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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통해 응원과 웃음을 선사한 ‘광대’팀

“저희가 만든 문구가 시민들의 힘이 되는 것 같아 뿌듯”


지난 1월과 2월, 349번 버스와 650번 버스에 ‘부모님은 미남미녀. 그런데 넌 왜? 힘내’, ‘천천히 내리세요, 차 다쳐요’와 같은 정체불명의 문구가 붙기 시작했다. 문구들은 김보배(경영학·4), 김보람(광고홍보학·4), 이선아(산업디자인·4)씨로 구성된 문화기획단체 광대팀이 ‘즐거움 X버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에 광대팀을 만나 팀 소개와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았다.

● ‘광대’ 소개와 프로젝트 준비과정
‘광대’는 미칠 ‘광’에 대구의 ‘대’를 붙여 ‘대구에 미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비영리 문화기획단체입니다. 저희는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려고 하는 단체죠. 광대는 작년 11월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었어요.

● 문구를 버스에 붙이게 된 이유
평소에 버스를 타서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 승객들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웃음을 주기로 생각했고, 그 장소로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주제는 유머와 힐링, 사투리 세 가지로 정했죠. 사투리로 지역의 특색을 표현하고, 유머와 힐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자 했습니다.

●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며칠 전 저희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이 남기신 댓글이 기억에 남아요. 어느 날 버스에서 고개를 들었는데 우연히 저희가 붙인 문구를 봤다고 해요. 재미있는 문구를 보고 웃다가 하차할 때가 되어 뒷문으로 내리려는 순간, 문 위에 ‘이 문 밖은 세상입니다. 파이팅입니다!’ 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 힘이 되었다며 글을 남겼어요. 그 글을 보고 ‘우리가 사람들을 위로해줄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점
대구시청 대중교통과와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버스회사를 통해 한 달 동안 버스에 문구를 붙이는 것을 허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버스회사 기사분들과는 이야기가 되지 않아, 한 분씩 설득을 해야해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한 달 뒤에 문구를 때러 갔을 때는 기사분들이 “이거 좋은데 왜 떼냐?”, “대구에 있는 모든 버스에 붙이는 것은 어떠냐?” 라며 아쉬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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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