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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의 수많은 '앤디' 들에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맘때면 대학졸업생들의 취업전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며칠 전 졸업사진 촬영을 하던 4학년들을 기억하며 앤디 삭스(Andy Sachs)를 떠올린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에서 만났던 앤디를 뜬금없이 우리 캠퍼스에게서 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캠퍼스의 수많은 ‘앤디’들에게 한 번쯤 이 영화를 권하고 싶다.

제목에서 현대 물질만능주의가 양산한 수많은 ‘된장녀’들의 욕망을 떠올렸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히려 이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 때 명품을 휘감고 다니다가 덥수룩한 수염에 평범한 요리사가 꿈이었던 남자친구 네이트에게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앤디는 <미녀는 괴로워>에서 ‘제니’이기를 거부하는 ‘강한나’를 많이 닮았다.

이 영화는 잔인하리만큼 철저한 미란다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처리해내는 앤디를 번갈아 보이며 인간 내면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패션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란다의 노력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패션에 민감한 현대의 여성소비자들을 감안할 때 어쩌면 악마스럽다기 보다는 철저한 프로근성이라 볼 수 있다. 그녀가 허구적 인물이 아니라 세계 일류 패션잡지 <보그(Vogue)>의 편집장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 그러한 모습은 더욱 현실적으로 비춰진다.

미란다의 말 한 마디에 동부서주 하는 앤디의 모습이 한편으론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사회초년생이 겪게 되는 직장생활의 애환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더럽고 치사해서 미련 없이 떠나고 싶지만 “그 자리를 얻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다 하려는 사람들이 백만 명이 넘는(A million girls would kill for this job.)” 것을 보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사치스런 고민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이태백과 88만 원짜리 인생이 신음하는 우리의 사회현실과 절묘하게 교차된다. 편집장의 비서에게 패션모델 이상이기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어쩌면 빼어난 영어실력과 성형수술이 필수가 되어버린 우리 현실을 빼닮은 것도 같다.

기적에 가까운 일을 해내더라도 그것은 직장인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일뿐, 앤디에게 돌아오는 건 따뜻한 말 한 마디보다 “That’s all.”이 전부다. 밤새 쥐어짜낸 서류뭉치를 집어던지며 더러우면 그만두라고 외치는 부장님과 다를 게 하나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만 둘 때 두더라도 현재 직장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좋은 평판을 얻느냐 하는 것이 그물처럼 연결된 사회 속에서 대인관계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도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이제 막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로서는 한 번쯤 봄직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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