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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에 부는 외국인 학생 유치 열풍

우리학교 외국인 학생 2천6명, 2017년부터 증가세

 

 

요즘 교내를 거닐다 보면 우리말이 아닌 다양한 언어가 들린다. 수업에서도 이전보다 외국인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그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낯설지 않다. 교육부가 조사한 ‘2021년 교육기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위과정 외국인 학생 수는 12만18명(78.8%)으로 전년 대비 7천15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학위과정 외국인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국내 대학이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함에 따라 다시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학교의 외국인 학생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도 우리학교 총 외국인 학생 수는 2천6명으로, 지난 5년간 우리학교 외국인 학생 수 증가세가 2천명대 벽을 뚫은 것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 열풍과 배경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외국인 학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BTS, 기생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한류 열풍을 꼽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학위 외국인 학생들의 수가 증가한 것은 한류 열풍 영향과 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 유치가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최근 지역대학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해결책으로 외국인 학생 유치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석은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자국 내 외국인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외국인 학생 증가는 이례적이다. 이러한 외국인 학생 유치 흐름에 우리학교 또한 몸을 실었다.

 

외국인 학생, 왜 우리학교인가?

우리학교는 1979년 외국학대학 설치를 시작으로 대학 국제화에 노력했다. 외국인 교환학생 도우미 ‘버디’(Buddy), ‘인터내셔널 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해외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 힘쓴 결과 현재 우리학교의 총 외국인 학생 재적 수는 2천6명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우리학교의 이러한 노력은 실제로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학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야우크 클라스 스타방가(교환학생) 씨와 중국에서 온 황혁개(한국어교육·4) 씨는 우리학교와 자매결연 협정을 맺은 학교에서 왔다. 이들은 인터내셔널 라운지와 언어교환 프로그램 등에서 우리학교가 외국인 학생들을 환영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학교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베트남에서 온 다오티퀸(국제통상학·3) 씨와 짐바브웨 출신의 치쿠라 보시데오(일반대학원·한국어교육학·박사과정) 씨도 우리학교가 진행하는 해외를 향한 다양한 활동 및 프로그램 운영이 우리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들이 말한 것처럼 우리학교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과 제도 시행으로 성공적인 외국인 학생 유치를 일구어내고 있다.

 

우리학교 외국인 학생 유치제도의 경우, 한국어능력급수(TOPIK)가 높을수록 입학금의 최대 50%, 수업료의 최대 100%까지 감면해주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우리학교 학부 외국인 학생의 경우 한국어능력시험 4급 취득이 졸업 요건인데, 이를 위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한국어 강의와 중국, 베트남 선배들이 자국어로 TOPIK을 해설하는 문제풀이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 학생 자치회 운영, 외국인 신·편입생 도우미 ‘버디’(Buddy), 외국인 학생 지역 역사문화 프로그램 등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시행한다. 올해부터는 ‘Language Culture & Major Circl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 간 거리를 좁히고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외국인 학생, 학교에 바란다

교내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학교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먼 타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다보면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한 애로 사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본지와 인터뷰한 4명의 외국인 학생도 학교생활 중 이러한 고충을 느꼈다고 말했다. 먼저 한국인 학생과의 교류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나며 이전보다 이들에 대해 낯섦이 줄어들었지만 아직은 한국인 학생과의 교류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황혁개 씨, 치쿠라 씨, 다오티퀸 씨의 경우 한국인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희망하며 우리학교 관련 프로그램의 증설을 바랐다. 또 외국인 학생의 경우 교내 기숙사에 주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숙사 통금과 점호 문화 등을 고충으로 들기도 했다. 자국에서 이러한 문화를 겪어보지 못한 외국인 학생에게 낯설고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야우크 씨의 경우 “기숙사 통금 시간이 오후 11시 40분으로 정해져 있어, 자유로운 생활이 어렵다.”며 “가끔 기숙사 내 점호로 인해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라고 말하며 한국 기숙사 문화에 대한 낯섦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학교가 지금까지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더 발전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의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 학생 증가, 무엇이 중요한가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대학에게 큰 위기이다. 이러한 위기의 해결책 중 하나로 외국인 학생 유치가 떠오르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학교가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외국인 학생 수가 많아질수록,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 간 교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교육부는 국무회의에서 2023년까지의 외국인 학생 유치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실제로 외국인 학생이 증가폭이 커지는 만큼, 서로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대학 국제화와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목표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우리학교 외국인 학생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