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와 소독제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매일 사람들과 대면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진 지 어느덧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그저 집밖에만 나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이 외출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 사회 전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시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학교 강의실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로 완전히 멈췄던 학교 강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원격강의를 진행하거나, 대면 강의의 경우 한 좌석 비워두기를 실천하는 등의 여러 모습도 보인다. 학교 식당도 칸막이를 배치하거나 한 명씩 앉게 좌석을 배치하였다. 학기 초 동아리 모집과 축제로 시끌벅적하던 학교는 동아리 모집을 인터넷으로 하게 되었고 축제도 예약을 받아 좌석을 배정받은 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참석하게 되어있다. 탁 트여있던 넓은 식당과 카페의 테이블은 칸막이로 채워져 비말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문과 계산도 직원이 직접해주는 곳도 무인주문기(키오스크)와 셀프계산대가 설치된 곳도 많이 보인다. 기차 좌석도 한
1980년 시작된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당시 대학사회의 지적 욕구를 수용하고 지역사회에서 철학적 사유의 장을 조성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대신문>은 목요철학 인문포럼 40년사를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 엮은이 말 ● 철학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사회로 1970년대 말부터 우리학교 철학과는 유럽 각 지역과 미국, 그리고 대만으로부터 온 다양한 철학전공의 신진학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젊은 40대의 교수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가지고 선후임자 없는 철학과에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으니 시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리하게 표현하면 젊은 신진교수들이 학생들 앞에서 제각각 잘났다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철학적 이념논쟁(?)의 자리가 되기도 했다. 이미 몇몇 교수들은 지역의 타 대학으로 이적한 상태였지만 1980년 미국에서 분석철학을 전공한 김영진 교수가 철학과에 새로 임용되면서 미국의 새로운 언어분석학을 가지고 유럽관념철학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으로 철학과를 흔들어 놨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바로 그해 1980년 1학기 말에 나는 학과 교수들이 모인 자리(변규룡, 김영진, 백승균)에
11월 중으로 예정된 중앙자치기구(총학생회·총대의원회·총동아리연합회) 및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0일 총대의원회 및 총동아리연합회 등 복수의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며 선거가 연기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총대의원회는 지난 10월 15일 열린 대의원총회를 통해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발의한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하며 선거 연기를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구 총학생회칙 제69조는 중앙자치기구 및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는 임기년도 전년의 11월 중에 실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였을 뿐 선기 시기 연기에 관한 규정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중운위는 ‘국가비상사태(천재지변, 국가 전염병 등)에 준하는 상황에는 선거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 신설을 골자로 한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중운위는 “전 세계적 재난 사태인 코로나19로 인해 회칙의 선거 시기인 11월 중 선거에 어려움이 있고, 향후 이와 유사한 재난 상황 시 선거 시기 조정에 유연성을 가지고자 한다”고 개정 사유를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0월
우리학교가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디자인 교육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제5회 극재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우리학교 홈페이지(http://www.kmu.ac.kr/uni/main/gukje_forum/forum.html)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극재포럼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거목으로 우리학교 미술대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극재 정점식 교수(1917~2009)의 탁월한 예술가적, 교육자적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된 포럼으로 2012년 시작된 이래 격년으로 개최돼 왔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신일희 총장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포럼은 현 상황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기도 하지만,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청중의 폭을 확장하여 개방형 지식 공유와 소통의 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라며 “이번 포럼이 많은 이들에게 통섭적인 영감의 기회를 제공하고, 위기를 극복하여 현답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기조연설은 김난도(서울대·소비자학·교수)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이 맡았다. 김 교수는 ‘2020 트렌드 코리아’를 주제로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온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월 8일 범어도서관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열린 4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은 ‘인문학적 성찰의 눈으로 새로운 문명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목철 TV’를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됐다. 목요철학 인문포럼 4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은 문명 전환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여 인류 문명의 새로운 변화상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백승균(철학윤리학·명예교수) 계명-목요철학원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조동일(서울대·국어국문학) 명예교수가 ‘문학에서 철학읽기, 문명 전환의 시발점’, 백영서(연세대·사학) 명예교수가 ‘팬데믹 이후 대안문명의 (불)가능성: 동아시아인의 경험에 묻다’, 강수돌(고려대·글로벌경영) 교수가 ‘자본주의 사회경제와 문명’, 윤사순(고려대·철학) 명예교수가 ‘한국의 철학유산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포괄적이며, 체계적인 동서양의 문화사적 고찰로 시민 인문학 강좌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쓸
