생에 생활비·생필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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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로 미얀마 유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학교가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우리학교는 미얀마 유학생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듣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6개월간 매월 30만 원씩 총 1천98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2학기까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총장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16일 우리학교는 성서캠퍼스 인터내셔널라운지에서 김선정(글로벌한국어교육학·교수) 국제처장을 비롯한 국제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유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학생들은 혼란스러운 미얀마 정세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이 몬딴(영어영문학·4) 씨는 “한국 역시 우리와 비슷한 시기를 겪은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지금은 힘든 상황이지만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한국처럼 평화로운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일(철학·교수) 학생부총장은 “미얀마 유학생 18명 중 일부는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듣고 있고, 국내에 체류 중인 학생들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2일에도 미얀마 학생들을 위한 격려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국-미얀마 교류협회(이하 협회)와 우리학교는 성서캠퍼스 인터네셔널라운지에서 미얀마 유학생 간담회를 열고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이앵규 한국-미얀마 교류협회장과 하영석(국제통상학·교수) 경영부총장, 미얀마 유학생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협회는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에어프라이기 19개(1인당 1개), KF94마스크 1천900장(1인당 100장), 컵라면 570개(1인당 30개), 즉석밥 570개(1인당 30개), 다과류 19세트, 샴푸·린스 19세트 등을 전달했다.
 
이앵규 협회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미얀마 정세 안정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에 우리 학교 미얀마 유학생인 에이먈뜨진(영어영문학·4) 씨는 “한국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미얀마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살 떨리는 완벽주의로 만들어낸 늙은 부부의 순애보: 영화 ‘아무르’ 2012년 칸 영화제에서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아무르’는 사랑하는 아내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결국 그녀를 죽음으로 인도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신파적인 스토리다. 그러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내러티브를 활용한 완벽에 가까운 형식미를 통해서 탁월한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내러티브의 탁월함, 그 살 떨리는 완벽주의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하네케 감독은 영화 ‘아무르’의 도입부에서 외출 후 열려 있는 문, 도둑에 대한 잡담, 한밤에 깨어 있는 아내, 건네지지 않는 양념통, 흘러넘치는 커피 물을 통해서 사소한 일상에서 극적인 문제로 향해가는 이야기 전개를 천의무봉의 솜씨로 스크린 위에 펼쳐 보인다. 그리고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이용해서는 아내의 뇌질환 발병을 일단 부정한 후 다시 제시하는, 이야기가 직선적인 순서로 나아가는 단순한 방식을 배신하는 연출을 통해서 ‘눈 위로 걸어간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며 나아가듯이’ 이야기의 인위성을 가리면서 아내의 뇌 질환이 확인되는 극적인 순간을 스크린 위에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도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