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돼 탑승자 21명 중 18명이 실종 혹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해 세월호 참사 이후 또 다시 재난안전 관리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해양경찰(이하 해경)의 늑장 대응과 구조 당국의 초기 오판으로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친 점에서 볼 때, ‘제2의 세월호 참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 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국민안전처를 출범시키는 등 안전대책 강화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불과 1년 만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돌고래호 전복사고는 허술한 입·출항 관리로 정확한 승선인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탑승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또한 돌고래호와 비슷한 시각에 출항한 돌고래 1호는 날씨가 좋지 않아 추자항으로 돌아왔고, 돌고래호와 전화가 안 된다며 해경출장소에 알렸지만 해경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고래호 선장인 김철수 씨도 사고 당시 “배가 항해하면 무선통신이 해경과 연결돼 반드시 구조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미리 익혀야 합니다."지난 7월 11일 동성로 한복판에서 기도가 막혀 쓰러진 행인을 구한 일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인명구조의 주인공은 군복무 중인 우리학교 이승우(스포츠마케팅학·2) 씨다. 이승우 씨에게 그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았다.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다이승우 씨는 당일 시내 한복판에서 여러 사람이 몰리고 비명소리가 들리자 가까이 다가가 현장을 목격했다. 한 남학생이 목을 부여잡고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남학생의 어머니와 여러 시민들이 쩔쩔매고 있었다. 그는 바로 남학생에게 달려가 상태를 파악하고 옆에 있던 어머니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환자의 상태가 꺽꺽 소리를 내며 호흡이 불가능했고,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기도가 막힌 것으로 의심했어요. 환자의 입을 벌려 육안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손으로 제거하고 기침을 유도했지만 거의 기절 상태여서 바로 하임리히요법을 실시했어요.”매 순간 놓을 수 없는 긴장하임리히요법이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되었을 때, 즉 기도이물이 있을 때의 응급처치법으로, 서 있는 어른의 경우 뒤에서 시술자가 양팔로 환자를 뒤로부터 안듯이 잡고
"이번 글쓰기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배워나갈 수 있었다."교양교육대학이 주최하고 계명대학교출판부가 후원하는 ‘제2회 타불라 라사 글쓰기 대회’ 시상식이 5월 27일 쉐턱관 132호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지현(화학공학·3) 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유지현 씨를 만나 이번 대회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해보았다.일상에 활력을 찾다“전공으로 가득 찬 시간표와 취업을 해야 한다는 많은 압박감에 쌓여 지내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글쓰기로 최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서 일상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수상으로 공대 학생도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 내 인생의 스승은 내 제자이번 대회의 주제는 ‘내 인생의 스승’이었다. 유지현 씨는 주제를 듣고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만난 멘티, 영석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영석이가 비록 멘티지만 진심으로 사람 대하는 점이나 가장 낮은 시선으로 넓게 바라볼 줄 아는 점에서 제가 더 많이 배우기 때문에 스승이라는 주제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배
"중세국어를 연구함으로써 민족의 형성, 한민족의 가치를 함께 볼 수 있다."대한민국학술원에서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와 저술활동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해마다 선정하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우리학교 장요한(국어국문학) 교수 외 5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저서가 선정됐다.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를 선정하는 가운데 ‘석보상절 권24와 월인석보 권25의 역주 및 비교 연구’가 한국학 분야에 채택되었다. 장요한 교수를 만나 이번 선정 도서와 전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학계 평가에 대한 책임감‘석보상절’과 ‘월인석보’라는 책은 다른 시기에 지어진 책이지만 당시의 언행 양상과 언어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선정도서 ‘석보상절 권 24와 월인석보 권25의 역주 및 비교 연구’는 두 언해문의 바탕이 되는 저경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석보상절’ 권24와 ‘월인석보’ 권25의 내용을 차례로 설명한 후 국어학 연구의 의미 있는 내용을 해설한 책이다. “이 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상당히 기뻤습니다. 선정해준 학계의 평가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앞으로 의미 있는 글들을 더 많이
"공예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입거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분야"우리학교 공예디자인전공에는 금속, 도예, 섬유 3개의 세부전공과 그에 따른 전공 창작 써클이 있다. 재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써클에 가입해 매년 열리는 정기써클전, 개교기념일 축제 및 봉산문화거리 공예 축제, 주얼리 타운 프리마켓 등에 참여하여 전공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2015 봉산도예전’에도 학생들이 거리특별전에 참여해 한껏 기량을 발휘했다. 금속 서클 리더 김수정, 도예 서클(토림) 리더 이하늘, 섬유 서클 리더 임은정(공예디자인·3) 씨를 만나 참여 소감과 전공 써클 활동에 대해 인터뷰해보았다.교실을 벗어난 생생한 공부“저희들이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작품을 여러 사람들 앞에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교실 안에 앉아 수업 들으며 작업하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으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됐어요.”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모든 학생들이 창작열을 불태워 작품을 준비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앞으로 있을 서클전이나 행사에도 열의를 드러냈다.공예의 매력 속으로세 명이 공통
"옛날의 저처럼 소극적이고 나서기 싫어했던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요"지난 3일 사단법인 대구불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공태영의 마스터 스피치가 주관하는 ‘2015 형형색색 스피치 대회’ 본선이 중동교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중들과 호흡하고,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프레젠테이션 및 스피치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우리학교 이영도(관광경영학·4) 씨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영도 씨를 만나 수상 소감과 대회 준비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노력으로 극복한 약점최고상을 받은 만큼 대회 준비과정은 남달랐다. 예선은 자유 주제, 본선은 추첨을 통해 주제가 결정됐는데 이영도 씨가 뽑은 본선 주제는 ‘부처의 탄생’이었다. “제가 발표할 때 청자 분들이 주지스님을 포함한 불자들이신데, 그 분들 앞에서 얕은 지식을 가진 제가 ‘부처의 탄생’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사실은 많이 부담됐습니다.” 이영도 씨는 직접 절을 찾아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도서관에서 불교 관련 책들을 독파하는 등 불교에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종교도 없고 불교에 지식이 얕다는 약점을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강점으로 바꾼 것이다.