이달 4일 우리학교 성서캠퍼스 바우어관과 공학관 인근 도로에 입체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입체 횡단보도는 미술대학 나유리(공예디자인) 교수의 지도 아래 조유지(공예디자인·3) 씨와 전지현(공예디자인·2) 씨가 구상한 시안을 바탕으로 관리1팀과 해당 학생들이 공동으로 시공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입체 횡단보도는 평면 횡단보도를 3D 트릭아트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학내에 설치된 입체 횡단보도는 설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조를 선보여 심미성과 보행자 안전을 동시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바우어관 앞 도로에 설치된 입체 횡단보도는 피아노 건반의 이미지를 접목하여 발랄한 분위기를 조성한 한편, 공학관 앞 횡단보도는 충전기와 배터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공과대학의 이미지를 연출하였다. 입체 횡단보도 설치는 학내 교통사고 예방과 더불어 학교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만 관리1팀장은 “교수와 학생, 대학본부가 공동으로 입체 횡단보도를 시공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창의·융합 교육을 구현한 긍정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
지난 10월 29일 성서캠퍼스 첨단건설실험센터에서 ‘인텔리전트 건설시스템 핵심지원센터(이하 인텔리전트 센터)’가 문을 열었다. 인텔리전트 센터(센터장 장준호(토목공학·교수)) 개소에 따라 우리학교는 그간 교육부가 선정한 핵심연구지원센터만 참여가 가능했던 연구 장비 구축 지원 사업과 R&D 사업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되어 향후 추가적인 사업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은 대학 R&D 역량을 키우고 효율적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 분야별로 특성화된 핵심연구지원센터(Core-Facility)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학교 인텔리전트 센터는 해당 사업의 건설분야에 선정돼 올해부터 최대 6년간 국비 3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남재열(컴퓨터공학·교수)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핵심연구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대학 내 연구시설 및 장비를 개선하고, 연구 장비의 활용도와 다양한 특성화 서비스에 의한 산학연 R&D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준호 센터장은 “인텔리전트 센터를 통해 대학 내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장비 활용도와 연구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R&D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연구
작년 우리학교 시각디자우리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전시작 '층'이 2019 Hiiibrand Award에서 동상을 수상했다.인과 졸업전시작인 ‘층(The Exhibition Identity, Layer)’이 중국에서 개최된 ‘2019 Hiiibrand Awards’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본 작품은 이규락(시각디자인) 교수의 지도로, 2019 시각디자인과 졸업준비위원회(위원장 이나현)에서 준비한 졸업전시 작품이다. 올해 4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에서 WINNER로 선정된 바 있는 본 작품은 2019 Hiiibrand Awards에서도 동상을 수상하면서 2연속으로 국제공모전을 석권했다. 2019 Hiiibrand Awards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총 1천924점이 출품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우리학교와 홍익대가 출품한 작품이 각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고, 우리학교의 ‘층’이 최종적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본 대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상작은 내년부터 중국 난징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층’은 한글 자모 ㅊ, ㅡ, ㅇ을 각각 입체적인 도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지난해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
우리학교와 베트남 수자원대학(총장 찐 민투, Trinh Minh Thu)이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학술교류 협정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10월 22일 실시간 원격화상 시스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교는 교원 교환과 공동 연구 활동, 세미나 및 학술회의 참여, 학술자료 및 정보 교환, 단기 학술프로그램, 교직원 역량 강화 사업, 교수학습법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영학전공, 기계공학전공 및 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을 대상으로 추후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논의도 물꼬를 텄다. 베트남 수자원대학 찐민투 총장은 “학술 교류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 파트너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교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여 양국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총장은 “오늘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협정 체결로서 의미가 있고, 특히 우방국인 베트남의 대학과 협정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가운데에서도 교육과 연구, 국가 및 대학 간 교류를 통해 인류가 이러한 재난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화답했다.
우리학교 국제학연구소와 대전대 글로벌지역문화연구소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과 연계한 상호협력 및 지속적 학술교류를 위해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두 연구소는 지난 10월 31일 스미스관 104호에서 협약식을 진행하고 각 연구소가 가진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학교와 대전대는 두 연구소의 공동 수행 사업을 지원하고 지위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협력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 실무 담당자 간에 협의를 상시적으로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계정민(영어영문학) 교수가 지난해 9월에 펴낸 ‘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가 2020년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에 선정됐다. ‘범죄소설의 계보학’을 통해 범죄소설에 문학적 시민권을 부여하자고 한 계정민 교수는 ‘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를 통해 브론테(Charlotte Brontë), 로렌스(D. H. Lawrence),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같은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영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남성섹슈얼리티 재현을 살피고 있다. 1부 ‘소년과 독신남성’, 2부 ‘남성동성애자’, 3부 ‘장애남성’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지금까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던 남성섹슈얼리티를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낸 저서다. 계정민 교수는 저서를 통해 남성섹슈얼리티가 자본주의, 가부장제, 제국주의, 이성애주의, 연령주의, 국가주의, 비장애인중심주의가 관철되고 작동하는 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계정민 교수는 “남성섹슈얼리티 담론의 장 어디에도 성애·성행위·성생활과 관련된 논의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 책에서 남성섹슈얼리티는 단 한 번도 단독적으로 사유되거나 순수하게 취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