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17일 낮 12시20분께 경북 영천시 고경면 상덕리 속칭 '세못골'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임야 6.5㏊(경북도 추정)를 태우고 6시간10분 만인 오후 6시30분께 대부분 진화됐다. 불이 난 곳은 경북도가 식목일을 앞두고 이팝나무 등 1천700여 그루를 심는 등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벌인 고경면 도암리에서 불과 5∼6㎞ 떨어진 곳이다. 불이 나자 산림청과 경북도 소방본부는 인력 620여명과 헬기 12대, 소방차 등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 바람이 심하게 분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불이 영천시 임고면 사리와 수성리 방향으로 번지면서 주변 10가구 20여 명이 불을 피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산림 당국과 경북도는 큰불은 잡았지만 잔 불이 바람을 타고 다시 살아날 데 대비해 밤새 정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객이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산으로 옮아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발화 경위와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낮 1시20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 야산 기슭에 있는 목초지에서 불이 나 1천㎡를 태우고 진화됐고, 비슷한 시각 고령과 청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구본 그림이 실린 고등학교 교과서가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전국의 고교에 제공한 고1 사회 과목의 교과서 표지에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으로 적힌 지구본 그림이 실렸다. 사회 과목은 고교 1학년생이 배우는 필수과목으로, 각 고교는 중앙교육을 비롯한 8개 출판사가 제공하는 검정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해 1년간 가르친다. 이에 따라 중앙교육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의 학생들은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교과서로 1년간 공부해야 할 판이다. 특히 문제의 교과서 표지에 `교육과학기술부 검정'이라는 문구가 있어 자칫 정부가 일본해를 인정하는 듯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출판사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자칫 한국 정부가 교과서에서 일본해를 인정한 것처럼 일본이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과서에 일본해 표기 그림이 실린 것만으로도 기분이 무척 상한다"며 "일본 정부가 홍보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당장 교체해야 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인 여행객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예멘 폭발사건이 예멘 내무부 1차 조사결과 '계획적인 자살폭탄테러 행위'로 밝혀졌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7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예멘 내무부는)알-카에다의 소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왜 그렇게 보는지 구체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인을 특정한 테러행위인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인데 불행히 한국인이 표적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인을 특정한 공격이라기 보다는 알-카에다하고 예멘 정부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입장에서 외국인을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예멘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 쪽으로 몰려온 알-카에다 선별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런 입장에서 예멘 정부에 대한 간접적 공격 차원에서 정부의 약점을 노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내무부의 1차 조사 결과가 예멘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된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예멘 정보의 최종 결론은 각료 회의를 거쳐 외교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작년 말 기준으로 1인당 금융부채가 1천600만 원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20만 원이 증가한 규모다. 반면 개인의 금융자산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면서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개인의 금융부채 상환능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환율 급등으로 외화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기업 부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 금융부채 60조 급증..자산은 `뚝'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금융부채 잔액은 총 802조 원으로 전년 말보다 59조 원이 증가했다. 전년의 72조9천억 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신규 주택담보대출 수요 등으로 부채 증가세가 지속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해당 연도의 인구(7월 1일)를 기준으로 1인당 개인부채는 지난해 1천650만 원으로 전년의 1천533만 원보다 117만 원 늘었다. 1인당 부채는 2002년 1천42만 원, 2003년 1천87만 원, 2004년 1천129만 원, 2005년 1천249만 원, 2006년 1천387만 원 등으로 증가해왔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작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김동규 기자 = 경기도 분당경찰서가 17일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주변인 통화내역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힘에 따라 경찰 수사가 문건 실체 규명과 함께 내용 확인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의 필적과 태운 재의 감식결과가 통보되면 문건내용에 대한 사실여부 조사 등 수사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상당량의 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의 본류인 문건 내용 확인을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장 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42) 씨 집에서 압수한 휴대폰, 필름 등 관련자료 88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문건의 작성 경위 등에 대한 보강증거 확보가 일차적인 목표지만 문건의 