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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청자정 상량문, 현판 글씨를 쓴 김양동 교수를 만나

“한 우물을 깊고 넓게 파기 바랍니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청자정 제막식에서 우리학교 김양동(서예·석좌교수) 교수가 상량문과 현판글씨를 맡아 썼다. 이에 김양동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어떤 작업을 하였나?
한국박물관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건립한 청자정의 현판과 상량문의 글씨를 맡아 썼습니다. 현판은 행서체로, 상량문은 예서체로 썼으며, 특히 현판 같은 경우 품격 있고 기운생동미가 있는 필획표현에 유의했습니다.

· 언제부터 서예를 시작했나?
27세 부터였습니다. ROTC로 제대한 뒤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취직을 했는데 한 가지 도락(道樂)거리를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서예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나의 평생을 지배하는 예술이 된거죠. 옛말에 ‘취미가 쌓이면 소질이 되고 소질이 쌓이면 업(業)이 되며 업이 쌓이면 도(道)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의 경우 ‘업’까지는 되었는데 ‘도’의 경지에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까요?

· 서예의 매력은?
도구가 간단한 문방사보(文房四寶)라는 점, 서체가 지닌 다양한 조형미의 매력이 있다는 점, 필묵으로 표현되는 오묘하고 무궁한 변화가 있다는 점, 과거와 현재가 소통되는 문화라는 점과 그 역사성이 지닌 매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나는 나의 작업 연한은 15년 정도 남았다고 봅니다. 그 안에 꼭 해 놓아야 될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내가 발견한 한국미의 원류를 나의 방식대로 표현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남겨 놓는 일, 또 다른 한 가지는 한국미의 원류를 포함한 한국 고대문화의 원형에 대한 이론을 마무리하여 책으로 발간하는 일입니다. 요즘도 그 일에 매달려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한 분야의 권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 우물을 깊고 넓게 파기 바랍니다. 큰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오래 걸리더라도 터를 널직히 잡고 꾸준히 노력하며 정성껏 인내할 줄 아는 힘을 길러야 성공합니다. 젊을 때부터 인생 50세 이후 나는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며 한 가지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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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