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품과 적금, 어떻게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앞날에 대한 걱정이 많은 대학생입니다. 요즘 TV광고를 보면 암보험, 실비보험 등 보험 광고가 많이 나오는데요, 유비무환이라고 저도 혹시 모를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매달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 적금과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보험이 만기되면 보험료를 돌려주는 ‘만기환급 제도’라는 것도 있던데, 이 제도는 만기된 적금을 돌려받는 것과 같은 건가요?
적금과 보험 상품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사고 대비와 저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보험에 비해 적금이 어떤 메리트가 있길래 많은 사람들이 적금을 선택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보험은 소비 상품, 적금은 저축 상품으로 구분해야 해요.’
지금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칭찬합니다. 우선 저축과 보험을 구분 지어야 하는데요. 보험은 위험 대비를 위한 소비 상품, 적금은 저축 상품이므로 공통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먼저 적금은 목돈을 모으는 저축 상품입니다. 납입 및 유지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 요즘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2~3년 기간을 길게 가지고 돈을 모으기도 합니다. 원금이 보장되므로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해도 이자에 대한 손해만 있을 뿐 그동안 납입한 금액은 그대로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은 지금 당장 일어날 일보다 앞으로 예상치 못 한 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여 활용하는 금융 상품 중 하나입니다. 사고가 나면 그동안 납입했던 금액과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품 종류에는 유지기간 무사고면 납입했던 보험금이 소멸되는 상품과 만기가 되었을 때 원금을 되돌려 받는 상품 즉, 순수 보장성 보험과 만기 환급형 보험으로 나뉩니다.
순수 보장성 보험은 낸 보험료가 소멸하고 보험 기능만 있어 납입 금액이 저렴합니다. 만기 환급형 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원금을 만기 때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쌉니다. 그렇다면 돌려받는 만기환급형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100세 만기 상품을 100세에 원금 2,000만 원을 받을 때 물가상승률로 인하여 현재 2,000만 원보다 가치가 떨어져 있겠죠. 특히 민영보험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순수보장형 가입, 만기환급형 보험료를 계산해 차액만큼은 저축과 투자로 현금 흐름이 원활한 종잣돈 형성을 하는 게 유리합니다. 또한 보험은 보험사에서 사업비 명목으로 일정 부분 수수료를 떼는데요. 가입 후 보통 7년이 넘어야 원금이 회복됩니다. 만약 그 전에 중도해지하면 사업비 제외한 금액을 되돌려 받아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보험 상품은 위험 관리를 위해 지불하는 소비로 접근, 저축 상품은 미래 소비를 위해 목돈 만드는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