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방한은 지난 6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달한 초청 의사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성사됐다. 당시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일부 아시아국가 방문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이 대통령이 방한을 초청하고 이후 한미 외교당국간 일정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지난 4월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가진 뒤 지난달 백악관 정상회담과 이달초 이탈리아 라퀼라 G20 확대정상회의에서 잇따라 만나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의 방미기간에도 양자회담의 기회는 없었으나 유엔총회, G20 정상회의 등 다자 외교무대에서 조우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후 첫번째 방한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동맹미래비전.Joint vision for the Alliance of ROK-USA)'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양국간 현안을 놓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이 대통령이
(대구=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도는 오는 8일부터 이틀동안 경주 힐튼호텔에서 울진 금강송과 울릉도ㆍ독도 지질의 '세계 자연유산 및 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도가 주최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IUCN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프로그램 전문가, 국내 대학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경북대 장윤득 교수는 '을릉도의 지질학적 가치와 세계 지질공원 지정'을 주제로, 경북대 추연식 교수는 '울진 왕피천 유역과 금강송 보호지역의 생태적 평가'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 안동대 황상구 교수는 '독도 화산의 생성과 진화'에 대해서, 경북대 박재홍 교수는 '을릉도 특산종의 현황과 생물권 보전지구'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각각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 전문가들은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전지역, 태국의 세계자연유산, 세계보호지역 지정과 문제점, 아ㆍ태지역의 생태계 보존 예비 검토, 생물권 보호지역의 개념과 지원(베트남의 사례)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학술대회를 마친 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울릉도를 방문해 나리분지와 해안지역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경북대학교(총장 노동일)는 물리.에너지학부가 전 세계 245개 대학을 대상으로 22개 학문 분야별 순위를 정하는 중앙일보 글로벌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1위는 연세대였다. 국내외 대학을 포함한 전체 순위는 미국 코넬대 1위, 연세대 36위, 경북대 107위, 고려대 123위, 서울대 129위 등 순이었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490개 대학 가운데 교수 논문 수 상위 245개 대학의 최근 5년간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 수와 논문당 피인용 수로 22개 학문 분야별 순위를 정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물리.에너지학부가 세계 100위권의 연구성과를 이룬 것은 선진국의 연구소와 긴밀하게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국제선형가속기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은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늦가을의 전령사인 서리가 처음 관측되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서리는 지표면 기온이 어는점 아래로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면 등에 얼음 결정 형태로 맺히는 현상으로,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은 냉해를 입는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관측되는 지역인 대관령의 첫 서리 관측일이 점차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관령의 1971~2000년 평균 첫 서리 관측일은 10월3일이며, 가장 일찍 관측된 날은 1981년의 9월14일, 가장 늦게 관측된 날은 1994년의 10월22일이다. 그러나 1996년 이후 올해까지 13년간 2003년과 2008년에만 평년보다 3일과 6일 일찍 서리가 내린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해에는 평년보다 늦게 첫 서리가 관측됐다. 연대별로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1970년대에 첫 서리가 평년보다 늦게 관측된 해는 1975년(10월4일)과 1978년(10월7일) 등 두 해에 불과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는 평년보다 늦게 첫 서리가 내린 해가 10년중 6년으로 늘었고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서는 각각 8년으로 더 증가했다. 서울에서 관측되는 첫 서리도
(방콕.시드니.베트남=연합뉴스) 이경욱.김선한.현영복 특파원·신성철 통신원 = 강진과 쓰나미, 태풍 등 각종 재난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남태평양의 사모아 제도에서 쓰나미로 인해 최소 83명이 사망한데 이어 30일 인도네시아 서(西)수마트라에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75명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수천명이 건물잔해에 매몰됐다. 수마트라의 이번 지진으로 정전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데다 폭우가 내리고 있어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필리핀과 베트남.캄보디아를 강타한 태풍 켓사나로 인한 사망자수도 계속 늘고 있는 등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일대가 강진과 쓰나미,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페루에서도 30일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불과 이틀사이에 환태평양 화산대에에서 3건의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75명 사망, 수천명 매몰인도네시아 서(西)수마트라의 주도인 인구 90만명의 파당시(市) 인근에서 지난 30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75명이 숨졌으며, 붕괴된 건물에 수천명이 묻혀 있어 앞으로 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약 1년11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일 2차 상봉단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유일한 부부상봉자인 북쪽 남편 로준현(82)씨와 남쪽 아내 장정교(83)씨, 이번 상봉에서 최고령자인 남쪽 어머니 김유중(100)씨와 북쪽 딸 리혜경(75)씨 등 2차 상봉행사에 참석한 총 520여명의 남북 이산가족은 이날 오전 9시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작별상봉'을 갖고 석별의 아쉬움을 나눈다. 남측 상봉단 429명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의 추석 이산상봉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후 1시 금강산을 출발, 동해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첫날인 29일 단체상봉과 만찬, 이틀째인 30일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야외상봉 등으로 60년간 쌓여온 한을 달랬다. 