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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25회 계명문화상 소설 부문 심사평-민현기 교수

  • 작성자 : 계명대신문사
  • 작성일 : 2006-08-28 21:30:47

제25회 계명문화상 소설 부문 심사평입니다.

 

심사위원: 민현기(국어국문학ㆍ교수)

 

제 25회 소설 심사평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인간과 세상을 새롭게 보고 새롭게 해석하는 독창적인 눈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삶의 심층적인 부분, 그 미세한 떨림까지도 세밀하게 살펴보는 집요한 탐구정신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야기의 상투성과 인물의 획일화는 창작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을 고통 없이 쉽게 파악하는 것 또한 창조정신의 빈혈현상을 초래한다. 이것은 대체로 습작기간이 짧은 대학생들의 작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결함들이다.

 

총 49편의 응모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소설작품은 ‘생의 절대조건’, ‘재즈’, ‘스톤피쉬를 바다로 보내줘’ 등 3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 편 모두 질적 수준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이것은 세월이 흐를수록 글쓰기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의 절대조건’은 신체적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어느 희귀병환자의 이야기다. 고통을 자각하지 못하는 자의 정신적 고통과 그것의 치유 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설적 설득력과 진실성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여자와의 관계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재즈’는 황홀한 춤과 비루한 삶의 관계를 탐색한 소설이다. 나름대로 독창성은 인정되나 이야기 구조가 너무 산만하고 인물들의 삶 또한 추상적으로 방치된 모습이다. 이 두 작품에 비해 ‘스톤피쉬를 바다로 보내줘’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삶에 대한 해석도 치밀하고 문체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으며, 특히 결말 부분과 작품 제목을 연결하는 기교도 돋보인다.

 

보다 끈질긴 탐구정신이 확충된다면 작가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선을 축하하며, 아무쪼록 미래의 개성 있는 소설가로 우뚝 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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