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객석 1천954석 규모의 대공연장인 계명아트센터가 다음 달 9일 문을 연다.
8일 계명아트센터에 따르면 이 공연장은 계명대가 지난 3년 동안 7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성서캠퍼스 내 1만㎡ 연면적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 시설이다.
이는 대구지역 최대 공연장인 경북대 대강당(2천196석)에 이어 2번째 큰 규모이고 1천500여석 규모의 대구학생문화센터나 대구오페라하우스보다도 크다.
공연장은 연습실과 리허설실, 휴게실, 분장실, 영사실 등 각종 공간이 효율적으로 배치돼 있고 80인조 오케스트라를 편성할 수 있는 규모의 무대와 최첨단 음향.조명 시설 등을 갖췄다.
계명아트센터는 개관과 함께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내달 9-1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3개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푸치니 3대-사랑의 오페라'(예술총감독 김완준)를 공연,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각각 배경과 성격이 다른 오페라인 '나비부인'의 1막과 '라보엠'의 3막, '투란도트'의 3막을 묶은 것으로 소프라노 이화영 신미경 성정화 류진교, 테너 하석배 윤석진 정능화 임제진 등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계명아트센터는 다음 달 뮤지컬 '명성왕후'(17-19일), 계명-쇼팽대학 개교 10주년 공연(21일), 국제아동돕기 기금마련음악회 '국경 없는 음악, 함께 나누는 사랑'ㆍ빌라노프 4중주단 초청 연주(22일), 오라토리오 '천지창조'(25일), 모스크바국립방송교향악단 '라흐마니노프 페스티벌'(28-31일)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또 오는 11월에는 8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1일), 베토벤 심포니 No.9(3일), 뮤지컬 '맘마미아'(17일~2009년 1월4일)도 선보일 예정이다.
계명아트센터 관계자는 "재학생들이 전문적인 현장 교육실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적 가치를 고려한 문화공간으로 공연장을 활용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수준을 높이고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