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학년이 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매달 30만원씩 용돈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급으로 평균 3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용돈과 월급을 모두 하나의 통장에 받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써버리게 됩니다. 1학년 때와 같이 생각 없이 돈을 쓰다가는 평생 돈을 모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이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여러 개의 통장을 사용하여 돈 관리를 하고 적금도 들었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어떤 통장을 만들어야 할 지 막막합니다. 돈 관리가 어려운 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용돈월급 통장과 소비통장을 나눠 관리하세요!’
용돈과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군요. 용돈 이외 다른 고정수입이 들어오면 평소보다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늘어나 지출 규모도 증가합니다.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시기에 지출이 커져버리면 씀씀이를 줄이기가 어려운데요. 지금부터 돈 관리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정말 멋집니다. 목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통장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죠. 통장은 무조건 여러 개로 나누기보다 목적에 따라 사용 용도를 정해주면 됩니다. 통장 개수가 많다고 통장잔고도 많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수입은 지속적으로 들어오지만 매번 남는 돈이 없어 고민이라면 먼저 월급·용돈 통장과 소비통장을 나눠 관리하세요. 월급·용돈통장은 수수료 면제 혜택 필수, 소비통장은 주로 소비하는 카드가 연결된 상태로 한 달에 쓸 소비예산금액만 통장에 넣어두고 지출하는 것이죠. 스스로 소비 금액을 통제하면 정말 내가 필요한 지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첫 시작을 통장 2개로 나눠 기반을 다져도 좋습니다. 잉여자금이 생기거나 이후 구분해서 관리가 필요하다면 비상금통장, 저축통장 등 항목을 하나씩 늘리세요. 요즘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신규 개설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갖고 있는 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물론 많은 수입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좋습니다. 하지만 평생 수입이 발생하지 않죠. 그래서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수중에 있는 한정적인 돈을 관리하는 것에 집중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소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가계부를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보통 가계부를 지출 기록용으로 사용하기에 열심히 써도 재정에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느끼죠. 가계부는 잔액 맞추기보다 내가 어느 곳에 얼마만큼 쓰는 지 소비패턴 흐름을 확인하는 도구로 활용해보세요. 가계부 종류에는 손으로 쓰는 가계부, 어플, 엑셀 등이 있습니다. 본인 성향에 맞는 종류를 골라 꾸준히 기록하고 소비를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은 액수의 돈부터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면 나중에 많은 돈이 들어와도 흥청망청 소비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