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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는 ‘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의 단편들이 모아진 작고 얇은 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에 관한 짧지만 정확한 단상이 <슬픔이 주는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업화와 제 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황을 겪은 미국의 모습을 잘 나타냈고, 그 때문에 미국의 리얼리즘 화가로 불리우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볼 때면, 그 쓸쓸하고 황망함에 마음 한구석까지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곤 했었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면서 20대에는 몰랐던, 인생의 중반으로 치닫는 여자의 남모르게 내밀한 쓸쓸함이 공감되어, 이제는 볼 때마다 무엇인가 들키는 것 같기도 한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알랭 드 보통도 비슷한 정서를 호퍼의 그림에서 가져갔나 봅니다. <슬픔이 주는 기쁨>은 호퍼의 그림을 공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글의 배경으로 자동 판매식 식당, 주유소 등이 등장합니다. 호퍼 작품의 제목에서 그대로 영감을 받아, 그림에 관한 작가의 개인적인 서평을 흥미롭게 전개합니다. 어디에서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의자나 테이블, 그리고 걸맞게 지친 표정의 웨이트리스의 모습은, 대량생산 조명의 전형인 형광등 불빛 아래 생명력을 잃고 의미 없이 놓여 있습니다. 늦은 밤 그곳에서 성의 없이 만들어진 음식으로 대충 허기를 메우고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작가를 통해서, 호퍼가 추구한 창백함의 정서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곳에서 영국적인 외로움을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이 짧은 에세이에는 <호텔방>, <호텔 로비>, <철도 옆 호텔>, <공항에 가기> 등의 호퍼 작품을 더 소개합니다. 가정의 온기와는 멀리 떨어진 잠자리를 대상으로 현대인에게 있어 진짜 휴식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항에 가기>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이륙에는 심리적인 쾌감도 있다. 비행기의 빠른 상승은 변형의 전형적인 상징이다. 우리는 비행기의 힘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 자신의 삶에서 이와 유사한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우리 역시 언젠가는 지금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수많은 억압들 위로 솟구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친구와 가족이 있어도 쓸쓸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현대인의 일상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문명이 닫지 않은 저 오지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버리고 싶은 생각을 한 번 잠깐 하게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결론을 내려야 했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공항에 한번 가보거나,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는 것 따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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