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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5천만원을 기부한 최만기(경영학·교수) 교수

“교원들의 장기적·심층적 연구 활동 지원에 사용되었으면”


“제가 평소에 느꼈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연구실에서 만난 최만기 교수는 겸연쩍게 웃으며, 발전기금을 기부한 이유를 말했다. 작년 12월 30일 최만기(경영학·교수) 교수가 정년을 약 2개월 앞두고 경영대학의 발전과 교원들의 연구 지원을 위해 발전기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최만기 교수는 학창시절 대학 가기가 힘들 정도로 집안 사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1968년 ‘비사특별대우 장학생’으로 선발돼 우리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졸업을 하고 나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후 1987년부터 우리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연구 업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주로 단기적인 성과 중심의 교육 연구 활동을 하는 교수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던 최만기 교수는 이번 기회에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가능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교수들의 연구 환경이 개선되면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높여서 경영대학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아시아 유수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우리학교에 입학한 일이 마치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정년퇴임이라니 세월이 빠르게 느껴집니다”라며 퇴임 소감을 전하는 최만기 교수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제자들이 좋은 직장이나 다른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인정받으며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스승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대명동 캠퍼스의 풀밭에 앉아 친구와 인생이야기를 나누던 일은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회상에 젖은 최만기 교수는 학생들에게 여행과 독서 등 다양한 경험과 함께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낭만을 누리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만기 교수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가끔 자신을 업신여기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처럼 자신을 제대로 파악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곳입니다. 항상 이 점을 기억하면서 주위에 있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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