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서울역을 출발하는 경부, 경의선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6일 오전 8시17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 아현터널 인근 재건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경의선 철길로 넘어지면서 선로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을 덮쳤다. 사고 여파로 서울역∼신촌역을 오가는 경의선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등 경부선 열차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크레인 기사(37)는 소방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열차운행 중단과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로 서울역∼용산역 구간에 전기공급이 끊긴 데다 수색차량기지와 능곡ㆍ고양기지에서 열차 출고가 안되는 바람에 경부선과 경의선을 오가는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전동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고 말했다. 현재 KTX 등 상행 열차는 용산역까지만 운행 중이고, 하행선 출발도 용산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열차가 아닌 경유열차 등의 운행은 상당수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코레일 측은 전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운행 중이거나 철로 상에 멈춘 열차를 급전 시스템을 이용, 가까운 역까지 이동시켜 승객들을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여야가 지난 주말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위한 연쇄 원내대표회담을 열었지만 접점 찾기에 실패, 여야 협상이 사실상 공전되는 등 깊은 수렁에 빠졌다. 여야는 이에 따라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내부 전략을 가다듬은 뒤 협상을 재개한다는 입장이지만, 비정규직법 해법에 대한 `동상이몽'으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6일 라디오 방송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각성하지 않으면 (협상이) 힘들 것"이라며 "냉각기가 약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거론하면서 "1년까지 유예기간 단축을 제의했지만 민주당이 물러서지 않아 결렬됐다"며 "민주당은 대량실업으로 사회혼란을 방치,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현재 다른 상임위를 반대하고 있지만 환경노동위만큼은 정상 가동할 것"이라며 환노위를 열어 비정규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요구한 법시행 시기 유예안에 대해서는 언급없이 "노동부의 잘못된 정책을 질타하는 한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조치를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단계 뒤로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는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국에 밀려 해마다 뒷걸음치면서 5년만에 4단계나 추락했다. 6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9천291억 달러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였으나 2004년에는 인도에 밀려 12위로 하락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브라질, 러시아에 추월당해 각각 13위와 14위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1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호주가 한국을 앞지르면서 15위로 내려앉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6위까지 하락한 뒤 2011년에야 가서야 14위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위는 미국(14조2천43억 달러), 2위는 일본(4조9천93억 달러)이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일본에 이어 부동의 3위를 지켜왔던 독일은 지난해 중국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한 `한일병합 조약'이 최소한의 외교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상찬 교수는 1910년 `한일병합조약' 문서의 물리적·외형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한국측 문서와 일본측 문서가 동일한 인물에 의해 함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히고, 자신의 연구결과와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이 교수는 양국 병합조약이 동일인물에 의해 제작됐다는 근거로 필체(筆體), 지질(紙質), 색깔과 제본(製本), 봉인(封印) 방식 등이 같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정상적인 여건에서 체결된 조약이라면 불가능하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통상 국제조약을 맺는 각 당사국은 개별적으로 자국어 문서를 작성하고서 이를 상대방과 교환·서명하고 각 문서를 동등하게 정본(正本)으로 삼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술국치(庚戌國恥) 이전 한일의정서(1904년)와 을사늑약(1905년), 한일협약(1907년) 등 세 건의 조약까지만 해도 한국과 일본 양측의 문서는 외형적 특징이 확연히 달랐다. 그러나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한 한일병합조약의 한국측·일본측 문서는 글자 대부분이 동일 필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더위의 도시' 대구 도심에서 즐기는 더위사냥, 가자 수성못으로!"대구 수성구청은 불볕더위가 한창인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수성못 일원에서 '폭염축제 2009'를 개최해 더위에 지친 시민에게 물과 얼음을 활용한 체험행사로 '도심 속 바캉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수성구는 작년에 이어 들안길삼거리~두산오거리에 이르는 두산로 주행사장과 수성못, 들안길먹거리타운을 중심으로 수성폭염축제를 마련해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시원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두산로 주행사장에서 펼쳐지는 '물 난장 놀이터'와 '게릴라 워터 퍼포먼스'로 시민 참여자와 워터게릴라로 분장한 군인들이 서바이벌게임하듯 서로 물총을 쏘고 물풍선폭탄을 던지는 가운데 소방차가 폭포처럼 물세례를 퍼부어 흠뻑 젖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폭염 워터스포츠파크에는 물 미끄럼틀과 물을 가득 채운 에어바운스에서 물씨름, 닭싸움, 밀어내기 등 다양한 스포츠이벤트가 열린다. 