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의 김익현(기계공학)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에 선정돼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김익현 교수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사업에 선정됐을 만큼 연구 분야에 뛰어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계명대신문사는 김익현 교수를 만나 이번 사업과 앞으로의 연구에 대해 들어봤다.
●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과제로서, 이름 그대로 국내 산‧학‧연 연구 현장에 필요한 해외의 우수한 과학자를 유치해 국내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로부터 연구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지원받는데요, 초빙된 연구자에게 체류비, 월 급여, 이주 비용 등을 지원하고 아마 저희의 경우 연 1억여 원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학교는 지난 5월 1일부터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5년 12월까지 운영합니다.
● 이번 연구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제 전공은 유체역학 중 압축성 유체 분야의 충격파 유동이라는 분야입니다. 이번에 책임을 맡게 된 연구는 이와 관련된 ‘충격파 유동 제어를 통한 유연한 에너지-저장 재료 혁신제조 기술 개발기술’입니다. 이번에 함께 연구하게 되는 인도 Sacred Heart 대학 물리학과 Martin Britto Dhas 교수님은 오랫동안 관련 분야 탑3에 든다고 할 만큼 폭넓게 활동해오신 분입니다. 특히 저와는 충격파 유동 관련 연구에 힘써왔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희는 ‘충격파관’을 통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저장 재료에 대해 소재 개발 및 분석 응용연구를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초고속 비행체 열보호 소재, 반도체 제조, 바이오 엔지니어링 등의 기술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유체역학이라는 분야가 학생들에게 낯설게 느낄 것 같다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길을 걷다 느끼는 바람이나 빨대로 음료를 마실 때 올라오는 물의 흐름과 같이 흐름에 대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사한 누리호의 로켓과 산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 제조에도 활용되는 분야입니다.
●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했나
처음엔 이게 정말 될 것인지 스스로 의문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우리학교도 그에 못지않게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왔지만, 기존에 선정된 대학들이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곳들이 많았고 워낙 경쟁이 치열한 사업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선정이 되니 스스로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사업의 선정 요인은 저희 기계공학을 비롯한 공과대학의 교수진, 행정팀과 산학지원단의 도움과 관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같이 연구를 진행하게 될 Martin 교수님이 관련 분야에서 최근 5년 이내 1백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실 만큼 저명한 분이라는 것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 우리학교에서 이번 사업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누구나 새로운 배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해외 과학자와의 합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배움이 가능할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타국의 연구문화를 국내에서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일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와 인도 연구문화를 양국뿐 아니라 세계에도 전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인만의 포부가 있다면
저는 항상 낭만이 있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연구는 낭만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할 것입니다. 또 오는 7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34차 국제충격파심포지엄(ISSW)과 내년 8월에 열리는 100주년 제26회 국제 이론 및 응용역학 학술대회(ICTAM)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제가 홍보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두 곳에서 해외 우수한 과학자들과 소통하며 계속해서 연구 발전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