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현재 학부별·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울대의 주요 단과대학들이 일제히 학과별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지금 고교 2학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1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선발부터 학과별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자연과학·공과·농업생명과학·사범·생활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이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 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잇따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금주 내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인문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모집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계열별·학부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던 서울대 주요 단과대학 모두가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단과대별로 보면 사회대는 인류·지리학과군과 정치·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 학과가 개별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사범대는 외국어교육계열 등으로 2개씩 묶인 모집단위를 학과별로 분리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을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한국 추상화 원로작가인 극재 정점식 본교 초대 예술대학장이 지난 10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92세.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0년대 대구 화단에서 유화를 접하고 일본 교토로 건너가 회화전문학교에 다녔으며 광복 후 대구로 돌아와 계명대 미술대학의 산파역을 담당했다. 그는 1983년 은퇴할 때까지 후학을 가르치며 대구지역 추상화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박분순 씨와 정 윤(한국외대 교수), 재윤(부산 경성대 명예교수), 명주, 영주 씨 등 네 자녀가 있다. 빈소는 대구 동산의료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9시, 장지는 명복공원이다. ☎ 053-250-8142한편, 계명대는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12일 오전 10시 대명캠퍼스 동산관 내 극재미술관에서 미술대학장으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realism@yna.co.kr(끝) [2009-06-10 19:49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북한 경비정 1척이 4일 오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우리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에 따라 퇴각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1척이 이날 오후 2시47분께 연평도 서방 7.5마일 근해 NLL을 0.9마일(1.6㎞) 가량 침범했고 우리 해군 고속정의 두 차례에 걸친 경고통신에 따라 51분 만인 오후 3시38분께 북상했다. 올해 들어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지난 2~3월에 이어 3번째며 지난 4월 5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처음이다. 우리 해군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할 조짐을 보이자 "귀 선박이 우리 관할 해역에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통신을 한 데 이어 NLL을 완전히 침범하자 "귀 선박이 우리 관할 해역을 침범했다. 즉각 북상하라"는 2차 경고통신을 보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할 당시 중국 어선 3척이 NLL 이남 해역에서 조업하고 있었으며 북한 경비정은 이들 배를 쫓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서 NLL 이남으로 남하하다가 0.9마일 지점에서 정지해 중국 어선을 주시하다가 중국 어선이 북상하자 그들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대리운전자의 자동차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등 여야 의원 10명은 대리운전업체의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록과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대리운전업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대리운전자는 만 21세 이상으로서 2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어야 하며 대리운전업체 또는 소속 운전자는 보험에 들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대리운전자가 사고를 냈을 때는 자신이 가입한 대리운전보험을 통해 우선 피해 보상을 하도록 했다. 지금은 차주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서 먼저 보상(최고 1억 원)을 하고 초과하는 피해액을 대리운전보험에서 보험금을 지급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대리운전을 할 때 대리운전자 신고필증, 보험 가입 증명서, 요금표를 고객에게 제시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대리운전업체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사람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따라서 보험 가입 의무화 등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인간 임채진이냐, 검찰총장 임채진이냐'1년6개월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임걱정'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생각이 많았던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퇴임이 확정될 때까지 13일간 보인 행보 또한 이런 평소 스타일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5일 퇴임하는 임 총장은 자신을 임명한 전직 대통령이자 `피의자' 신분이었던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급작스럽게 서거하자 하루에도 수차례 거취를 놓고 "인간적인 번뇌로 용퇴하겠다"는 쪽과 "총장의 직무를 다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겠다"는 쪽을 오가며 장고를 거듭했다. 임명권자인 노 전 대통령 주변 의혹에 대한 수사에 부담을 느껴온 터라 그를 재판에 넘기면 옷을 벗을 마음을 굳히고 있었던 차에 고인의 서거는 그에게는 인간적으로 더는 검찰총수를 계속 맡아야 할 당위성까지 빼앗아갔다고 한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청와대에 `사직합니다'라고 짧게 쓴 사직서를 냈으나 반려되자 이를 다시 법무부에 넘기는 등 서거 당일 하루동안 2~3차례 사직서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은 `사태 수습이 우선이고 수사를 마무리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대학진학률을 분석한 결과 달성군과 서구지역 고교가 '교육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의 학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초ㆍ중등학교 공시정보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65개 일반계 고교의 작년도 4년제 대학교 및 전문대학, 해외 등 대학 진학률은 평균 86.1%였다. 거주지역별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91.5%의 달성군이었고 서구 90%, 북구 88.8%, 달서구 87.9%, 중구 87.3%, 동구 86.5%, 남구 84.9%, 수성구 79.6% 등의 순이었다. 