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동산도서관 앞 분수 광장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하는 치맥 가든 파티가 열렸다. 우리학교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 신일희 총장은 “귀한 시간을 내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준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우리학교가 창립 125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한 가운데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 연구자원, 도구, 방법론’을 주제로 한국학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국학 전문 석학인 마크 카프리오(일본 릿쿄대학·한국학) 명예교수와 마야 슈틸러(미국 캔자스 대학·한국 미술사) 교수를 만나 한국학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동북아 이슈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 마크 카프리오(이하 카프리오) 교수는 평소 동북아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가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지낸 것도 동북아에 대한 관심의 영향이었다. 그는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라며 계기를 밝혔다. ● 한국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계기 카프리오 교수가 한국에 관심갖게 된 이후, 그는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나 워싱턴대학교에서 한국학은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많이 없었을뿐더러, 그마저도 정치학 위주로 수업이 꾸려졌다. 카프리오 교수는 정치학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
●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된 배경 마야 슈틸러(이하 슈틸러) 교수는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던 그녀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가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저는 어머니로부터 오는 문화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제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영향이 컸어요. 이는 자연히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되는 계기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 한국학을 공부한 과정 슈틸러 교수는 베를린 홈볼트 대학교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승려 초상화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녀의 목표는 한국 미술사의 미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독일에서 교수가 되기 위해선 총 2개의 논문을 작성하는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 교수자격검증)을 취득해야 했다. 결국 그녀는 하빌리타치온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을 택했다. 유럽에서는 한국학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대학교를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에서 한국 불교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은 로버트
우리학교 동문교수장학회는 1990년에 출범해 현재 2백여 명의 우리학교 교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본교 출신의 해외 대학교 석·박사과정 학생과 재학생을 선발한 후 동문 교수들이 모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1994년부터 2023년까지 총 2백21명의 학생에게 약 2억7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인터뷰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학교 동문장학회장으로 재임했던 변재웅(국제통상학) 교수를 만나 장학회 활동 소감 등을 들어보았다.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어 변재웅 교수는 동문교수장학회를 통해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교수가 아닌 동문 선배로서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하고자 장학회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선배로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교라는 학문에 대한 공부는 물론 해외 유학의 경험도 할 수 있는 곳이지요. 그 길을 응원하고자 동문교수장학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라며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교수가 되어 돌아온 후배 선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변재웅 교수는 김종현(기계공학) 교수를 언급했다. “우리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에 미국 유
김혜영 학장은 간호대학 구성원 모두 힘쓴 결과로 맞이한 100주년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간호대학은 간호선교사 클라라 헤드버그 브루언(Clara Headberg Bruen)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간호사의 양성을 위해 1924년 개설한 간호부 양성소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 초반까지는 우리학교 졸업생들이 미국과 독일 등으로 이주하여 한인 간호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동산간호전문대학은 국내 최고의 간호교육기관으로 손꼽혔고, 이후 1980년대에는 4년제 교육기관으로 승격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1994년에 동산간호전문대학이 지금의 간호대학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간호대학의 김혜영 학장(간호학·교수)을 만나 소감과 간호대학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100주년을 맞은 간호대학 김혜영 학장은 저출산이나 인구 감소 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간호대학이 100년의 역사를 이어 온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간호대학이 이룬 성과에 대해 김혜영 학장은 “구성원 모두가 발전을 위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구성
● 1924~1948 “시작” 1924 제중원내 간호부양성소 설립 1933 동산기독병원 내 간호부양성소 설립 1948 동산기독병원 부속 간호고등학교로 명칭 변경 일제의 식민 지배 이후 한국의 의료환경은 매우 열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하복음 간호선교사는 동산병원 부속 간호부양성소를 설립하고 서구식 간호 교육 커리큘럼 도입하는 등 간호 교육의 기틀을 확립하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생물학, 화학, 해부학, 생리학 등 과학적 지식이 통합된 간호 교육이 이뤄졌다. 간호부양성소의 하복음 소장은 당시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치료가 주로 행해졌던 열악한 대구·경북지역의 의료환경에서 대구영아보건소를 개설 및 운영했다. 이는 한국 아동 간호가 시작되는 계기로, 영아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간호 서비스의 전문성과 질적 수준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간호부양성소 제1회 졸업생 이영순 동문은 영유아 보건간호 교육과 산과간호 등 전문교육을 받기도 했다. 간호부양성소의 졸업생들은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선교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그 결과 간호와 선교가 융합될 수 있었다. 1940년, 세브란스병원의 간호원장과 간호부양성소 교무과장을 겸한 엘라 샤록스가 간호부양성소 2대 소장