직경 3m짜리 초대형 얼음그릇에서 만드는 과일화채와 시린 발을 구르며 지나가는 20m 길이의 '미로형 빙하의 길' 등이 펼쳐지는 얼음나라에서는 시원한 얼음조각을 관람하면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원천연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사업 선진화기획단을 발족, 교과부 연구사업의 기획ㆍ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연구사업 선진화 기획단은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전략기획홍보센터장, 기초연구본부장 및 대학ㆍ출연연구기관ㆍ산업계의 저명한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 연구개발(R&D)의 기초원천연구에 대한 투자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한국연구재단이 지난달 말 출범한 상황에서 기초원천연구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kimy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지난 4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영역이 예년에 비해 많이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 실제 수능시험 성패는 사실상 수리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특정 영역 또는 과목이 지나치게 어려운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수리영역의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10학년도 6월 모의수능 채점 결과를 24일 발표하고 개인별 성적은 수험생이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26일 통지하기로 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시험의 난도가 전반적으로 상승,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예년과 비교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53점, 141점으로 지난해 6월 치러진 2009학년도 모의평가 때보다는 9점, 6점, 지난해 11월 본 수능 때보다는 13점, 5점 상승했다. 특히 수리 가형의 경우 172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9점, 본 수능에 비해서는 무려 18점 올랐다. 보통 150~160점대였던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6.25전쟁 제59주년 중앙기념식이 25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거행된다고 재향군인회가 23일 밝혔다. 향군이 주관하고 국가보훈처가 주최하는 기념식은 한승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와 각 정당 인사, 군 원로, 보훈.안보단체, 6.25 참전용사, 국외 참전용사, 학생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기념사, 미국 한국전참전협회 회장인 윌리엄 맥스웨인 씨의 6.25전쟁 회고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미국과 컬럼비아, 벨기에 등 우방국 6.25 참전용사 69명과 미국, 호주, 캐나다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 후손 32명도 참석한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 대학생 전적지 답사단이 장충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 수원, 평택, 천안, 조치원, 계룡대, 영동, 김천, 왜관, 대구, 영천, 포항까지 11박12일 간 총 460km의 국토대장정에 들어간다. 박세직 회장 등 향군 회장단과 원로회원, 우방국 참전용사 등 4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 사당동에 사는 한모(33.여) 씨는 최근 아주 씁쓸한 경험을 했다. 한씨는 10여년 전 연락이 끊긴 이모를 찾고 싶다는 어머니를 대신해 작년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를 하는 경찰에 의뢰했다가 `이모를 찾을 수 없다'는 경찰의 답변을 듣고 포기했다. 하지만 이달 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의 지인을 통해 우연히 이모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모가 경찰로부터 어머니가 찾는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상봉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한씨는 "경찰이 이모가 `소재불명'이라고 거짓말을 한 셈이 됐지만 나름 선의로 한 것이니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가족 찾기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3만4천10명이 신청해 8천776(25.8%)명이 가족과 만났다. 나머지 5천699명의 신청은 처리 중이고 1만5천292건은 소재불명이다. 그런데 12.4%를 차지한 4천243명의 신청은 당사자가 상봉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접수 건수 대비 상봉거부 건수 비율은 2006년 11.5%(접수 1천837건, 거부 212건)에서 2007년 13.1%(5천32건, 658건), 작년 13.6%(5천526건, 75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24일 오전 대구와 경북도내 9개 시.군에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대구를 비롯해 경산,군위,청도,칠곡,김천,예천,의성,청송,영덕 등 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대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대구ㆍ경북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 무덥겠다"며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은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재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물러난 장마전선은 소강상태를 보이다 27일께 다시 북상해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한편, 폭염주의보는 6~9월에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최고열지수(그 날의 최고기온에 습도를 감안해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리는 특보이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심각한 취업난이 수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 사이에 취업 준비형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몸이 고달프고 보수가 박하더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 취업진로지도팀이 운영하고 있는 `방학 중 학점인정 인턴' 제도가 대표적인 예. 인턴을 뽑는 회사에 지원한 뒤 합격하면 신청을 받아 1개월에 160시간 이상 근무를 했을 때 계절학기 1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학점을 인정받으려면 사전 직무교육에 참가하고 매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기업체 평가서까지 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되지만 취업 대비와 학점 관리를 함께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연세대는 이와 별도로 노동부가 지원하는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에 100명의 학생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업체에서 2개월 연수를 받으면 월 4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학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강대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2개월짜리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을 수료하면 교양 3학점을 주며, 이화여대도 이 프로그램에 1학점을 인정할 방침이다. 이화여대는 20개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