대구의 일반계 고교 중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달성군 현풍고(94.7%), 가장 낮은 학교는 수성구 오성고로 각각 조사됐다. 진학률이 90%를 넘는 학교는 대구과학고와 수성고, 다사고, 달서고, 대원고, 화원고, 신명고, 강동고, 동부고, 경덕여고, 달성고, 서부고, 경명여고, 경상여고, 구암고, 성화여고, 영송여고, 운암고, 경화여고, 와룡고 등 21개교로 전체 일반계 고교의 32.3%를 차지했다. 전문계 고교 가운데는 자연과학고가 88.4%로 가장 높았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대는 의학전문대학원 한명관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 중인 '줄기세포 특화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돼 2014년까지 25억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환자 체세포로부터 임상 적용이 가능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하고, 이로부터 혈관을 재생하는 혈관구성세포로 분화시켜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허혈성 혈관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한 교수팀은 지난해 3월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배아 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 조절 원리를 밝혀내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의 자매 학술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실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작년 성과의 연장선으로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김원 교수와 치의과대 서원희.박경순.이태희.이수홍 교수, 인제대 신정욱 교수 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한명관 교수는 "사업 선정으로 고부가가치 세포치료제 개발의 기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진전된 연구를 통해 전북대를 생명과학 분야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지난해 명예퇴직한 공무원이 8년만에 가장 많은 1만1천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명예퇴직한 국가 및 지방 공무원이 2007년(6천326명)보다 81.5% 늘어난 총 1만1천485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0년(1만8천306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명예퇴직 공무원은 외환 위기 직후인 1998년 2만46명에서 1999년 2만7천997명으로 늘어 최다를 기록했고 2000년에도 2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2001년 3천669명으로 급감한 이래 2002년 2천887명, 2003년 2천866명, 2004년 2천475명, 2005년 2천473명, 2006년 3천260명 등으로 2천~3천명대를 유지해오다 2007년부터 또 급증세로 돌아섰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자는 2005년 1천620명, 2006년 2천315명에서 2007년 4천942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 다시 9천18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방공무원도 2005년 853명, 2006년 945명에서 2007년 1천38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천299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국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지부진했던 금호생명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말까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조건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약정 이행을 위해 금호생명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생명 매각 협상에는 SC제일은행과 토종 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 그리고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퀀텀 펀드가 국내에 설립한 사모펀드(PEF) 등 3개 주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서스자산운용과 소로스 퀀텀 펀드는 지난해부터 협의를 계속해왔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생보사 인수를 검토해온 SC제일은행은 녹십자생명과의 제휴 논의가 무산되면서 금호생명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은 칸서스와 퀀텀 펀드가 제시한 조건이 썩 흡족하지 않아 선택을 못 하고 있었는데 SC제일은행이 새로 들어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그러나 SC제일은행은 작업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당초 지난달 중에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주주총회 전에는 새 주인에게 회사를 완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백나리 기자 = 3일 사직서를 제출한 임채진(57) 검찰총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임명한 총장이다. 2007년 11월26일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취임한 임 총장은 BBK 의혹 수사와 `삼성 떡값' 논란, 촛불 정국, 용산참사 등을 넘기고 1년 6개월째 임기를 이어왔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돌발변수로 끝내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무부 검찰 1.2과장과 서울지검 2차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법무연수원장을 두루 거쳐 검찰 행정ㆍ기획통으로 선이 굵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총수로서 그의 자리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취임도 하기 전에 삼성그룹이 비자금으로 관리했다는 `떡값 검사' 중 한 명으로 거론돼 도덕성 시비가 불거져 작년 4월17일 삼성 비자금 특검팀이 누명을 벗겨줄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대선 정국의 핵이었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의혹' 수사를 지휘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차례 교체설에 흔들리기도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 성서공단 노동조합은 3일 오후 5시 대구 달서구 성서소방파출소 옆에서 출정식을 열고 24일까지 22일간 예정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성서공단 노조는 대구지역의 대표적 공단인 성서공단 근로자들로 구성된 초기업 일반노조다. 이날 열린 출정식에서 공단 근로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최저임금 삭감이 아니더라도 작년 말부터 잔업과 야간근무가 없어져 월급이 30만-40만원 줄었다"며 "가스비와 택시요금 등 물가는 오르는데 최저임금을 삭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은 1988년 도입 이후 IMF 외환위기 때 조차도 한 번도 삭감되거나 동결된 적이 없다"며 "최저임금 삭감은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이 끝난 뒤 농성용 천막을 치려는 노조와 관련법상 천막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경찰, 구청 직원과의 승강이가 있었으나 노조가 천막 설치를 4일 날이 밝은 후로 미루면서 큰 충돌은 생기지 않았다. 한편 이달 29일로 예정된 최저임금위원회의 2010년도 최저임금안 의결을 앞두고 경영계는 올해 4천원보다 5.8% 삭감된 3천770원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