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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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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거짓말이다” 이 문장은 참인가 또는 거짓인가? 만약 이 문장이 참이라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위 문장은 거짓말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결국 거짓말이 참임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문장이 거짓이라면, 그것은 참이다. 왜냐하면 위 문장은 거짓이며 거짓을 거짓이라고 하기 때문에 결국 그것은 옳은 말이 된다. 이처럼 동일한 문장이 참이자 거짓이라는 것은 모순이며, 이것은 참과 거짓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인 신념에 위배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것은 기원전 4세기에 에우불리데스가 처음 제시한 ‘거짓말쟁이 역설’이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당혹스런 결과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여 왔다. ‘a) 위 문장은 문법적이지 못하다, b) 위 문장은 의미가 없다, c) 위 문장은 문법적이고 의미가 있지만, 참이나 거짓이 아니다, d) 모순에 이르는 논증의 어떤 단계에서 오류가 있다, e) 위 문장은 참인 동시에 거짓이다’ (http://www.iep.utm.edu/par-liar.htm)

거짓말쟁이 역설의 한 가지인 다음과 같은 문장을 고려해보자. ‘나는 요즈음 남의 시험 답안지를 안 본다.’ 만약 이 문장이 참이라면, 예전엔 남의 답안지를 봤지만 지금은 안 본다는 것이다. 만약 이 문장이 거짓이라면, 나는 여전히 남의 답안지를 본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내가 남의 시험 답안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하지 못한다. 따라서 위 문장은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문장에 대해 참 또는 거짓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참인 동시에 거짓이거나 또는 참도 아닌 동시에 거짓도 아닌 문장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