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 씨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이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KAL기 폭파사건이 발생한 지 22년 만이고, 다구치 씨가 납치된 지 31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다구치 씨가 1978년 북한에 납치된 뒤 2년 가량 김현희 씨와 함께 살면서 일본어를 가르친 이은혜라는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희 씨는 이날 다구치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 씨, 오빠인 일본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 씨와 공개적으로 만났다. 김 씨가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97년 전국 공안검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 이후 12년 만이다.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에 짧은 머리를 한 김 씨는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며 면담장으로 들어섰고, 4분가량의 공개면담과 90분간의 비공개 면담후 다구치 씨 가족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소회를 밝혔다. 김현희 씨는 "KAL기 사건은 북한이 한 테러고, 저는 가짜가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건 조작설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정부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2013년까지 모바일 콘텐츠 산업규모를 지난해 1조 원에서 3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와 콘텐츠사업자(CP) 간 불균형한 정보이용료 수익배분의 가이드라인과 디지털 콘텐츠 표준계약서를 만들고 소비자 불만이 큰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요금의 합산고지, 다양한 정액요금제 도입, 와이브로(Wibro) 확대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은 모바일 인터넷 선진국 도약을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달 1일 무선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 의무화 정책 해제 후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들이 개방형 플랫폼에 조기 적응하고 새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공정 경쟁 환경조성', 콘텐츠 제작 및 유통환경 개선', '이용자 위주의 서비스 환경 조성' 전략을 편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이동통신 매출액 중 18%에 그치는 데이터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모바일 인터넷 유효이용자 비중도 10%에서 40%로 높여 산업규모를 작년보다 3배 확대키로 했다. 방통위는 이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이 법정에서 부녀자 7명을 살해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11일 오후 수원지법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제1형사부(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2차 공판에서 강호순은 지난 2006년 12월 14일 군포시 금정동 배모(당시 45세) 씨를 비롯, 지난해 12월19일 여대생 안모(당시 21세) 씨까지 모두 7명의 부녀자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강호순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검찰측이 제시한 살인 증거에 대해 "제시된 증거에 대해 모두 동의하고 살인 혐의를 인정한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중국동포 김모 씨를 제외한 6명의 사체, 강호순의 옷과 전지가위에서 채취한 혈흔에 대한 유전자 감식결과, 휴대폰 통화내역, CCTV촬영 사진, 피해자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살인 혐의 증거물로 제시했다. 강호순이 이날 시인한 살해 혐의 피해자는 군포에서 유인돼 화성시 비봉면에서 살해된 배씨를 비롯, 박모(당시 37세.2006년 12월24일), 박모(당시 52세.2007년 1월3일), 김모(당시 37세.중국동포.같은해 1월6일), 연모(당시 20세.같은해 1월7일), 김모(당시 48세.2008년 11월9일), 안모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시는 지역에 알맞은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오는 12일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대구 녹색성장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녹색성장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이번 세미나에서는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위원장이 입법예고 중인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과 녹색성장 발전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태주 원장, 대구지방환경청 이상팔 청장 등도 연사로 나서 대구시의 녹색성장 추진 현황과 녹색기술 육성 방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탈석유·에너지자립구현 ▲녹색금융활성화 ▲녹색일자리 창출 및 인재양성 ▲친환경적 세제운영 등 녹색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핵심추진 10대 과제도 제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춘 대구지역의 발전 전략을 논의함으로써 대구가 그린에너지 도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신입생 선발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가 `공교육 살리기' 차원에서 입학사정관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의 20% 가량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고 밝혀 당초 기대대로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이날 2010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정원 3천772명의 23.5%에 해당하는 886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180명)의 5배에 가까운 숫자로 고려대는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을 현재 5명에서 30명 수준으로 대폭 증원할 방침이다. 한국외대도 올해 입시에서 수시 2학기 모집 모든 특별전형(5개 전형) 425명 전원과 정시 모집 정원외 특별전형 253명 등 678명을 입학사정관제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체 입학정원 3천651명의 18.6%로 전년도(76명)에 비해 9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한양대는 입학정원 5천201명의 19.8%인 1천31명을, 동국대는 올해 모집인원 2천993명 중 509명(17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NI) 국장은 10일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인공위성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고, 나는 그들이 의도하고 있는 것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믿고 있다"면서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나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운반체에 대해 인공위성이라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미 행정부 내에서 블레어 국장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러나 