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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윤리학과의 새로운 시도, 침체된 상아탑에 돌파구 될까

대면-비대면 혼합하여 학술대회 진행…‘신선하다’ 반응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부분의 학과 행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을 융합한 철학윤리학과의 시도가 침체된 대학 분위기를 되살릴 묘안이 될지 주목된다.

 

철학윤리학과는 지난 11월 16일 ‘2020학년도 인문국제학대학 철학윤리학과 학생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지난 39년간 이어져 온 철학윤리학과의 대표적 행사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연기를 거듭하던 중 교수와 학생, 직원이 머리를 맞대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동시에 활용한 학술대회를 고안하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 참석자와 비대면 참석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발표자 6명과 논평자 2명, 사회자 1명, 운영요원 3명, 학과조교 1명, 교수 6명 등으로 참여자를 최소화하였고, 나머지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 플랫폼 Zoom을 활용해 참여했다. 학술대회는 철학윤리학과가 타 부서와의 교류를 통해 물품을 지원받아 진행됐으며, 학술대회를 녹화한 영상을 조만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황동일(철학윤리학) 조교는 “철학윤리학과 학생 학술대회는 역사가 깊은 행사이니만큼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했다”며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로부터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반응이 나온 만큼 향후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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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