● 들어가기 2024년 올해는 계명대학교 창립 125주년이 되는 해다. 계명대학교가 창립 125주년이라 하는 것은 현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대구 제중원(濟衆院)이 1899년 개원한 것에 연유한 것이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계명대는 1954년에 개교하였으므로 올해가 개교 70주년이 된다. 19세기 말 대구, 경북지역에서 기독교 3대 사역, 즉 말씀 전파와 치유(治癒), 교육사역을 위해 교회와 병원, 학교를 설립하고자 했던 대구, 경북 기독교 선교의 선구자 안의와(安義窩, 1867~1920) 목사는 1987년 11월 대구선교부 사랑채에서 남문안교회(현 대구제일교회)를 설립하고 1899년 12월 대구선교부 내 하인들이 사용했던 초가집에서 치유사역을 위해 의사인 장인차(張仁車, 1869~1951) 의료선교사와 함께 대구 제중원을 설립, 개원했다. 안의와 목사는 또 대구선교부 내 초가 행랑채에 1900, 1902년 남녀 초등학교, 1906, 1907년 남녀 중등학교를 설립, 개교했고 1912년경 대구에 대학을 설립하고자 했으나 당시는 일제 강점기인데다 건강 악화 등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24년 대구에 온 지 23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30년
초창기 청라언덕은 척박한 황무지였다. 그러나 개화기였던 20세기 초, 아담스 선교사와 존슨 선교사가 이 땅을 매입해 병원과 학교를 지으면서 지금의 청라언덕이 생겨났다. 이번 125주년 사진 특집에서는 우리학교 역사의 토대 중 한 곳이었던 청라언덕을 방문해보았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1973년도에 건축된 동산의료원 의료진 사택을 리뉴얼 해 2023년 2월에 개관됐다.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은 2020년,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교육·역사 박물관 선교사 블레어 주택(대구시 유형문화재 26호) 블레어 선교사가 거주했던 이곳은 현재 교육·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으로 지어진 벽돌집과 높은 굴뚝, 반원형 유리창 등은 당시 서양식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배위량이라고도 불리는 블레어 선교사는 계성중학교의 핸더스관 설립 때 필요한 자금을 모았으며, 평양 대부흥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청라언덕(동무생각) 청라언덕을 오르다보면 볼 수 있는 이 비석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가곡 ‘동무생각’이 적혀있다. 노래 가사와 함께 주변을 돌아보면, 박태준 작곡가의 순박한 사랑을 엿볼 수 있
1899년, 안의와 선교사와 장인차 선교사는 동산병원의 전신인 대구 제중원을 개원했다. 제중원은 고통받는 대중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대구 최초의 서구식 병원이다. 우리학교는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역사의 시발점을 기억하고자, 2023년 2월 초기 대구 제중원 복원 사업을 시작해 올해 5월 마무리됐다. 건물은 흔히 초가삼간이라고도 불리는 세 칸의 작은 초가집이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부터 약제실, 수술실, 진찰실 및 작은 약방으로 운영됐다. 동산병원은 대구 현대 의료사의 시작이었으며, 의료 외에도 사회·경제·문화·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현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초석은 건축물의 기둥 아래를 받쳐 상부로부터의 하중을 지반으로 고르게 전달한다. 또한 지반과 기둥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지반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에 의한 기둥의 부식을 방지하기도 한다.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 그랭이질을 한다. 그랭이질은 기둥을 세우기 위해 자연석의 면을 따라 기둥뿌리에 본을 그려 긁어내는 일을 뜻한다. 처마를 보면 볏짚을 고정하고 비로 인한 나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사용된 다양한 건축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서까래 밑에 위치한 긴 대나무는 지
● 창립 125주년에 대한 소회 신일희 총장(이하 신 총장)은 125주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라며 첫 운을 뗐다. 그는 생일이면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듯 125주년의 역사도 우리학교가 세워지도록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학교 창립에 있어 제중원의 역사를 언급했다. “청라언덕 아래 초가집이었던 제중원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후 125년이 지난 오늘, 우리학교는 2만2천여 명이 생활하는 5개의 캠퍼스를 일구어냈고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의 밑동이 되었습니다.” 이어, “제중원으로부터 시작된 역사는 오늘날 간호대학 100주년, 개교 70주년, 그리고 계명1%사랑나누기 추진 20주년의 해이며, 우리학교 정신인 ‘청정절융’ 실행 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러한 역사 속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국가 발전에 혼신을 다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선 비결 우리학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 처음 대명캠퍼스를 지을 때만 해도 벽돌 살 예산
● 부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신 총장은 부임 후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당시 우리학교의 재정은 넉넉지 못했다. 모기업이나 전폭적인 후원 단체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학교가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순간들이 있을 때, 우리학교는 여러 독지가의 도움을 받았다. 신 총장은 “캠퍼스를 돌아보면 알겠지만, 우리학교의 건물명은 도움을 주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잊지 않기 위해 붙여진 겁니다. 우리학교는 어려움에 봉착하면 늘 많은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왔어요.”라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이 잘 이뤄진 것은 감사할 일이고, 기쁜 일이지만 명심할 것은 저 개인이 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들의 의지가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현시대에 필요한 참 인재상 신 총장은 무엇보다도 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대학은 인간교육과 문화교육에 더 노력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육을 위한 교육, 경제적 능력을 배양하는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제3자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교육하는 일을 대
우리학교는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힘써왔다. 계명1%사랑나누기는 2004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우리학교 구성원의 급여 중 1%를 기금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 및 세계를 대상으로 20년간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계명1%사랑나누기의 주요성과를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계명1%사랑나눔행사, 사랑의 김장·쌀 나누기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봉사활동으로는 계명1%사랑나눔행사가 있다. 우리학교는 2008년부터 매해 연말마다 ‘계명 1% 사랑의 김장·쌀 나누기’ 활동을 해왔다.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김장을 쌀과 함께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나누는 행사로, 2023년 11월 22일 아담스 채플에서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성서종합사회복지관, 한국보훈포럼 등의 기관에 김장과 쌀을 전달했다. ●사랑의 연탄, 연료 나눔 행사 사랑의 연탄, 연료 나눔 행사는 2015년부터 지역 지자체(구청)를 통해 주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연탄을 후원하는 봉사활동이다. 2023년 11월 27일 달서구청에서 진행된 행사부터는 연탄 사용 가구 급감에 따라, 연료를 나누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2024년 3월 달서구청에서는 총 1천만원의 기부자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