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갈등이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미국산 돼지고기의 한국 수출은 총 4만8천550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
USMEF는 또 올들어 미 돼지고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나 증가해 62만9천682t(총 1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수출량은 17만5천640t, 3억9천150만달러로 월수출 규모 및 액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USMEF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출이 16년간 연속적으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세계인들의 식욕이 감소하려는 신호는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USMEF는 또 올 들어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USMEF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16만2천446t, 7억425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규모면에선 36%, 가격면에서 39%나 증가했다.
USMEF측은 "한국과 중국이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있고, 일본이 아주 제한적으로 쇠고기를 수입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아주 양호한 비율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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