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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취업 Tip! - 취업에 대한 작은 생각과 준비

18개월이란 시간을 취업을 준비하여 정말 운 좋게 취업이란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준비가 부족해서 같은 길을 멀리도 둘러서 가야 했습니다. 300여 군데 이상의 기업에 원서를 넣었고, 그 중에서 30여 군데의 면접도 봤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처음 취업 시장에 뛰어들 때는 누구나 좋은 회사에서 근무하기를 꿈꾸지만, 막상 현실을 알아 갈수록 지쳐가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목표와는 달리 오로지 어떤 곳이든 취업만 하면 된다고 변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 하지 마십시오! 똑같은 학비를 내고, 똑같은 교수님께 수업을 듣고, 똑같이 대학의 추억을 나누지만, 결국 인생은 똑같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쩌면 바로 ‘꿈에 대한 간절함과 포기’ 사이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간절함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취업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냉정히 바라보고, 미래의 모습을 꿈꾸어야 합니다. ‘과연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며,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답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취업하기 보다는 남들 보다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취업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누구나 알고 있는 기업에 취업했음에도 오랜 시간 근무하지 못하고 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의 문제도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무엇을 하고 싶었고 왜 그것이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 한번쯤은 되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자신이 가진 기질이나 성격의 차이로 혼자서 준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것 역시 취업이지만, 함께하기 때문에 버텨낼 수 있는 것 역시 취업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서는 주위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반면에 보완점에 대해서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의지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비교하며 발전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취업을 위해 조금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하는 것도 좋고 주위에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시작과 끝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부터 목표하는 바를 이루어야 주위를 둘러보고 손을 내밀 수 있는 식견과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 하반기 취업 시즌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다음 시즌을 위해 남은 3개월간의 시간 동안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취업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다시 숨을 고르기도 할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정답이 결코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취업에 한정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5천만 명이라면 우리 삶의 방법도 5천만 가지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평범함 속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자기 주위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취업이란 하나의 길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요.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자신에 대해 한번쯤 한걸음 물러나서 바라보십시오. 힘이 들수록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하지만 언제나 늘 시작과 끝은 자신이란 것을 잊지는 마십시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도현호(국제통상학·01학번) 기업은행 근무
●학생복지취업처 취업지원팀 580-6041~6044 job@k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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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