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퇴계 오솔길, 낙동강 예던길(선비가 거닐던 길), 조선 통신사길, 원효대사 순례길, 영남대로..."경북도는 선조들이 다니던 자연경관이 우수한 백두대간과 낙동강의 '영남 옛길' 1천㎞를 지역별로 특색있게 복원해 테마형 생태ㆍ문화 탐방로로 만든다고 24일 밝혔다. 신라와 가야, 유교 등 3대문화권 문화ㆍ생태 관광기반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8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퇴계 오솔길과 봉화 청량산 예던길을 잇는 20㎞를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데 이어 올해는 상주와 영주지역 영남 옛길을 생태문화 탐방로로 본격 조성한다. 이어 2010년부터는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5년까지 옛길 1천㎞를 모두 복원할 방침이다. 또 영남 옛길 주변에 많이 있던 종택과 주막, 역원 등 역사 유적도 함께 복원하고 문화ㆍ생태 탐방로별로 해설가도 양성해 '스토리가 있는 영남 옛길'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경북도 송경창 새경북기획단장은 "영남 옛길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걷고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역사문화와 생태를 체험하는 새로운 녹색문화 탐방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교장, 교감에 대한 중징계 종류에 `강등'이 신설되는 등 교원의 처벌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과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의 징계 종류에 `강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공직자 비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계급 강등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이 바뀐데 따른 것이다. 현행 규칙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에 대한 징계 종류는 중징계인 파면, 해임, 정직과 경징계인 감봉, 견책 등 5가지로 돼 있다. 신설되는 강등은 해임과 정직 사이에 해당된다. 강등 처분을 받게 되면 교장은 교감으로, 교감은 평교사로 직급이 낮아지게 된다. 평교사는 강등 처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과부는 징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등 처분을 받은 교원에 대해 18개월간 승진임용을 제한하고, 승진임용 제한 기간에 휴직할 경우 복직일로부터 승진제한 기간을 다시 산정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13일까지 입법예고를 끝내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개정안에 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4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투입, 2만7천개 중소.수출기업과 2만1천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등 총 28조9천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추경예산안 가운데 세수 부족분 충당을 제외한 순수한 재정확대는 17조7천억원이며 저소득층 생활안정에 4조2천억원, 고용유지와 취업기회 확대에 3조5천억원, 중소.수출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에 4조5천억원, 지역경제활성화에 3조원, 녹색성장 등 미래대비 투자에 2조5천억원 등이 투입된다. 정부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확정, 이달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중소.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과 정책자금 지원을 기존 4조3천72억원에서 4조원 가까이 늘려 8조2천38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에 1조800억원, 기술신용보증기금에 5천200억원 등 1조6천억원을 추가 출연해 신용보증공급 규모를 50조2천억원에서 63조1천억원으로 12조9천억원 확대한다. 또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를 1조원 늘려 3천개 기업이 추가 지원을 받도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지난해 국가채무가 308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4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대상수지 적자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 수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08회계연도 정부결산을 심의.의결했으며 감사원의 결산검사를 거쳐 5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채무를 포함한 국가채무는 308조3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조4천억원 늘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계청이 추계한 전체 인구(4천860만7천명)로 나눠보면 1인당 나라빚은 634만원에 달한다. 중앙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297조9천억원으로 전년의 289조1천억원에 비해 8조8천억원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1.4%로 지난해의 32.1%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국가채무가 늘어난 것은 적자국채가 증가(7조4천억원)한데 따른 것이다. 중앙정부채무는 2004년 196조1천억원을 시작으로 2005년 238조8천억원, 2006년 273조2천억원 등으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GDP 대비 국가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집무실 금고에 항상 현금 3억∼5억원을 쌓아둔 것으로 드러나 `큰 손'의 면모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구속하기 전 특이한 실험을 했다. 은행에서 현금 3억원을 빌린 뒤 경남 김해 소재 태광실업의 박 회장 집무실에 있는 금고에 넣어본 것이다. 검찰은 추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현금 2억원의 출처를 추적하던 중 태광실업 회장 집무실 금고에는 박 회장의 개인 돈이 현금으로 항상 3억∼5억원이 쌓여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직접 실험을 해 본 결과, 현금 3억원을 넣고도 금고에 여유가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금고의 사진을 찍어서 추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때 근거 자료로 법원에 제출했다. 박 회장은 부산ㆍ경남 일대에서 `현금 동원력'이 으뜸인 인물로 널리 알려진 재력가이다. 태광실업은 김해에 뿌리를 두고 베트남과 중국 공장에서 `나이키' 상표로 신발을 생산하는 회사로, 나이키의 OEM(주문자상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최근 봄 이사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대구지역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 대구지사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0.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구지역이 0.76%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달서구 0.17%, 서구 0.12%, 북구 0.11%, 동구 0.09%, 수성구 0.05%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19~132㎡가 0.18% 떨어졌고 85~99㎡는 -0.16%, 69~82㎡는 -0.14%, 102~115㎡는 -0.12%를 각각 기록하는 등 면적에 상관없이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또 전세시장도 지난 2주 동안 동구와 북구지역이 각각 0.18%와 0.16% 하락하는 등 대구지역 평균 -0.16%를 기록했다. 