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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벗어 남은 발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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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7회에 걸쳐 철학 분야에서 제기되었던 역설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역설을 소개함으로써 내가 의도했던 것은 독자들의 ‘혼돈’과 ‘사색’이었다. 역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수용하는 전제로부터 출발하지만 결국 ‘상식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결론을 도출한다. 따라서 독자들이 일차적으로는 혼돈에 빠지고 이차적으로는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사색을 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일반적인 상식이나 개인적인 신념에 위배되는 것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를 취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므로 상식을 뒤흔드는 역설로 인해 야기되는 혼돈을 거부하고 안락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문제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실상 이것은 발전을 거부하고 제자리에 안주하는 것이다. 역설은 철학, 수학, 물리 등의 학문분야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제기되며, 그런 것을 모두 거부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것은 주어진 문제를 철저히 탐구하고 반박해보려는 사색의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보다 충실하고 값지게 만들 수 있다.

상식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면, 상식을 벗어나는 주장을 아무런 사색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 옳지 않은 것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것보다 참된 것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태도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대학 본연의 임무가 달라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학은 여전히 진리의 보고(寶庫)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기 보다는 멀리 있음에도 훨씬 값진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것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취하려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역설의 늪에 빠져 안주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키워드로 보는 세상] ‘동학개미’가 마약 같은 빚에 빠지지 않으려면 ‘영끌’ 주식투자가 대세가 된 시대 탐욕에 눈멀어 빚에 허덕이는 일 경계해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30조 9천899억 원, 58조 5천543억 원, 58조4천236억 원. 최근 몇 달 사이 천문학적인 돈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다. 주식 광풍의 시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내는 것처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돈을 모아) ‘주린이’(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어린이)의 모습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시작은 지난 3월이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덮치자,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이 멈출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 코스피는 1400선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1997년 외한 위기,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등 두 차례의 위기 상황을 보며 경제는 다시 반등한다는 것을 학습했다. 경기가 안 좋으면 미래를 대비해 현금을 쓰지 않고 모아놓는 것과 반대로 주식을 사 모았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급하게 팔아 값이 떨어진 국내 주식을 수집했다. 코스피는 마침내 바닥을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