앞서 지난달 26~28일 1차 상봉행사에선 남측 97가족, 126명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6차례 북측 가족 233명과 만났다. ksw08@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고급 아파트 단지만 골라 수십억원의 금품을 훔친 대도(大盜)들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피해자들이 도난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도 `절도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대도'라고 인정한 김모(40)씨 등 10명은 지난해 9월부터 약 7개월 동안 부유층이 주로 사는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52곳을 털었다. 확인된 피해금액만도 32억7천만원에 이르지만 실제 피해금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이 도난금액을 줄여 진술한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특히 피해 규모가 큰 십여 집은 아예 도난사실을 숨기고 있기 때문. 1일 경찰에 따르면 한 중견기업 회장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시인했고 이웃 주민들이 그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다고 말을 했음에도 도난사실이 없다며 피해 진술을 거부했다. 피해가 확인된 52가구도 대부분 도난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피의자의 자백을 받고 사실확인차 찾아가면 피해자들은 그제야 도난사실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에 응했다. 그마저도 피해액수를 줄여 진술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피의자들은 8억원 어치를 훔쳤다는데 정작
(경남.경북=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행정구역 자율통합 신청 마감일인 30일 경남에서만 5개 시ㆍ군에서 11건의 통합건의서가 제출되는 등 `통합 `열기'가 뜨겁다. 경북에서는 군위군이 인접한 구미시와 수평적 통합을 희망한다는 주민 1천200명의 건의서와 군위군의 건의서가 제출됐다. 부산ㆍ대구에서는 한 건의 신청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통합을 신청한 시ㆍ군마다 원하는 `짝짓기' 조합이 제각각인데다 같은 지역내에서도 행정당국과 주민들간에 서로 다른 건의안이 나오는 등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고 시ㆍ군간 이해관계도 엇갈려 향후 험난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합 `셈법' 제각각 = 건의서를 낸 경남의 5개 시군은 외형적으로는 한 목소리로 `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의 정치적 입지 등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서로 셈법이 다르다.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마산시는 마산ㆍ창원ㆍ진해시와의 통합건의서를 제출했다. 시의회도 마산ㆍ창원ㆍ진해 3개시 통합안을 1순위로 하되 이 것이 어려우면 마산ㆍ창원만이라도 통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주민 2만6천여명은 별도로 인근 함안까지 포함해 4개 시군 통합을 건의했다. 주민들은 이 것이 안되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일본과의 국제교류 실적을 인정받아 관련 표창을 잇달아 받았다. 계명대는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도 일본외무대신 표창 대상기관에 선정됐고 주오사카(大阪)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주는 표창장을 받았다. 재부산일본국총영사관은 최근 "대구에 위치한 사립대인 계명대학교는 한.일 우호친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해 외무대신 표창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총영사관저에서 신일희 총장과 한일협회 정태일 회장 등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미츠지 슈우이즈 총영사가 표창장을 전했다. 일본외무대신 표창제도는 각국과의 우호친선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9년도에는 일본내 개인 17명과 단체 7개, 해외에서 개인 50명, 단체 18개가 수상했고 국내 대학 중 계명대와 경희대가 수상했다. 지난 25일에는 계명대 신일희 총장이 일본 모모야마학원대학 마쓰우라 미치오 학장과 함께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주는 표창장을 받았다. 이 상은 양교간 교수, 유학생, 직원의 상호교류를 활발히 해 한.일관계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한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성진 조준형 김승욱 기자 = 추석 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인 30일 총 520여명의 남북한 이산가족은 개별상봉, 공동오찬, 야외상봉 등으로 한나절을 함께 하며 전날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금강산 호텔 객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개별 상봉에서 가족들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6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이야기, 쌓아뒀던 그리움과 원망을 쏟아냈다. 이번 행사에서 유일한 부부상봉자인 북쪽 남편 로준현(82)씨와 남쪽 아내 장정교(83)씨는 개별 상봉 내내 손을 놓지 않았다. 홀로 평생 시부모를 모셨던 장씨가 "젊어서 만나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나이들어 만났네요"라며 눈물을 글썽이자 로씨는 북에서 새로 가정을 꾸린 것이 못내 미안한 듯 "다른데로 시집갔거나, 아니면 죽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로씨는 또 "이번 상봉에서 남쪽 아내가 온 사람은 나 하나였는데, 북쪽 상봉단 사람들이 (어떻게 부인이 긴 세월 혼자 살았느냐면서) 놀라더라"며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상봉 최고령자로, 북의 딸 리혜경(75)씨와 개별상봉한 김유중(100) 할머니는 전날 첫 행사인 단체상봉에 비해 한결 차분한 모습으로 "딸이 북에서 잘 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는 어느 나라 글일까. 제84회 한글날을 앞두고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이 모여 역대 최고(最高)의 문자를 뽑는 대회가 내달 5~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기독교연합회관 등에서 열린다. 글로벌신학대학원대학이 주최하고 한글학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집트와 중국, 그리스, 인도, 아랍, 몽골, 일본 등 15개국 학자 16명이 참가한다. 이들에게는 각자 1시간씩 각국 고유문자의 우수성을 강변할 시간을 주며, 심사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8개국 학자들이 맡는다. 평가항목은 해당 문자의 탄생 시기와 글자수, 사용의 편리성, 학습의 용이성, 발전잠재력 등이며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한글' 발표자로 나선 이현복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는 "각국의 뛰어난 언어학자들이 발표자와 심사위원으로 나섰기에 상당히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 본다. 한글의 우수성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세계문자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문자의 우열을 가리는 공식 대회는 세계 첫 사례"라며 "이번 행사가 전세계에 한글의 우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