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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人]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 연합 봉사단 K-도넛(DoNuT) 대표를 만나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어요.”

 

지난 4월 14일 우리학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이 의대・간호대 학생 연합 봉사단 ‘K-도넛(K-DoNuT)’을 발족했다. 이번 봉사단에는 의과대학생 99명, 간호대학생 1백75명 총 2백74명이 참여해 의료정신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전에도 학생들의 봉사는 있었으나, 이처럼 단과대학 연합으로 공식 봉사단이 출범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봉사단 설립 계기와 의미에 대해 들어보고자 본지에서는 학생대표를 맡은 박동빈(의학·2) 씨와, 이여원(간호학·3) 씨(이하 각각 박, 이)를 함께 만나보았다.

 

●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봉사단 K-도넛(DoNuT)이란

박: K-도넛(DoNuT)은 우리학교의 선교적 지향을 통한 사랑과 섬김의 실천,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과 치료, 만남을 통한 건강한 인격체로서의 전인 회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K’는 계명대학교를, ‘Do(ctor)’는 예비 의사, ‘Nu(rse)’는 예비 간호사를 의미하며, ‘T’는 ‘Team’의 의미와 중의적 의미로서 십자가(✝)의 형상을 나타냅니다.

 

● 처음으로 두 단과대학 연합 공식 봉사단이 출범한 계기는

박:  이번에 두 단과대학의 연합을 통해 공식 봉사단이 출범된 것은 사회적 책무와 지역사회 기여를 통한 사회환원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두 곳의 연합 봉사단이 봉사를 수행하며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고 동시에 미래 의료진으로서 전문직군 간의 소통과 통합을 위한 실천적인 교육현장을 마련하고자 이처럼 연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 봉사단의 학생 대표로 참여하게 된 소감은

박:  중학생 시절 국제 구호 활동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이렇게 발전된 세상에도 치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 속에 지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러한 꿈을 가지고 입학한 의과대학에서 봉사단의 대표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저는 올해 제30대 간호대학 학생회장직도 겸하고 있는데 K-도넛에서도 여러 학생을 대표하는 임무를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의료진들의 봉사가 중요하다고 느낀 계기가 있다면

박: 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국제 구호 활동에 관한 책에서는 구호 단체가 떠나도 스스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마을 사업을 계획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자립을 위해 노력할 수 있으려면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의료진이기에 그들의 봉사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다만 간호학과 전공수업에서 바로 다학제 의료팀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의료진들 상호 간의 신뢰와 원활한 의사소통이야말로 환자분께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각자가 생각하는 봉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박: 제가 생각하는 봉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투자’입니다. 타인을 돕는 데서 오는 인간적인 만족과 고양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 그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엇보다도 봉사자의 진실한 내적 동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감, 친절, 열정 등의 모든 선한 마음은 바로 ‘진정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의 K-도넛(DoNuT)이 펼칠 사랑의 손길은

박: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예비의료인으로서 봉사해야 할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것 같습니다. 미약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점차 필요한 곳을 향해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이: 저 또한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또 여러 사람에게 공감하는 봉사자로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교수님추천해주세요]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 캠퍼스에 낭만이 사라진 지 까마득하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많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사랑ㆍ우정ㆍ사회 같은 고전적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문학이 교양소설이다. 오늘은 한국 교양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80년대 초에 나온 이 소설은 70,80년대 한국 대학생들의 외적·내적 풍경을 여실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대학사의 중요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영훈은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얹혀살면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지적 욕구가 강하여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그 지력을 바탕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마침내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나기도 전에 깊은 회의에 빠진다. 생각했던 대학공부가 아니다. 2학년 때는 학과공부는 포기하고 문학 서클에 들어가 문학에 심취한다. 천 권의 책을 독파하고 소설이나 비평문도 거침없이 써낸다. 주위의 박수도 받고 시기도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한다. 무엇이든 궁극적인 이유나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삶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