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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연맹 태권도 시범단 주장 권세진 씨를 만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역동적인 시범공연 펼쳐


제 19회 200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14일부터 4일간 덴마크 코펜하겐 발러랍 슈퍼아리나(Ballerup Super Arena)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지난 14일에 열린 개막식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태권도시범단 주장인 권세진(운동처방학·석사과정) 씨는 우리나라 대표 태권도시범단으로 선발된 15명과 현지 덴마크인 8명으로 구성된 합동시범단을 이끌고 1백42개국에서 온 1천9명의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품새와 호신술, 격파시범공연 등 다양한 태권도 기술들을 선보였다.
권세진 씨는 이날 시범공연에 대해 “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인데 이 대회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게 된 것은 처음이에요”라며 “우리나라 대표로 선발된 15명의 시범단들과 평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서로 간의 호흡을 잘 맞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무대에서 그동안 숨겨뒀던 저의 실력을 뽐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러웠고 우리학교가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태권도 관장님의 권유로 우연찮게 태권도 시범공연에 나갔다. 그 때를 계기로 권 씨는 자신도 모르게 태권도 시범공연의 매력에 빠졌고, 자연스레 태권도 경기보다는 시범공연을 더 많이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우리나라는 물론 뉴욕, 핀란드, 스웨덴 등 세계 곳곳에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시범공연을 다니고 있다.

“무대에서 격파가 잘 되지 않을 때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있다’는 말을 계속 되뇌면서 스스로 위로해요”라며 “순간 움찔함과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청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다시 격파를 시도해요”라고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권세진 씨는 앞으로 목표가 하나있다. 자신만의 조그마한 체육관을 만들어 태권도를 배우고자하는 학생들에게 태권도와 격파, 호신술 등 다양한 기술들을 지도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빛낼 훌륭한 태권도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인터뷰하는 동안 보여준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꿈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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