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펀드에 관심이 생긴 학생입니다. 원래 이쪽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펀드가 어쩌니 주식이 어쩌니 해서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어요. 지금껏 통장만 만들어 봤지 어디에 투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어요. 섣불리 펀드를 시작하려고 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펀드의 뜻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모금한 실적 배당형 성격의 투자기금’이라는데... 설명만 들어서는 감이 잡히질 않아요. 공사채형 펀드는 뭐고 주식형 펀드는 뭔지, 무슨 차이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투자했다간 원금도 못 건진다고 하셔서 질문 드려요! 펀드란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투자는 저축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원금을 잃을 수 있답니다!’
저금리 시대에 적금, 예금 상품에서 받을 수 있는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고 싶다면 투자를 생각 해 볼 수 있죠. 재테크에서 투자로 불리는 대표적인 방법은 크게 주식과 펀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그 중에서 펀드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전문적인 운용회사(은행, 증권사 등)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합니다. 이후 수익률 등락에 따른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간접 투자 상품을 말해요. 즉,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발생(배당금)하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금전 손해를 볼 수 있는 원금 보장이 안 되는 상품인 것이죠.
그렇다면 주식 투자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펀드는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을 모아 운용하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펜 한 자루는 700원, 4자루는 2,000원에 판매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제가 갖고 있는 돈은 600원이라 구매할 수 없죠. 이 때 펜이 필요한 주변 친구 4명을 모으면 한 자루를 500원에 구매할 수 있어요. 혼자였다면 구매가 힘들었겠지만 사람을 모아 펜 묶음을 싸게 사서 나눠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로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상품에 가입하면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모인 돈으로 투자를 합니다. 본인이 직접투자 하지 않고 전문가 손을 빌리는 대가로 펀드매니저에게 일정 수수료를 지불해야 해요. 만약 손실이 나더라도 금융회사나 펀드매니저가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꼭 명심하고 펀드 투자를 해야 합니다.
투자는 저축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단점도 꼭 명심하세요. 등록금, 여행 자금 등 단기 종잣돈 마련을 위해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펀드는 중·장기 투자 상품이므로 중요한 목적자금은 금리가 낮더라도 안전하게 저축 상품을 이용하세요. 만약 투자를 할 경우 급전이 필요할 때를 대비 해 한 달 생활비 3배 이상 비상예비자금이 있는 상태에서 손해를 보았을 때 당장 실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여유자금으로 최소 3년 이상 장기적 관점을 갖고 시작해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