대구지사 관계자는 "최근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등 부동산 정책이 발표됐지만 당장 수요 진작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해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duck@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이달 30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주최하는 '아시아와 세계' 제21차 공개강좌를 후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자민당 정치의 종언과 정당 시스템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홋카이도(北海道) 법과대학의 야마구치 지로 교수가 강연하고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교수와 이면우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일본 정치학회 이사장이자 일본 내 정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야마구치 지로 교수는 1981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코넬대 객원교수를 거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홋카이도대 법과 정치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시아와 세계'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속의 아시아를 연구하면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 9월부터 개설된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학술강좌 프로그램이다.prayerahn@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정은 기자 = 정치권이 23일 '슈퍼 추경'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본격화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날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예산의 선제.집중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추경을 29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사실상 확정한 반면 야권은 정부 정책의 실패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나쁜 추경'이라고 비판하며 제동을 걸겠다는 태세를 분명히 했다. 여야는 특히 1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세수결손분의 충당 여부에 따른 추경 규모를 비롯해 감세법안 처리,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번 추경안은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어서 4.29 재보선과 여권이 추진 중인 각종 규제완화.감세 법안과 맞물릴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수결손 충당.감세 =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1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세수결손분 충당에 대한 여야 해법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세계적 경기 침체로 어차피 세수결손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에 털고 가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성린 제3정책조정위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인건비를 비롯해 경상경비를 10% 줄이자고 하는데 이는 경기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오는 6월부터 주식을 비롯한 각종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나온다. 24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신용카드사 부실과 고객들의 신용카드 남용을 우려해 금지해온 증권사 제휴 신용카드 발급을 규제개혁 차원에서 오는 6월부터 허용키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받아 증권에 투자하는 경우 카드사 부실 등이 우려돼 발급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카드사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신용카드 모집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증권사 연계카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연계카드 하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주식 등을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형 카드는 증권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한 것이어서 현금대출과 증권 매매가 가능하다. 대부분 증권사가 6월 발급 허용에 대비해 카드사들과 업무제휴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증권 연계카드는 기본적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식거래를 하는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 발급 때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거래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장하나 기자 = 경찰청이 순찰차량에 경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청은 24일 "에너지를 절감하는 동시에 소외지역의 차량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경차를 도입해 지구대 순찰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최근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경차를 순찰차로 쓰는 것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묻는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경차 도입 방안을 추진하게 된데는 생활밀착형 `풀뿌리 치안'을 강조해 온 강희락 경찰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예방에는 무엇보다 경찰이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는 순찰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달동네'나 농어촌 벽지 등 골목이 좁고 교통 여건이 좋지 못한 곳에서는 덩치가 작아 기동성이 좋은 경차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여론조사 결과를 수렴해 수요가 있는 경찰서 지구대부터 차례로 경차를 배급해 순찰 업무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총 3천642대의 순찰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승용차는 3천564대, 산간 지역 등에서 이용하는 다목적형 차량은 78대다. 승용차는 르노삼성의 SM3와 GM대우의 라세티
(대구 = 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92명을 뽑는 제1회 대구광역시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이 평균 1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5월 23일 시행될 이번 시험에 대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9급 행정직을 비롯한 9개 직류에 모두 9천248명이 몰렸다. 이는 전체 평균 101대 1의 경쟁률로 지난 해 77.4대 1, 2007년 73대 1보다 훨씬 높다. 특히 9급 행정직은 53명 모집에 7천48명이 지원, 역대 가장 높은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다른 직류도 대부분 예년에 비해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또 올해 처음 시행된 저소득층에 대한 구분모집(9급 행정직)도 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취업난, 응시 상한연령 폐지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mshan@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