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5년,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를 지었는데...(중략) 이것을 훈민정음이라고 일렀다.” 이는 조선왕조실록 중 『세종실록 102권』에 수록된 문장으로, 세종대왕이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독자적으로 훈민정음을 반포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대한 업적을 높이 사며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그를 역대 왕들 중에서도 특히 존경하여 아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정설을 벗어난 내용의 영화 <나랏말싸미>가 개봉하며 논란이 일었다. 다름 아닌 영화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는 한글창제의 주역으로 세종대왕이 아닌 승려 ‘신미’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한글창제 과정이 사료에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을 활용해서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허구의 인물이다.사실상 다른 역사영화에서도 허구의 인물은 빈번하게 등장한다. 역사 자체가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고 한정된 사료와 기록으로 인해 어느 정도 상상의 영역에 맡겨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실제가 아닌 창작물이라고는 하나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등으로 인해 관객들이 실제 역사를 인지하는
우리학교 여성학과에 재직 중인 조주현 교수의 저서 『정체성 정치에서 아고니즘 정치로: 여성학 방법론과 페미니즘 정치의 실천적 전환』이 지난 7월 초 ‘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기 위해 9년을 연구해온 조주현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조주현 교수와 ‘정체성 정치에서 아고니즘 정치로: 여성학 방법론과 페미니즘 정치의 실천적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교수님의 저서가 ‘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지난 9년 동안 생각하고 연구해온 주제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것이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실천이론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이론과 현장연구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Q.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책을 통해 크게 실천이론과 아고니즘 정치가 후기 근대(현재)를 설명할 수 있는 사회과학 방법론이자 정치운동 방식이라고 주
이번 방학기간 동안 향토생활관 신축공사, 공학관 환경개선공사, 입학처 이전공사 및 구바우어관 식당 환경개선공사, 명교생활관 습식 공간 개·보수 공사 등이 진행되었다. 2017년 1월 11일부터 시작한 향토생활관 건립 공사는 2020년 1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학 중에는 내부 공사를 위주로 진행했으며, 현재 건물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또한 지난 2018년 하계방학부터 교육환경개선공사 중인 공학관에서는 이번 방학동안 내부 마무리 공사와 옥상 방수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올해 안에 완공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8월 8일, 입학처 이전 공사가 시작됐다. 입학처는 구바우어관 1층으로 공간을 이전하게 되었으며 이를 위한 공간분할 및 환경개선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사는 올해 10월 말경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에 구바우어관에서 운영하고 있던 학생식당 또한 지하 1층으로 이전하기 위해 환경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학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명교생활관 믿음동, 소망동, 진리동에서는 노후화된 공용시설로 인해 각 층 양쪽에 있는 화장실, 세면실, 샤워장 등 건물 전체의 습식 공간에 대한 개·보수 공
시골하면 떠오르는 어르신들의 농사짓는 모습, 하지만 최근 농촌은 어르신들보다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농촌의 때 아닌 청년 급증의 이유로는 최근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6차 산업의 발달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우리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은 올해 3월 ‘6차 산업 창농과정’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김창완(글로벌창업대학원·벤처창업학·교수) 벤처창업학과장을 만나 ‘6차 산업 창농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Q. 6차 산업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6차 산업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6차 산업이란 1차 산업과 2차 산업 그리고 3차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산업으로 볼 수 있어요. 1차 산업은 농산물 재배를 업으로 하는 것으로, 과수농사·어업 또는 광산 채굴업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2차 산업은 농산물을 제조·가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1차 산업에서 채취한 것을 원료로 하여 다른 무언가를 생산해내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을 2차 산업이라 합니다. 마지막으로 3차 산업은 서비스 산업으로, 식당 운영·관광업·농촌체험 등을 말합니다. 배 농사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배 농사를 짓는 사람이 수확한 배를 포장해 파는 것은 1차 산업
