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6℃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9.1℃
  • 구름조금대전 -8.8℃
  • 흐림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5.2℃
  • 흐림부산 -2.9℃
  • 흐림고창 -6.8℃
  • 흐림제주 2.1℃
  • 구름조금강화 -9.7℃
  • 흐림보은 -12.3℃
  • 흐림금산 -11.1℃
  • 흐림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5.6℃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미디어평론] 거인, 잠들다.

훼손할 수 없는 가치로 남다.


거인이 가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거하신 후에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셨다. 아니, 이제야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그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평생 질기게 따라 다니던 ‘비방’과 ‘혐의’들도 꼬리를 내렸다. 국장은 참으로 차분하고 숙연했으며 조용하되 깊은 슬픔이 있었다. 나라의 큰 어른을 보내는 이번 국장을 통해 국민들도 한층 성숙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까지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그의 노벨상 수상 소감처럼 그는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여생을 바치셨다.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을 역사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거인을 추모하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었다. 끊어질듯 위태로웠던 남북의 길도 북의 조문단 파견으로 새 전기를 맞았다. 한 사람의 진정성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울리고 움직일 수 있는지, 그는 그의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의 수많은 인연들은 그가 억울하고 슬픈 사람의 마지막 피난처였다며 그와의 사연들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그의 인생은 반쪽의 칭송과 반쪽의 일방적 폄훼가 엇갈려 있었다. 한국인의 숙원이었던 노벨상을 수상하고도 헛된 비방들이 노벨상의 가치마저 평가절하시켰다. 세계가 인정한 지도자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부정됐다. 비통했다. 그러나 국장 기간 동안 국회 빈소에는 영정과 함께 노벨상 원본 액자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노벨평화상의 권위가 영정과 함께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그가 한반도에 ‘햇볕’과 함께 노벨평화상의 영광까지 가져다주었지만, 남북화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흰 국화꽃 더미 속에서만 지켜질 수 있는 노벨평화상의 권위, 이것이 갈라진 이 땅의 맨얼굴일지도 모르겠다.

박영숙 전 평민당 부총재의 조사는 우리에게 묻는다. “선생님이 안 계신 시대가 두렵기만 한가? 여전히 그런 세상은 끝나지 않았는가?”

피로써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켰던 시대는 갔지만 만만치 않은 현안들이 아직 이 땅에 남아 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부터 추진된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궤도진입을 훗날로 미뤄야 했듯이 사람 사는 좋은 세상을 향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엄중하다. 선조들의 그림자는 후손들에게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숙제이다.
거인의 노고에 머리 숙여 경배 드린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