블레어 국장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위성발사체라고 해도 이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구분이 되지 않으며, 3단계 위성발사체가 성공하면 알래스카와 하와이뿐만 아니라 하와이와 알래스카 주민들이 말하는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마이클 메이플스 미 국방부 정보국(DIA) 국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인 열세를 만회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이플스 국장은 "북한이 대규모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있지만, 부실한 장비와 훈련이 제대로 안된 군대 때문에 남한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대학생들의 일반 기업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준 데 비해 전문직은 늘었다. 11일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최근 대학생 401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일반 기업을 선호하는 비중은 26.7%로, 작년 2월 조사 때 37.0%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에 도전하겠다는 대답은 19.9%로 지난해(13.6%)보다 늘었다. 또 공기업에 취업하겠다는 비율은 작년 13.6%에서 이번에는 6.8%로 많이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을 선택하겠다는 대답은 2.9%에서 8.3%로 높아졌다. 유학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응답도 작년 10.5%에서 15.0%로 증가했다. 일반 기업을 희망하던 대학생들이 최근 불황으로 취업의 문이 좁아진데다 공기업도 구조조정을 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문직 등 다른 진로로 전환하고 있다고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구직자 1천487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75.9%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국가로는 미국이 31.1%로 가장 많았고,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억대 차명계좌를 재산 신고 때 빠뜨린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공 교육감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용상 부장판사)는 10일 공 교육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 비용 마련에 부인이 깊이 관여한 점이 인정되고 거액을 여러 경로를 거쳐 우회적으로 선거 계좌로 넣은 점 등에 비춰 공 교육감이 차명계좌에 대해 부인과 미리 논의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재신 신고 누락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어 "4억3천만원은 공 교육감 전체 재산의 20% 이상으로 차명계좌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보이고 실제 이것이 공개됐다면 득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점 등에 비춰보면 당선무효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 교육감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제자이자 종로M학원 중구분원장 최모 씨에게 1억9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교육감 선거는 정치자금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여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백화점은 오는 14-15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클럽헤비와 함께 '스프링 락 페스티벌'을 연다. 10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락클럽인 헤비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봄을 맞아 락 공연을 통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14일 오후 6시에는 클럽헤비에서 도노반, 준, 하우스보트, 사형집행단 4개팀이 참여해 강렬한 사운드의 공연을 펼친다. 15일 오후 6시에는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건훈씨, 레이시블루, 슬리핑스토어, 극렬파괴기구 4개팀이 전날의 열기를 잇는다. 입장료는 1만원. 문의는 ☎420-8088~9, 010-2504-1340mshan@yna.co.kr(끝)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의 어린이들은 매년 한국의 어린이들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개월이나 적다"며 21세기에 대비한 수업확충 모델로 한국을 직접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히스패닉 상공회의소에서 교육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기의 도전은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시간 공부할 것을 요구한다"며 "한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도 바로 여기 미국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환경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교육시간의 개혁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농경국가 시절 방과 후에 아동들의 노동력이 필요하던 시기에 설계된 학교수업일정을 그대로 유지해나갈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현행 학교일정은 미국의 경쟁력에 불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미국의 학교일정은 21세기 경제를 준비하는 데는 전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그것이 효과적인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학교가 문을 여는 동안에 더 많은 시간을 수업에 할애하는 방안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교육환경과 방식의 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식품위생검사기관 세 곳 중 한 곳꼴로 허위 성적서를 발급하거나 부실검사를 하다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는 국립대 소속 검사기관뿐 아니라 정부 출연연구기관도 포함돼 있어 식품위생검사 결과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식품위생검사기관 61곳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을 한 결과, 허위 성적서를 발급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1개 기관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품수입·제조업체는 자체적으로 품질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업체가 검사 장비와 인력을 갖추기 어려워서 식품위생검사기관이 식품수입·제조업체를 대신해 품질검사를 한다. 각 식품의 안전성을 검증해 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전체 검사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곳이 특별점검에 걸려 식품위생검사기관에 대한 식품 당국의 부실한 관리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적발된 21개 검사기관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청은 적발된 기관에 대해서는 식품위생검사기관 지정을 취소하고 검사업무를 정지하는 등 행정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위반 내용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