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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취, 정말 괜찮을까?

소음, 유해조류 유입, 안전사고 등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 필요

 

 

대학생 10명 중 6명 학교 인근에서 자취

생활 쓰레기 관리,

기숙사 수용인원에 관한 노력 필수

 

 

아르바이트 구직, 구인 사이트 알바몬이 전국 대학생 2천5백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6명은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자취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짧은 통학 시간(58.1%)과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점(53.2%), 단체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31.6%) 등이었다. 그러나 자취는 과연 이점만 있을까? 지난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우리학교 자취생을 대상으로 자취 중 겪는 문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원룸촌 근처 소음 문제 심각

우리학교는 크게 동문, 정문, 남문 앞에 원룸촌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정문과 남문 사이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아 정확히 구별하기 위해 동문과 남문으로 나눠 자취생의 의견을 받았다. 남문 쪽 빌라에서 거주하는 인문국제학대학 학생 ㄱ 씨는 “레드블럭 대학로(동문 쪽 술집이 즐비한 거리)에서 몇몇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자취방 앞을 지나가면서 소음을 내어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동산도서관이 24시간 운영하는 게 아니기에 불가피하게 남문으로 자취방을 옮긴 적이 있다”며 당시 불편을 회상했다. 실제로 동문 쪽 원룸촌과 ‘레드블럭 대학로’는 약 1백 60m 거리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얼마든지 소음이 들리는 거리이고, 이 말인즉 주변 자취생이 충분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남문 쪽 자취방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 간호대학 ㄴ 씨는 “건물이 오래돼서 방음이 잘되지 않아 옆집에 살던 학생과 얼굴을 붉힌 적이 있었다”며 소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자취방 소음에 대한 글이 연일 오르내리는 만큼, 상호 간 존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 생활 쓰레기가 유해조류와 동물 불러

원룸촌 중심으로 유해 동물과 조류가 유입되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남문 쪽에서 자취하고 있는 사범대학 ㄷ 씨는 자취 환경에 대해 “쓰레기 관리가 잘되지 않아 비둘기가 많은 것 같다.”고 응답했고, 자연과학대학 ㄹ 씨도 “남문 쪽 쓰레기와 하수구 냄새 때문에 눈을 찌푸린 적이 있다. 쓰레기봉투에서는 쥐가 나오는 것도 여러 번 보았다”며 환경 문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보니 생활 쓰레기 관리 문제는 해결되기 힘든 문제 중 하나다.

 

이번 문제에 대해 달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생활 쓰레기와 같이 비둘기에게 먹이가 될 요소가 있다면 충분히 비둘기가 유입될 수 있다. 되도록 접촉을 피하고, 비둘기가 유입될 요소들을 치우는 게 좋다.”라며 비둘기 유입 경로 차단을 강조했다. 또 환경부는 “비둘기의 경우 배설물이 곰팡이(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나 식중독균(살모넬라) 등을 옮기기 때문에 2009년부터 유해조류로 관리하고 있다.”며 “인체에 감염될 경우 폐렴이나 수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비둘기와는 각별히 접촉을 피하시는 게 좋다.”라며 비둘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비둘기가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원룸촌을 중심으로 비둘기 유입 차단은 학생들 건강 문제에 있어 최우선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 월세, 학생과 임대인 사이 생각 차이 커...

자취방 월세는 주로 ‘보증금을 크게 내고, 저렴한 월세를 내는 경우’와 ‘저렴한 보증금을 내고, 월세를 많이 내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자취 초기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에겐 초창기 많은 보증금을 지출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저렴한 보증금 대신 달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부담이다.

 

국내 부동산 앱 ‘다방’이 제공하는 부동산 정보에 의하면, 우리학교 주변 원룸의 평균 보증금은 2백만원, 월세는 28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12월 1일 기준). 적정 월세 비용에 대한 질문에서 학생들이 21~25만 원대로 답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고금리가 이어져 월세가 인상될 경우, 학생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타 도시나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에게 있어 자취나 기숙사는 필수 불가결한 요인이지만, 월세가 인상된다면 학생 자취 문제에 적신호가 켜질 예정이다.

 

현재 우리학교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2천9백여 명 정도다. 매년 기숙사를 지원하는 4천3백여 명 중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47명 중 1명(67.8%)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학교 수용량은 주변 학교인 경북대(84.7%) 대비 턱없이 부족한 편에 속한다. 학생들의 자취 비용이 인상될 경우를 대비해 교내 기숙사 수용인원을 확대할 필요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 원룸 골목 안전사고 문제

등하교 시 원룸촌 골목이 안전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동문 쪽에서 자취하는 사회과학대학 학생 ㅁ 씨는 “술에 취한 사람에게 성희롱당한 적이 있다. 눈을 마주치며 당했기에 더 소름이 끼쳤다”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또 남문 쪽에서 자취하는 인문국제학대학 ㄹ 씨는 “등교하려고 걷던 중 골목길에서 킥보드와 부딪힐 뻔한 적이 있었다. 일부 골목은 가로등이 잘 갖춰지지 않아 보행자와 이동 수단 간 사고의 위험도 만연하다”며 길거리 안전 문제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동문과 남문 쪽의 골목길은 대체로 가로등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야간 운전 시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운전자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 많다.

 

대학가 원룸촌 주변으로 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다니는 학생들의 안전 또한 보호받지 못하고 있기에 길거리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길거리 안전 문제에 대해 ㄹ 씨는 “지자체가 가로등과 같은 학생 안전 설비를 제대로 갖춰주었으면 좋겠고, 가능하다면 학교가 지자체에 의견을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안전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 더 나은 자취 환경을 위하여

우리학교 근처 원룸촌은 유해조류 유입과 소음, 비싼 월세, 안전문제 등으로 학생들의 우려가 크다. 학생들이 주거하며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적절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 더 나은 자취환경을 위해 학생들과 학교,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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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