지난달 21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하면서 역대 최단 기간을 재임한 국무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초 국무총리에 지명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청문회에서 언론 외압, 부동산 투기, 병역 비리 등의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퇴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2월 17일 간신히 총리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얼마 전 터진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이름이 언급되며 또다시 전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더니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비양심적인 행동, 진실성 없는 발언, 무책임한 행동 등 잘못된 리더십을 몸소 보여준 예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세월호 이준석 선장,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前 대한항공 부사장, 수도 없이 ‘공약 파기’를 일삼는 박 대통령을 포함한 대다수의 정치인들만 보아도 우리나라 리더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오바마, 마크 주커버그, 힐러리 클린턴 등 세기의 리더들을 낳은 미국. 미국이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인물들을 육성하는 비결은 리더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대학 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리더 육성에 대한 투자는 연간 1천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막대한 예산은 양질의 교육을 낳고, 이러한 교육을 받고 자란 인
중앙일보와 JTBC가 주최하고 KT&G가 후원하는 ‘제41회 중앙음악콩쿠르’ 시상식이 지난달 2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학교 남정훈(작곡·4) 씨가 작곡부문 2위를 차지했다. 총 561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당당히 수상한 남정훈 씨를 만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본선 진출을 한 것으로 운이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대 이상의 입상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며 겸양의 말을 꺼냈지만,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가 그냥 주어진 것은 아니다. 콩쿠르라는 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열의와 애정 하나로 서울을 일주일에도 3번씩 왕복하며 연주자와 호흡을 맞춘 노력을 값진 결과로 보상받은 것이었다. “훌륭하신 선생님, 좋은 연주자들 덕분에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고, 제 작품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작곡의 매력에 빠지다 어린 시절부터 남정훈 씨는 항상 음악과 가까이에 있었다. 7살 때 피아노, 초등학교 때 플롯을 배우면서 음악과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고등학교 때 소질을 보였던 음악과 미술 중에서 진로를 고민하다가 작곡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껴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2015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정기총회’에서 우리학교 김향금(회화·88학번) 동문이 제10대 협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12일 취임식을 가졌다. 협회 창립 이후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데, 김향금 동문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일이 작업이며 놀이가 되도록“부족한 점이 많은데 저에게 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것은 이전 집행부들이 진행해온 사업들을 원만하게 이어나가라는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는 1998년에 창립돼 현대미술가의 전이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의지의 표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들이 회의를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려고 모일 것이며, 그 일이 작업이며 놀이가 되도록 이끌어 갈 것입니다.”현미협의 에너지, SPACE129현미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SPACE129’는 일반 갤러리와 달리 대안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안공간이란,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미술가들을 위해 미술가들이 운영하는 비영리적인 전시공간을 이르는 말이다. “공간이 작지만 도리어 작가에 따라 다변적인 연출이 가능해 창의적인 전시활동을
수성아트피아에서 기획공연 ‘콘서트오페라 시리즈’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우리학교, 영남대학교,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 지역의 4개 음악대학이 참여해 베르디의 주요 작품을 공연한다. 첫 번째 순서로 지난 7일 우리학교 교수 및 학생들이 ‘돈 카를로’ 공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서 ‘로드리고’ 역을 맡아 열연한 김승철(성악) 교수를 만나 이번 공연과 성악가 활동에 대해 인터뷰해 보았다.행복하고 특별했던 시간우리학교 성악과 교수들은 국내 정상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로, 학교행사가 아닌 외부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드물다. “준비기간 내내 선생님들 모두 즐겁게 연습했어요. 준비하고 공연하는 모든 순간들이 매우 특별하고 행복했습니다.”저예산으로 좋은 음악을콘서트 오페라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라는 뜻으로, 무대 장치와 의상 없이 성악과 기악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다. “정통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콘서트오페라는 그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한마디로 저예산으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형식의 오페라라고 할 수 있죠.”노래로 관객과 소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