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공식 개막된다. 이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번째 다자회의로, 이른바 `엠비(MB) 외교'의 지평을 한차원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과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열리는 정상회의 1세션에서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먼저 지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양측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향후 `포괄적 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소개한 뒤 한국과 아세안이 경제분야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양측 정상들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역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즉각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정부는 완성차업체들이 구조조정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노후차량에 대한 세제 지원을 9월에 종료할 방침이다. 또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추가 연장 없이 6월에 끝내고 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1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2일 노후차량 교체시 세금의 70%를 감면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미룬다면 정기 국회가 열리는 9월에 세금 감면 조치를 끝낼 계획이다. 이는 최근 쌍용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고 현대.기아차그룹 노조까지 구조조정 방지를 위한 연대 투쟁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한 정부의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노후차 세제 지원의 전제 조건은 노사관계 선진화와 구조조정 등 자동차 업계의 자구노력인데 아직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9월 국회 때 세제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는 노후차 세제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노후차 지원을 연말까지 하되 자동차 업계의 자구노력에 대한 종합평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에서 첫 임신부 신종인플루엔자 추정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인플루엔자 A(H1N1)로 확진된 18개월 유아의 어머니(32)가 확진 가능성이 높은 추정환자로 분류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여성은 현재 임신 3개월 상태로 국내 첫 임신부 추정환자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31일 자녀가 확진 환자로 판명되자 증상이 없지만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격리됐으며 이후 정밀검사 결과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자신이 임신 상태이고 증상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약물 복용을 거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임신부라도 일반 환자와 동일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약물복용이 임신에 더 유리한 만큼 환자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올들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집 한 채로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지역에서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공사가 주택연금 가입자들에게 제공한 신규보증 공급액은 247억원으로 지난해의 50억원에 비해 5배나 늘었다. 특히 이 같은 신규가입 건수와 신규보증 공급액은 지난 한 해 동안의 20건, 106억원을 이미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광주, 대전 등 여타 광역 시ㆍ도에 비해서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이다. 대구경북지사 관계자는 "최근 지역 신규가입자의 상당수가 자녀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어서 `집은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목록 1호'라는 주택에 대한 지역의 보수적 성향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노후생활자금을 매달 연금 형식으로 받는 제도다. duc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토해양부는 조력이나 조류 같은 해양에너지를 연구하는 대학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매년 2억4천만원씩(1곳당 8천만원), 총 12억원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국토부는 이를 위해 해양에너지 관련 연구조직을 갖춘 대학의 연구팀을 선정할 계획이다.지원대상 대학은 공모를 거쳐 7월 중 최종 확정된다.공모 내용과 사업계획서 제출 등 구체적인 사항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mst.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는 작년 4월 한국해양대와 인하대를 해양에너지 특성화 전문대학원으로 선정해 연간 3억원씩 지원하고 있고, 이들 학교에는 올해 해양에너지 관련 전공이 신설됐다.
