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6℃
  • 구름많음강릉 20.9℃
  • 맑음서울 27.4℃
  • 구름조금대전 26.0℃
  • 구름조금대구 22.2℃
  • 흐림울산 18.1℃
  • 구름많음광주 26.9℃
  • 구름많음부산 20.6℃
  • 맑음고창 28.4℃
  • 흐림제주 19.6℃
  • 맑음강화 25.4℃
  • 구름조금보은 23.6℃
  • 맑음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18.8℃
  • 흐림거제 20.4℃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KBS 라디오 Classic FM <세상의 모든 음악>

URL복사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해 작은 희망조차 품을 수 없었던 시간, 제게는 그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위로와 희망이 간절하게 필요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흔히 그렇듯 그 위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주어졌습니다.

 

퇴원 후,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책상 앞에 앉을 수 없었던 어느 주말 저녁, 우연히 TV에서 젊은 가수가 불러 준 노래는 큰 위로가 되고, 감동을 주었지요. 노래를 들으며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저 젊은 친구는 한 곡의 노래만으로 사람들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선물하는데, 나는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이만큼의 감동을 준 적이 있었을까?’

 

그 뒤 제 삶에는 두 가지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는 음악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삶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라게 된 것이지요. 무엇보다 번잡한 일상에서도 늘 음악을 가까이했고,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다시 새로운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씨앗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기도 하지요.

 

특히 KBS 라디오 Classic FM(대구 89.7㎒)의 <세상의 모든 음악>은 늘 가까운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입니다. Classic FM은 24시간 클래식 음악을 방송하는 채널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하고 품격있는, 그러면서도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 ‘세상의 모든 음악’으로 펼쳐지는 풍성한 향연은 그 자체로 무한한 위로이자, 치유이고, 감동입니다. 그리고 이 위로와 감동은 다시 내일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줍니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들을 때 자연스럽게 음악을 알게 되고, 깊이 알게 되면 자연히 좋아하게 됩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다면, 깊은 위로와 함께 삶은 더 큰 희망으로 채워갈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될 때, 음악만큼이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사설] 미디어 대한 맹신, 시민의 능동적 참여로 극복해야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