내용인 성 상납이나 술시중 강요, 폭행, 공갈 등 범죄 혐의에 대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9만6천건에 이르는 장자연을 포함한 주변인 6명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와 휴대전화 녹음파일 분석도 문건 작성 전후 장자연의 행적 조사에 머물지 않고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경찰은 이미 장자연의 휴대전화, 김 전 대표 집 휴대전화 등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27일까지 우수 예비창업자 발굴을 위한 `2009 중소벤처 창업경진대회'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최근 불황으로 침체된 창업 분위기를 살리는 한편 우수한 기술을 가진 창업자가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전 업종에 걸쳐 학생부와 일반부 등 두 부문으로 나눠 참가가 가능하며 로봇응용, 그린수송시스템 등 신성장동력 분야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중기청은 기술성과 사업성 등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대상 1점(부문통합), 최우수상 2점(부문통합), 우수상 16점(학생부.일반부 각 8점) 등 모두 43점을 선정한다. 대구경북중기청 관계자는 "수상자에게는 외국 창업현장 견학과 특허출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는 오는 27일까지 소정의 서류를 갖춰 대구경북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로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cindy@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는 17일 교내 알렌관 에서 `연세-삼성경제연구소(Yonsei-SERI) EU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연세대 미우관 2층에 들어선 EU센터는 EU(유럽연합)와 관련한 각종 연구 및 교류활동 지원, 국제학술회의 개최 활동을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국가 등에 EU센터의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대에 처음으로 개설됐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EU센터 설치 대상으로 선정된 연세대와 삼성연구소는 앞으로 4년간 모두 100만 유로(18억여원)를 지원받는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세대는 연구.교육을, 삼성경제연구소는 센터 홍보 및 국제학술회의 개최 업무를 주도적으로 맡게 된다"며 "이 센터가 대학의 국제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정부가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과 기업 구조조정 등을 위해 대규모의 신종 공적자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명한 자금 운용 방안과 사후 관리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행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인데다 외화 조달 노력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정부 지원에만 기대는 등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안정기금의 설치를 담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또 40조 원 한도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는 자산관리공사법 개정안도 마련했으며 이들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안정기금은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과 대출과 채무보증 등에, 구조조정기금은 금융회사의 부실 채권이나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 매입에 쓰인다. 두 기금은 현행법상 공적자금에 해당하지 않는 유사 공적자금으로, 최소 비용의 원칙은 물론 지원을 받는 금융회사에 공평한 손실 부담과 자체 구조조정 노력을 요구하는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감사원의 감사 대상도 아니다. 금융안정기금은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회사 정리와 자본 확충을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아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것은 재판 진행 및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특히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번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올리도록 지시해 어떤 결론이 날지, 신 대법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오후 대법원 4층 대회의실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합헌ㆍ위헌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메일을 반복적으로 보냈고, 실제 그런 취지로 이해한 법관이 일부 있었던 점을 종합해 보면 신 대법관의 일련의 행위는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촛불사건 피고인의 보석사건을 맡은 최모 판사에게 휴대전화로 `시국이 어수선할 수 있으니 보석을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촛불재판 배당과 관련해서도 "재판부 지정 기준이 모호하고 납득할 설명을 하지 못하는 점 등에 비춰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 예규의 취지를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C&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대출 만기연장 등 채권행사 유예조치가 16일 공식 종료되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본인가를 앞둔 C&우방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C&우방의 주채권 은행인 대구은행측에 따르면 우방이 중공업측에 지고 있는 지급보증액은 2천억여원에 이르지만 중공업이 자력으로 채무를 완전 변제하지 못할 경우 우방측에 넘어올 금액은 대략 200억~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그러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업체의 경우 통상 채무의 10~30%선에서 채권단간에 채무조정이 이뤄지고 채권 행사도 3~5년 정도 유예되어온 관행을 감안할 때 실제 우방측의 부담액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은행은 다만 우방이 어떤 형태로든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면 중공업과 관련된 지급보증액도 장기적으로 경영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예상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오히려 대한주택보증(대주보)이 보증사고 사업장으로 분류, 이미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2천800억여원을 환급한 5개 공사현장 가운데 우방 등이 공사재개를 요청한 3개 현장에 대해 대주보가 난색을 표명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