(김해=연합뉴스) 박창수.이정훈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일째인 25일까지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이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5일 봉하마을에는 평일인데도 오전 일찍부터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6만4천명이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공식집계했다. 관광안내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을 입구에서 차량 탑승객과 걸어들어오는 인파를 합해 조문객을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로 통하는 여러 곳의 농로를 통해 끊임없이 들어오는 조문행렬은 제외된데다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6시 이후에도 조문객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어 이날 실제 봉하마을을 찾는 조문객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11시를 넘어서도 추모객들의 방문이 계속되면서 봉하마을 수백여m까지 조문객들의 행렬이 늘어섰고 추모객 임시주차장이 있는 진영공설운동장에서 봉하마을까지 셔틀버스도 자정 가까이 계속 운행됐다.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평일이어서 주말보다 조문객 수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퇴근한 회사원과 수업을 마친 중.고등학생들이 추모행렬에 대거 동참해 오히려 더 늘어난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9시30분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45분 경호원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화마을 사저 인근 봉화산을 오르다 6시40분 봉화산 7부 능선의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 노 전 대통령은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다시 부산대 양산병원으로 이송,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회복되지 않고 9시30분 굴곡 많은 인생역정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부산대 양산병원에 안치됐다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운구됐다. 노 전 대통령은 투신 30분전에 컴퓨터 파일 형태로 남긴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고 건강이 좋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며 "미안해 하지 말고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고 유언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25분께 병원에 도착, 시신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8일 "정부는 개성공단을 유지,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과 끈기 있게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한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관련 법규와 계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북한의 일방적 통보에 대한 의도와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협보험 등 기업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재원, 관계부처 입장 등을 보면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간담회에 참석한 입주기업 대표들에게 "정부와 직접 이해당사자인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이번 사태에 인내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조치로 개성공단내 기업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와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배석했던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여성용 정장 의류생산업체인 ㈜오오엔육육닷컴의 강창범 대표는 "남북관계가 너무 경색돼 있다 보니까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지장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6월 말부터 5만 원권 화폐가 시중에 풀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9일 "다음 달 24일을 전후로 고액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가는 5만 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새 1만 원권보다 가로는 6㎜가 크고, 세로는 같으며 색상은 황색 계열이다. 한은은 5만 원권의 발행번호 1∼100번은 화폐금융박물관에 보관.전시하고 101번부터 일정 물량은 인터넷 경매에 부친 뒤 나머지 물량은 시중은행에 배부할 예정이다. 한은은 그동안 소장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발행번호 앞자리의 신권을 창구에서 일반인에게 선착순으로 교환해줬으나 이번에는 창구 교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권이 나올 때마다 앞번호를 창구에서 선착순으로 교환해주다 보니 수많은 사람이 한은 앞에서 밤새도록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며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5만 원권이 유통되면 지급결제 수단이 더 생기는 만큼 일상 거래가 보다 편리해지고, 화폐관리나 수표 발행 등에 따른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발행 초기에는 5만 원권의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임형섭 기자 = 서울 상도동에 사는 주부 김선(48)씨는 요새 밤이 두렵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온 집안에 모기약을 뿌리지만 몸 곳곳을 물어대는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고 모기약을 다시 뿌려야 하는 일이 거의 매일 밤 반복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이 아파트 5층인데 (모기가) 어디로 들어오는지 매일 밤 극성을 부린다"며 "우리 집 근처에 숲이 우거져 예년에도 여름에 모기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올해는 모기 출현 시점이 예년보다 한 달 반 정도 앞당겨진 것 같다"고 전했다. 길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채용(57)씨는 방충망 설치를 늦춘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는 "6월이나 돼야 모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최근 집에 모기가 너무 많다"며 "여기저기 물린 데도 많고, 앵앵거리는 소리 때문에 잠을 청하기 힘들어 빨리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년보다 훨씬 이른 지난 4월 말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모기 탐지 사이트 38곳에서 채집된 모기의 수는 300여마리였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동기간 평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년간 참가비 등 각종 명목의 돈을 지출하고 받은 상이 2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실련은 지역 민간언론단체와 공동으로 2007~2008년 대구.경북 자체단체의 각종 수상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주최ㆍ주관 기관 및 단체에 참가ㆍ심사비 명목으로 100만원 이상 낸 상은 2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자치단체별로 보면 영주시 6개, 안동시ㆍ의성군 각 4개, 달서구ㆍ문경시ㆍ영덕군 각 2개, 대구시ㆍ수성구ㆍ경주시ㆍ고령군 각 1개 등이다. 이 중 대구시는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수상하며 주최단체인 한국능률협회에 심사비 등 3천300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했다. 안동시는 4개 상 수상에 8천415만원, 영주시는 6개 상 수상에 5천280만원을 각각 지출했으며 가장 적은 예산을 지출한 상은 달서구가 수상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으로 200만원이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상식적 수준 이상의 참가비, 심사비 등을 받는 상은 취지와 상관없이 '돈 받고 상 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며 "이번 수상내역 분석을 각종 시상의 남발의 폐해에 관심갖는 계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