● 1인 출판이란? 1인 출판이란 출판의 전 과정, 즉 책의 편집·제작·유통·홍보를 한 사람이 맡아서 하는 출판 형태를 말한다. 보통 통계에서는 직원 수 4인 이하의 소규모 출판사를 1인 출판으로 집계한다. ‘원고 작성(선정)→교정·교열→편집 디자인→제작→유통→홍보’로 이루어지는 출판 과정을 1인 출판사 대표가 직접 하기도 하고, 교정·교열과 편집 디자인의 경우에는 외주를 맡기기도 한다. 이렇듯 1인 출판사 대표는 필요에 따라 기획자, 작가, 편집자, 마케터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 1인 출판사 등록 과정 출판사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등록 방법이 매우 간단하다. 우선, 출판사 이름을 정해 ‘출판사·인쇄사 검색 시스템’에서 중복 확인을 한다. 이때 출판사의 이름에는 출판사의 성격이나 콘셉트를 보여주는 의미를 담으면 좋다. 다음으로는 사업장을 열게 될 지역의 시·군·구청의 ‘문화체육’ 관련 부서에 가서 출판사 신고를 한다. 이때 꼭 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재택 사업장, 즉 집을 사무실로 신고할 수 있다. 2~3일 후 출판사 신고 확인증을 받고, 1년 기준 2만7천원인 면허세를 납부한다. 마지막으로 출판사 신고 확인증, 신분증을 지참하
● 뮤지컬 <북성로 이층집>일시: 2019.10.25.~10.27./장소: 봉산문화회관/문의: 053-661-3521일제강점기 북성로에서 태어난 일본인 남학생 류지와 조선인 여학생 분이는 서로 사랑하지만 각자의 환경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해방 후, 일본에서 소설가가 된 류지는 자신의 어린 시절 북성로에서의 추억을 담은 소설 ‘북성로 이층집’을 쓰게 되고, 한국 출판을 기념해서 예순이 넘은 나이에 다시 북성로에 가게 되는데…● 전시 <팝/콘>일시: 2019.06.11.~09.29./장소: 대구시립미술관/문의: 053-803-7900노상호 작가는 일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드로잉, 집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상점을 운영했던 작가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작품과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느낌의 컨셉으로 진행된다. 수백 개의 드로잉을 옷걸이와 행거에 진열하는 등 마치 ‘쇼룸’에 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8월 20일, 2018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가있었다. 대학원에서는 석사 1백59명, 박사 53명, 석·박사 통합과정 1명 등 2백13명이 학위를 수여 받았다. 학사 학위 수여자는 인문국제학대학 1백67명, 사범대학 9명, 경영대학 1백99명, 사회과학대학 2백65명, 자연과학대학 72명, 공과대학 1백19명, 의과대학 4명, 음악공연예술대학 31명, 미술대학 45명, Artech College 43명, 체육대학 29명, KAC 7명 등 9백90명이다.
지난 6월 25일, K-Cloud College가 신설되어 8월 27일 출범식을 가졌다. K-Cloud College는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단과대학으로, 연계전공과 융합전공의 총괄 운영에 대한 업무를 전담한다. 또한 산하에 9개의 특성화사업부를 두어 체계적인 융합교육을 시행하는 등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교내 핵심 사업을 주관하는 기관이 될 전망이다. K-Cloud College가 무엇인지, 그리고 설립 취지와 기대효과는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 K-Cloud College 설립 취지 및 배경 우리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한 ‘2018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면서 대학혁신지원사업 I유형에 참여하게 됐다.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여러 국책사업들 대신 우리 대학 특성에 맞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받는 것이다. K-Cloud College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 65억원(2019학년도) 중 약 20%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여되는 기관으로, 산하에 9개의 특성화 사업부를 두어 융합교육의 체계화를 도모한다. 최명숙(교육학·교수) K-Cloud College학장은 “본 단과대학은
우리학교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몽골, 미얀마, 베트남, 인도, 일본, 중국 등 6개국에서 1백여 명의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Bridge Keimyung Camp’를 열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학생들은 입시설명회를 포함한 희망학과 체험, 한국어 수업, 우리학교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간담회 등을 비롯해 한복, 다도, 태권도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어떤 인생은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비극을 고스란히 통과하며 죽음보다 낫지 않은 한 시절을 살아내기도 한다. 우리의 근현대사에는 이런 상처와 아픔이 너무도 흔하다. 개인의 삶이 집단에 의해 철저히 짓뭉개졌는데, 개인자격의 대처조차 못하도록 이중으로 옥죔을 당한 이들이 많다. 시간마저 고령 생존자들 편이 아닌 듯해 초조함도 깊어진다. 뉴스타파의 세 번째 영화 <김복동>은 이 묵직한 고민을 담담히 풀어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낸 1992년 1월 이후 김복동이라는 한 사람이 살아낸 27년의 투쟁 기록이다. 평화운동가 김복동 선생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영웅이었다. 영화는 명징하다. 문제는 보고난 이후다. 할머니들의 역사를 잘 몰랐으며 마주할 용기도 부족한 나 자신을 흔들어대는 울림이 있다. 자료를 뒤적여도 쉬 해소되지 않는 혼란도 동반된다. 여자의 인생에서 의미와 가치란, 누구의 딸로 태어났느냐에 있지 않고 자신의 삶을 역경 속에서도 어떻게 개척해나갔느냐에 있을 것이다. 끝내 아버지의 1965년 굴욕적 한일협정 선례를 따라간 ‘아버지의 딸’일 뿐이었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장본인 박근혜. 여기서 역설적으
우리학교 메이커 러닝센터가 지난 7월 24일 지역 내 자활센터인 대구광역자활센터, 달서지역자활센터, 달서행복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간, 장비 대여와 프로그램 운영 등에 상호 협력하며 창의적 제작능력 향상을 위해 기여하기로 했다. 한편, 메이커 러닝센터는 중소벤처 기업 지원 하에 설립되었으며 대구 시민들의 아이디어 교류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